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글이 굉장히 길기때문에 양해말씀부터 드릴께요 ㅜㅜ
저는 전업하는 가정주부이구요.
평소 대출금 갚는것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이
올겨울에는 몸까지 안좋아져서 더욱 힘들어해서
저라도 뭔가 도움이 되야겠기에 취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기전에 사회생활이라고는
대학졸업반 시절에 구직활동을 하다가
중학교때쯤 따놓은 태권도 단증으로 인해
oo은행 청원경찰로 대략 1년반정도 일해본게
전부입니다. 그때 은행에 오신 손님중에
인연을 만나게 되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구요..
그후로는 쭉.. 전업하고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는 않았는데..
아이계획도 뜻대로 되지않아서 아직없구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남편을 도와서
가정의 안정부터 찾으라는 하늘의 계시였는지도
모르는거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사회로 다시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커서 일단 가볍게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처음 도전해본게
바로 편의점이었는데요...
정말..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어렵고
힘들고, 바쁘고,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정도로 너무 어려웠구요.. 도저히
적성에 맞지가 않아서 그날 하루하고
못나가겠다고 통보해버렸구요..
그때.. 자괴감을 느꼈어요.
남들 다 하라면 할수있는거를 나만
못하는건가.. 이렇게 쉬운것도 못하면
도대체 내가 뭘 할수있나..
막상, 쉽다고 생각했던데서 쓴맛을 보니
자신감도 팍떨어지고 더 우울해졌습니다.
그래도 맘착한 울남편이 토닥토닥해주면서
무리하지말고 그냥 집에 있으라고 위로를
해줬어요. 아무래도 가정도있고 나이도
아직 20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후반으로
들어서고 어린나이는 아니니 급하다고
섣불리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부업으로 할수있는걸 찾아보거나
아니면 직업학교같은걸 알아봐서
공부를 해보는게 어떠냐.. 나라에서
지원금도 나온다는데.. 이러길래
제가 알았다고 여보야 사랑해~ 하면서
이쁜남편 뽀뽀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주변에서 가까운 직업학교를
알아보다가 건축/기계 캐드실무 100%지원
취업 100%보장 이러길래 상담을 해보았더니
교육과정도 그렇고 자격증 따고 활용분야도
그렇고, 취업까지 잘된다고 아예 자격증
따는순간 딴데서 막 모셔간다고...
얘기하길래 왠지 미래를 생각하면
그게 좋을거같아서 수강신청을 하게됐어요.
그래서 12월초부터 4개월 단기과정을
배우고있는데 기계캐드거든요.
처음에 한달동안은 그냥 캐드의 기초
도형그리는거랑 단순히 명령어 공부하고
자격증시험 대비해서 필기위주로
공부하는데.. 진짜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는거에요.. ㅜㅜ
그래서 남들은 다들 선생님 수업도
잘따라가는것 같은데 나혼자 아무것도
모르고 막틀리고.. 헤매고 정신은 멘붕되고;;
내가 왜 이짓을하고있는걸까? ㅜㅜ
혼자 울기도하고.. 정말 더 힘들어지는거에요.
그래서 좋든싫든 어쨌든 옆짝꿍 남자한테
계속 도움을 받았는데.. 솔직히 벼룩도 낮짝이
있다고 하자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옆사람 공부못하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괴롭히자니
정말 미안하고 염치가 없게되네요..
그래도 맘착하신분이고.. 알고보니 나이도
저랑 딱 동갑인분이라 은근친근감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공과사는 구분해야되서 그런지
서로 말은 못트구 서로 oo씨~ 이렇게
이름을 부르는 사이에요.. 좀 친해진거죠..
그런데 금요일날...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ㅜㅜ
저는 그저께 그일로 인해서 이번주말기분
제대로 망쳤고, 진짜 내일부터는 학원을
나갈일도 없게되었습니다.
아니, 차라리 이동네를 떠나던지.. 아니면
이나라를 떠나던지 아주 세상을 떠나고싶네요 ㅜㅜ
제가 그날은 밤에 남편이랑 쿵떡쿵떡을
너무 요란하게해서.. 정말 새벽까지 잠을
못자는바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결국엔 제가 몇시쯤 잠들었는줄 아세요?
