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서진 마지막편 - 영가(永嘉)의 상란’의 조회수가 비정상
적으로 높은 것을 보며 혹시 영혼을 지칭하는 영가(靈駕)와 헷갈려서 잘못
찾아오신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럽게 추측을 합니다.
이번에는 엽호판에 부합되지 않은 내용이에요. 그냥 이 시대의 역사에 대
해서 관심있으신 분이 읽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앞서의 이야기 요약정리
서진의 첫째 황제인 사마염의 사치, 그리고 둘째 황제인 사마충의 무능과
그의 황후 가남풍의 전횡으로 인하여 결국 8왕의 난이 발생하게 됩니다. 8
왕의 난이 종결되면서 그 중의 두 왕(예장왕과 동해왕)중에서 예장왕이
황제가 되니 그가 서진의 세 번째 황제인 회제가 됩니다. 그리고 동해왕
사마월은 그를 보좌하기로 합니다. 그 즈음 흉노족은 진나라로부터 독립을
하여 국호를 ‘한’이라 하며 진나라를 넘보게 됩니다. 이에 동해왕 사마월은
흉노족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회제, 동해왕 사마월간 사이가
벌어져 회제가 사마월을 죽이려하니 그 소식을 들은 사마월은 피를 토하며
죽습니다. 이에 사마월을 따르는 무리들은 사마월의 본거지인 동해로 가서
장례를 치르려고 하니 그 인파가 10만이었습니다. 흉노족 유총은 그 기회
를 놓치지 않고 사마월의 장례행렬을 공격하니 영가의 상란이 시작
됩니다. 그리고 수도 낙양을 공격해서 황제인 회제를 압송하고 결국
회제를 죽입니다. 황제가 죽자 사마염의 손자였던 사마업이 장안에서 황제
가 되니 민제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 또한 흉노족 유요가 사로잡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제를 죽이니 진나라는 멸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살
아남은 황족인 낭야왕 사마예가 강남지방에서 진나라의 재건을 선포하니
앞서의 낙양, 장안이 수도였던 진나라를 서진으로 하고 강남지방에서 일어
난 진나라를 동진으로 합니다. 이에 북쪽지방에는 다섯 이민족이 창궐하여
수많은 정권을 세우는 5호 16국시대가 개막을 하며, 남쪽에는 동진정권이
수립하는 그야말로 난세의 또 다른 시작입니다.
2. 5호(胡)에 대한 간략한 설명(?)
저 역시 북방 이민족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
니다.
5호는 흉노족, 선비족, 갈족, 저족, 강족을 칭합니다.
흉노족은 인종면에서 투르크(터키)계로 보고있습니다. 물론 여러설이 있기
는 합니다. 흉노족의 세력은 강대한 것이어서 옛적 한나라 때에는 공주를
흉노족 선우(추장)과 맺어주기도 합니다. 유명한 일화가 중국4대미녀중 왕
소군에 관한 것일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중
에 흉노족이 북흉노, 남흉노로 갈라져서 북흉노가 서쪽으로 이동하니 이것
이 유럽에서 훈족이라고 부르게 됩니다.(이 역시 여러가지 설이 존재합니
다)
이에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세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훈
족의 왕인 아틸라는 유럽인에게 신의 채찍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었습
니다. 그리고 중세 서사시인 니벨룽겐의 노래에서도 등장하기도 하죠.(남
편인 지크프리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부인인 크림힐트가 아
틸라에게 시집을 간다고 기억합니다)
선비족은 5호 16국 이후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도 그렇
지만 제 자신의 지식이 부족한 탓으로 소략하게 적겠습니다. 이 민족역시
계열은 투르크(터키)계로 보고 있습니다. 동진의 첫째 황제인 동진 원제
사마예의 아들인 사마소의 수염은 붉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그의 어머
니인 순(旬)씨가 선비족의 여성이라고 합니다.
갈족은 흉노족의 일파로서 백인종이라고 합니다. 후에 갈족이 세운 후조(
後趙)라는 나라를 멸하는 염민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외칩니다. “눈이 푹들
어가고 코가 높은자들은 모조리 다 죽여라!”
저족과 강족은 티벳계통입니다. 저족에 대해서 나중에 약간 다루도록 할것
이고 강족의 후예가 뒷날 토번과 탕구트(서하제국)가 된다고 합니다. 토번
은 중국 당나라와 맞설 정도로 강한 국가였으며 당나라의 공주가 토번제국
에 시집을 가기도 합니다. 서하역시 중국 송나라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국가였습니다.
제 지식이 많이 일천하여 이 정도까지 밖에 못쓰겠습니다.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5호 16국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는 것은
제 능력자체도 안될뿐더러 엽호판에 부합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약적으로 쓸 생각입니다.
* 참고용
5호 16국
흉노족이 건국한 나라
전조(304 ~ 329)
북량(397 ~ 439)
하(407 ~431)
선비족이 건국한 나라
전연(307 ~ 370)
후연(384 ~ 409)
서진(385 ~ 431)
남량(397 ~ 414)
남연(398 ~ 410)
한족이 건국한 나라
전량(301 ~ 376)
서량(400 ~ 421)
북연(409 ~ 436)
저족이 건국한 나라
성(304 ~ 347)
전진(351 ~ 394)
후량(386 ~ 403)
강족이 건국한 나라
후진(384 ~ 417)
갈족이 건국한 나라
후조(319 ~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