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심으로 이해가 안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네.. 저는 미혼입니다. 결혼은 물론 출산도 경험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리고 가족들중에도 결혼과 출산을 한 분들이 있어서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낍니다. 당사자가 아니라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니 너가 한번 해봐라~ 그런소리 나오나.. 라는 식으로의 답변은 피해주셨음 합니다.
제 친구와 저는 거의 20년 지기 입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고 믿었고, 또 그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친구가 남자를 사귀어본 경험없이 거의 첫남자라고 해도 무관할만한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날짜와 식장은 모두 6개월 전에 준비가 되어있었구요, 경험이 없더라도 알고 있듯이, 결혼이란게 인륜지 대사로 인생사에서 아주 중요하고 큰 일입니다. 그만큼 정신없이 바쁘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결혼 한달도 안남아서 이친구 그제서야 친구와 선배들이 생각났는지 연락을 해야겠는데 막상 하려니 민망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너가 주인공인데 너가 직접 연락해서 한번 얼굴보고 인사하며 알려야하지 않겠냐고,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시간맞추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번씩 연락들 해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다들 십년이상씩 알고지낸 사이지만, 먹고사는 일이 바쁘다고보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고, 결혼 당사자 그친구 또한 본인의 스케쥴도 맞춰야하니.. 모임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기사 저도 그친구 얼굴한번 못보고 결혼식장에 찾아갔으니깐요..
결혼식이 끝나고 뒷풀이 물론 없었구요.. 뭐 요즘은 잘 안한다고들 하긴 하지만...
나이먹고 결혼하는 일에 부케를 받는일조차 선뜻 하겠다고 못했으나, 결혼안한 친구가 없다고 저더러 받아달라는 메신저(!) 부탁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혼식 이후, 신행을 다녀오고선... 별 말도 없고, 뭐 신행 다녀오면 친척들에게 인사하고, 다시 회사출근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다보면 정신없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메신저가 오더군요...
잘 다녀왔다고... 그러면서 그날 친구들과 선배들이 많이 와주지 않아서 섭섭해다고...
헉!!! 이런건가요???
본인의 잔치에 제대로된 초대도 없이, 당연히 지인들은 시간 쪼개가며 와서 당연히 축하해 줘야하는 건가요???
그래서 제가.. "다른 선배들하고, 친구들한테는 연락했어?" 라고 물었더니...
친구왈 "아니... 꼭 해야하는건가?...
나왈 " 그래도 다들 시간 쪼개서 온건데... 만나서 식사나 인사는 못하더라도 연락은 해야하지 않아?... 너 집뜰이도 안할거잖아... " "응...요즘은 그런거 안한데.. 그리고 신랑도 별로... 안해도 된다는것 같아서... "
그렇게 대화하고,,, 그냥 단체문자로 남겼다고 하더군요... 마치 소임을 다했다는 듯이..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결혼하고 정신없고, 생활이 달라지다보면 사람도 조금은 변할수 있겠다 싶어서...
그리고 한참후... 또다시 메신저로.. "나 임신했어!!" 축하를 바라는 멘트겠지요? ^^ "응~ 축하해~~" 그 이후로 이어지는 신랑자랑.. 다 자기한테 맞춰준다는... 출산은 자기가 하지만.. 출산전까지는 다 자기한테 맞춰서 집안일 다 한다고... 남편이 출산후에도 육아도 해야한다고.. 낳는것보다 기르는게 더 힘든거라고... 뉘앙스가.. 마치.. 공주님이 되신것처럼..
속으로 그냥 평생 안받던 남자사랑 듬뿍 받고 사나보다.. 그래 좋을때다.. 맘껏 누려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몇달후...
갑자기 전체문자가 날라왔습니다.
내용인즉슨, 출산했습니다.. 잘 키우겠습니다.. 뭐 이런내용...
근데... 이런 내용의 인사가... 그렇게 순수하게 좋은일을 알리는것처럼 보이진 않더군요..
또다시 뜬끔없이 일년후엔 "우리 아가 첫생일입니다~ 오셔서 축하해주세요..."의 선전포고 같더군요...
제가 알던 제 친구는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지킬건 지키고. 가릴건 가리는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도 그동안 못보던 면을 보게되면서... 너한테 이런면이 있었어? 하여 의아해 했었고.. 결혼전이라 좀 정상이 아니라서 그런가봐.. 결혼식 끝나면 나아지겠지... 했었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결혼을 하게되면... 다들 그렇게 되나요?
그동안 알고지낸 지안들의 배려와 이해보다는 본인의 경사와 축하만이 우선이 되나요?
물론 축하받아 마땅하고, 축하해야하는 일이지만... 축하만 받고자 하는 모습들이 보이니..
그동안의 십수년간의 인연이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면서 허탈해집니다.
뒤죽박죽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솔한 의견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