정확히 시간은 잘 모르지만 해가뜨려고
환해지려는 그때쯤에 잠이든거에요 제가 ㅜㅜ
잠도 제대로 못잔상태에서 남편이
출근준비하면서 억지로 저를 막 깨워서
진짜 어거지로 욕탕에 들어가서는
샤워하면서 겨우겨우 깨고서는
아침못먹고 저는 학원을 나갔습니다.
그리구 1교시는 기능사이론 수업이고
2교시는 전년도 기출문제 시험인데
제가 도저히 졸려서 졸음을 못참고 그만
1교시부터 엎어져서 잠을자고 말았습니다.
저도 제가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그리고 저는.. 제인생 최대의.. 최악의..
꿈을 꾸고 말았습니다.
정말 생생한데요...
어제밤에 남편이랑 진짜 쿵떡을 너무
심하게 했는지.. 그꿈을 꾼거에요 제가..
근데 제가 미쳤는지 어쨌는지..
하필이면 꿈속에 주인공이 제 짝꿍
oo씨가 하필이면 나왔고,
저는 자느라 몰랐는데.. 꿈속에서
너무 열심히 그사람이랑 민망하게
쿵떡쿵떡하다가 중간에 깜짝놀라서
깨게 되었는데..
진짜 어찌나 깜짝놀랐는지 제가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자리에서
발딱 일어났더니 이미 사람들은
다 저를 처다보면서 엄청 웃고있는거에요
... 맙소사.. 도대체 제가 무슨짓을 한건지..
특히 옆짝꿍 oo씨는 얼굴까지 시뻘개져서
웃지도 못하고 표정은 엄청 심각하게
굳어져있구.. 저는 무슨 이게 영문인지
왠 개쪽인지.. 도대체 감당하기가
힘든 무안함을 느끼게 되었죠 ㅜㅜ
그런데 더큰문제가 있습니다.
그당시 사람들이 웃었던 이유가
단순히 제가 자다가 놀래서 발딱 일어선
이유만은 아니더군요..
저 진짜 심장멎을뻔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제가 자면서.. 으음~ 아아~ 신음소리를
자꾸내더래요.. 그래서 주변 학생들이
계속 풉~풉~ 거리면서 웃었는데
제가 깨지도 않고 계속그러니까
제짝꿍 oo씨가 저를 깨우려고
흔들어 줬었나봐요.. 근데 제가 흔들어도
안깨고 너무 깊이잠든상태여서
계속... 신음도 하고... ㅜㅜ 잠도 자고.. ㅜㅜ
그러다가 oo씨가 제 등짝을 좀 세게
탁~ 하고 쳐줬더니 제가 그렇게 벌떡
소리지르면서 일어나더래요...
근데 문제는 제가 자리에서 팍 일어나면서
했던말이... 어응~ oo씨 쫌만더~~
이랬데요... 제가 ㅜㅜ
아... 제가 그말듣고 얼마나 쪽팔리고
진짜 세상이 무너졌는지.... ㅜㅜ
사람들은 저를 얼마나 미친년으로
생각을 할까요..
그리고 죄없는 짝꿍 oo씨....
그얼굴을 앞으로는 어떻게 보게될까요..
그래서 그날.. 도저히 더이상 수업을
들을수도 없고.. 계속 있을 용기도 안나서
조퇴를 하고 집에 와버렸구요...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말도못하고
이렇게 혼자서 자꾸 주책맞은생각하면서
몰래 울고있습니다 ㅜㅜ
남편한테 고대로 말했다가는..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르겠고..
너무 쪽팔리고 괴롭고.. 내가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지금 ㅜㅜ
그냥 보따리 싸서 떠나고싶어요 ㅜㅜ
다필요없네요 이제는....
아.. 진짜 어떡하죠..
나어떡해..
학원... 못나가겠네요.. 도저히.
그리고 동네 가까운곳이라
우리동네 사는분들도 많았는데
밖에서 마주치기라도 할까봐
얼굴도 못들고 다니겠습니다.
당분간은 마트갈때도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목도리까지 다하고
다녀야겠네요.
휴....
답답한마음을 이렇게 글로
써보니까 그래도 조금은.. 약간은
후련한게 있긴한데..
그래도 저 어떡하죠 ㅜㅜ
도저히 제앞날이 깜깜해서
보이지가 않네요...
도와주세요~ 언니동생여러분.. ㅜㅜ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