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약 5년 전부터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셔서 지금은 서로 이야기도 안하시구요, 각 방 쓰시고 아빠는 엄마를 완전 없는 사람 취급하는 정도..
5년 전에 틀어지시긴 했어도 그 전부터 간간히 아빠의 폭력과 폭언이 이어져왔구요, 그래서 엄마도 저희도 많이 지친상태입니다.
약 일주일 전에 엄마가 교통사고가 나셨습니다. 동생이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 여기저기 일 보시랴, 동생 간호도 하시랴 너무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셨는데 차는 폐차를 해야하지만 다행히도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았고, 에어백이 터지면서 엄마의 목과 가슴쪽을 좀 다치셨습니다.
비록 서로 이야기도 안하고.. (아니 일방적으로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고 있다고 해야하는게 맞네요..) 남처럼 지낸다고 해도 그 상황에 어찌나 당황하셨는지 아빠에게 전화를 하셨나봅니다.
아무리 사이가 안좋다고 해도 서로 살아온 정이란게 있으니까 전화하면 그래도 한번 와본다거나 그러실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으시더랍니다.
참.. 황당해서 어이가 없네요..
외할머니도 엄마가 사고난 걸 아시고 아빠한테 전화를 하셨나봅니다.
(평소에 아빠가 외할머니께도 얼마나 모질게 하는지 왠만하면 전화 안하시는 분이 전화를 하신 거 보니.. 많이 속상하셨나봅니다.)
그런 외할머니께 '그걸 왜 나한테 그러느냐' 고 말했다고 하네요.
시간이 꽤 지나서 아빠가 엄마한테 좀 호의적여 지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진짜 아빠한테 너무 정 떨어지구요...
휴.. 엄마는 아빠의 외도를 의심하고 계세요.. 그런데 아빠 회사가 지방에 있고 워낙 폐쇄적인 곳이다 보니까 이리저리 알아보지도 못하고..
또 엄마가 아빠한테 생활비라든지 경제적인 지원 없이 아르바이트조로 일하는 곳에서 간간히 벌어서 생활하시고 계신지라 사람을 써서 알아보거나 하고 싶은데 금전적인 부담이 되서 그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제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아직 취준생이라 그것도 힘들구요..)
혹시 사람을 써서 알아보는 것 말고 다른 방법 없나요? 혹시 사람을 고용해서 알아본다고 하면 비용은 얼마정도 소요되나요?
하.. 자식이라면 부모님이 함께 사시면서 행복하길 바라겠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와버린 것 같네요.. 환하게 웃으시다가도 갑자기 멍하게 있는 엄마를 보면 너무 가슴 아프구요, 집에서 큰소리만 나도 엄마아빠가 또 싸우는게 아닐까 달려나가는 동생들을 보는 것도 너무 속상합니다.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