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한살 여자입니다.
제가 쓰는글이 이 게시판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서 올려봅니다..
답답한 심정으로 쓰는 글이니까 하소연좀 들어주세요..
저희 엄마는 이미 한 차례 저의 친아버지와 이혼을 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친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쫓겨나신걸로 기억됩니다.
저또한 친아버지 생각하면 초등학교 2학년때 시험 못봤다고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맞고
제대로 눕지못한기억, 그것밖에 없습니다.
어머니와 1~2년정도 떨어져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겨울쯤 엄마와 함께 살았는데
그때부터 지금의 새아빠와 엄마가 만나신것같아요.
대충 설명하고 이제 최근이야기를 할께요.
올1월쯤 저희 외할머니께서 노환으로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구요..
저희 엄마는 막내딸이고 또 외할머니에대한 연민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
외할머니에 예민합니다.
아니..아직 어린 저도 엄마를 생각하면 먹먹해지는데 세상 어떤 여자,남자를 막론하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세달전쯤 엄마는 할머니를 뵙기위해 이모가 계신 타지역의 요양병원에 갔다가
노환이 악화되신 할머니를 뵙고 와서 기운이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이모와 통화를 하고 속상해서 울고있는데
그때 새아빠가 하는 말이 전 놀라웠습니다.
"야 장모님 당장 가신데? 아니잖아 근데 왜자꾸 울어" 이럽니다..ㅋ
아빠입장에선 위로하려는 말이 저렇게 나온걸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편찮으신 할머니때문에 속상한 엄마에게 할 말은 아닌것같아 전 그저 어이가 없더라구요.
더 어이가 없었던 이유는 평소 아빠는 친할머니나 본인 형제들에게 정말 지극정성이기때문에
저런 말은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한가지 예를들면 엄마와 아빠가 혼인신고를 하기 전인 연인 사이일때의 일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때 크리스마스였는데 아빠가 본가로 식사하러 가자고 해서
엄마가 "00이 혼자 집에 있으니까 금방 갔다 올거야" 라고 하고 그때 당시엔 시댁도 아닌
아빠의 본가에 가서 밥 차리고 고기굽고 설거지하고 과일까지 다 깎아놓고
집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고 인사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때 엄마를 데려다 주며
아빠가 하는 말.."크리스마스가 그렇게 중요해? 애 혼자 집에있으면 큰일이라도 나?"
라며 화냈었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라서 본인 집에가서 밥 먹자고 하고
시댁도 아닌 집에가서 밥,설거지,과일 등 다 해놓고 온 사람한테 할소리인가요?)
그리고 한달쯤 후 할머니가 안좋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는 한차례 더 병원을 방문하고
왔는데 아빠에게서 잘 도착했느냐, 장모님은 좀 어떠시냐,같이 못가봐서 미안하다 등
일절 전화한통도 없었고 집에 돌아오니 술취해 자고있는 아빠와 졸음 가득한 눈으로
티브이 보고있는 제 어린 남동생(엄마와 새아빠사이에서 나온 아이) 을 보았다고 합니다..
엄마와 새아빠가 아이낳고 산지 약 10여년이 되었는데
10년동안 외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한적 단 한번도 없는데
엄마는 큰엄마들이 시댁(저의 친할머니댁)을 싫어해서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일년에 두번 명절, 세번의 제사, 할머니 생신 등 엄마혼자 다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엄마는 아빠에게 서운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아빠도 아빠 잘못을 알지만 자존심때문에 먼저 사과같은건 하지 않고
그저 엄마랑 관계 가져보려고 새벽에 자고있는 엄마를 덮치려고 하거나 그랬습니다.
어느 여자가 자기 집은 끔찍히 챙기면서 본인 엄마에게는 관심조차 없어보이는
남자와, 그저 한번 관계가지면 엉킨 사이도 풀어지겠거니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남자와
관계를 갖고싶어하겠어요..이미 마음은 상할데로 상했는데.....
그래서 몇일 전 저녁식사할때 아빠가 그러더라구요.
집이랑 집에있는 가구들 다 가져가라고.그냥 도장 찍자고.
나도 좋은여자 만날수 있는데 도장 안찍어주면 나만 손해니까 도장찍어달라고..
저도 있고 어린 제 동생도 있는데서 저런말을 하더라구요.
'나도 좋은여자 만날 수 있으니 도장 찍어달라'..당황하지않으려 애썼지만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이혼하기로 협의를 보고 어제 새벽 아빠가 엄마한테 다가와서 이랬답니다.
"한번만 만지자.."하고 옷속으로 손을 넣었답니다.
이게 제대로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
이혼하기로 해놓고 한번만 만지자 라니..제 개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 아침에는 이랬다고합니다.
마누라 노릇 제대로 하라고, 이 집에서 뭐하나 가지고 나갈 수 있을줄 아냐고...
제가 너무 꼬이게 생각하는건가요?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건 저 뿐인가요?
정말 답답하고 화납니다..
휴
글이 길어졌네요..
횡설수설쓰진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공감이 되지 않을수도 있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