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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 (16화)

윙윙 |2013.05.23 23:31
조회 5,776 |추천 7

출처 ; 웃대(인생사프리님)

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

스크롤이 짧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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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거야?”



형사 선배가 헉헉 거리며 와서 나에게 물었다.



“그게... 복잡합니다 이거...”



범인의 집 앞에는 접근금지 테이프가 쭉 깔렸다.

 

 

이웃 주민들이 와서 힐끔힐끔 거렸지만, 현장 검증이 덜 되어서 출입을 허락시킬 순 없었다.



“저 여자가 범인 맞아? 어머니를 죽였어?”


“네, 그냥 자기가 범인이라고만 계속 말하고 있어요. 정신적 공황이 온 것 같습니다.”


“병원 안보내고 뭐한데?”


“반장님께서 오늘 하루만 지켜보자고...”



서주희란 여자가 자백을 했다.

 

 

몇일전 있었던 여대생 최성은 살인사건과 고시원 주인인 정금란씨의 살인 수법이 동일했다.

 

 

서주희는 그걸 정확하게 진술했다. 목격자도 나오지 않던 차에, 자백을 했으니 범인이 확실시 되고 있었다.


신고는 전선기라는 청년이 했었다.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알바생 이었다.

 

 

여자친구가 살인범이라니, 스스로 신고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힘든 결정을 한 듯하다.

 

 

지금은 나와 담배를 피고 있다.



“어이, 정말 생각 잘했어. 보통 이런경우에 연인이 은폐를 해주는 사건이 한두개가 아니라고. 그럼 진짜 못잡아.”


“....... 칭찬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녀를 제 손으로 신고를 하다니.......”


“이해하네 그 심정, 하지만 살인자와 사귀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나의 말에 전선기가 말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눈에 살기가 느껴져 나는 흠칫 놀랐다.



“이 순경님. 거기까지만 하시죠........”



전선기가 하늘을 향해 연기를 후 뱉었다. 한눈에 봐도 착찹한 심경이 드러났다.

 

 

나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평소에 말 주변이 별로 없던 나는 더 그를 위로하다간 한대 맞을 것 같았다.



“알았어, 좀 있다가 경찰서에서 보자구.”


“네 수고하십쇼.”



현장은 감식반이다, 기자다, 형사팀이다 해서 정신 없었지만, 일개 순경인 나는 할 일이 없었다.

 

 

문득 서주희란 여자를 보니, 측은함이 들어 그녀에게 가까이 갔다.



“내가... 내가 죽였어... 여대생도... 우리 엄마... 내가...”


“이봐 아가씨.”


“내가 죽였... 엄마... 내가...”


“제대로 말해봐요. 정신차리고!”




나는 피투성이가 된 그녀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반복을 했다.



“내가... 엄마... 여대.....”



더 말을 걸어봤자 얻을 건 없어 보였다. 이건 완전히 맛이 갔다.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살인은 안방에서 일어났는데, 최성은을 죽였던 수법과 동일하게, 머리를 묵사발을 내놨다.

 

 

머리칼, 뇌, 이빨, 뼛조각들이 어울어져 차마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른 곳은 멀쩡한데, 머리만 그러니 참 볼게 못됐다.


평소에 비위가 좋다던 감식반 김정식도 벌써 몇 번째 토악질을 해댔다.



“어때? 감식반은.”


“난리도 아니야. 젠장 난 내가 그동안 비위가 센 줄 알았다니까.”


“나도 흘끗 봤는데...”


“흘끗? 가까이에서 냄새까지 같이 맡아봐... 죽어죽어.”



정식이는 휴지로 코를 막고있었다. 이놈의 역겨운 냄새에는 코가 적응이 되질 않았다.



“넌 할거 없냐?”


“순경이 뭘하냐, 하필 그 주변을 순찰하던 내 잘못 아니겠냐?”


“농땡이구만.”


“쉿... 반장님이 알면 나 다시 순찰돌아야 된다...”



어쨌든 범인은 잡혔으니 이젠 순찰도 점점 쉬워질 것 같았다.

 

 

그래도 꽤 오랫동안 현장에 있자, 지루하기 시작했다.

 

 

그만하고 순찰이나 돌까 싶은 찰나에 정 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현장 보존 끝났어, 철수.”



“오, 그래? 마침 잘됐네.”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하자, 땡긴다.”



“나야 좋지.”


“정식이도 불러.”



철수한다는 말이 나오자, 인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시체 수습도 끝났고 남은건 취조뿐이다.

 

 

밤을 세버린 목격자 전선기는 집으로 이제 돌려 보내기로 했다.

 

 

그가 한일은 신고 뿐이고 범행 동기나, 수법은 더 이상 캐낼게 없었다.



“고생했어.”


“네, 이 순경님도 고생많으십니다.”


“나중에 편의점에서 담배나 하나 피지.”


“기다리겠습니다.”


“태워줄까?”


“아뇨, 생각할게 있어서... 버스타고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야.......”



나는 곧바로 서로 돌아가지 않고 순찰한번 하고 오라는 반장님의 말에 순찰을 마치고 돌아갔다.

 

 

꽤 분위기가 정리된 경찰서는 취조하는 큰 소리만 오갔다.



“다시한번 물을거야, 박지혜는 어디갔어?”


“내가... 죽였어.... 엄마...”


“아오! 엄마말고 박지혜 어디에 묻었냐고?!”


“내가... 내가...”



평소 여성취조에 자신있어하던 장 형사도 이번엔 맥을 못췄다.

 

 

동문서답을 해대니, 힘을 쓸수가 없는 일이었다.



“내가.... 죽였어.... 정말이야... 내가...”



사건은 일단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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