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제 퇴근하기 전에 글 썼는데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면서 집에 갔어요
그 중 제일 유력하다 생각한게 원래 아내가 카드사 (현X 카드) 상담을 했는데
삼성이나 신한으로 연봉을 더 받으면서 일자리 구해놓고
한달 쉬다 가려고 한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니까 지금까지 장난친거고 아직 제정신이겠지 제정신이겠지 하면서
혼자 마음이 좀 진정이 되면서 퇴근했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아내 불러놓고 뭐냐고 빨리 털어 놓으라고
대체 갑자기 집에서 쉬는 이유가 뭐냐고 다 아니까 털어 놓으라고 했어요
그니까 아내가 깜짝 놀라더니...
뭘 아녜요
그래서 내가 대충 추정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는거 같다고 (이직)
너 지금 그래서 그러는거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차분해지더니 어떻게 알았녜요
그러면서 하는말에 저 얼음처럼 얼었습니다.
자기 사실 결혼하고 신행 갔다왔을때부터 일 안했다며...
원래 회사에서 4일 까지만 휴가 줘서 주말합쳐서 6일까지만 휴가 갈수 있었는데
저희 신행 7박 8일로 잡았고 평생에 한번 신행이라 그냥 간거고
신행때 회사에서 연락오는거 7박 8일 다 씹고 짤렸다며...
와나
그럼 3달동안 받아왔다던 월급은 어케 된거냐니까 실업급여 받고
부족한 돈은 친구랑 언니들한테 빌려왔대요
와나...
그럼 3달동안 왜 재취업 안했냐니까 처음엔 바로 하려 했는데
어렸을때 취업할때만큼 연락이 잘 안왔대요
그리고 집에서 좀 쉬다보니까 피부도 좋아지고 너무 좋아서 설렁 설렁 했대요
와나 그게 진짜 할말이냐고 막 소리 지르면서
다 때려치우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걸 말 안했냐고 물어봤더니 와나 ㅡㅡ
모르는데 궂이 말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었대요
그냥 취업하면 모르고 넘어가니까 와나 ㅆ!
그래서 마지막으로 언제 취업할거냐니까 좀만 더 충전하고 한대요
거기서 진짜 너무 화가나서 충전은 얼어죽을 니가 무슨 밧데리냐고 소리 질렀어요
그리고 집 당장 팔아서 대출 상환 한다고 했어요
우리 처지에 집은 무슨 집이냐고 원룸이나 살자고 했더니 막 울면서 그건 안된대요
우리가 가진게 집 뿐인데 이게 없으면 뭐가 있냐고 막 울데요 ㅡㅡ
와나 진짜 화나고 미치겠는데 도대체 연애할 때는 한번도 안이러던 애가 이러니까
진짜 내 멘탈도 강제 파괴 당하는 기분이고...
간신히 정신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우리한테 가진게 집 뿐인걸 아는 너가 집 지키려고 노력한게 뭐가 있냐고
같이 벌어서 생애최초주택자금 부터 갚자고 해서 무리해서 아파트 산거 아니냐고
이럴거면 우리 형편에 맞는 전세나 작은 집 샀으면 몰라도
대출 이자는 대출 이자대로 나가고 원금 내면 남는돈도 없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겠냐고
한달에 이자만 46만원인데 이돈 안아깝냐고 빨리 대출을 갚아야지!!
이렇게 다다다다 쏴버렸어요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까 정신이고 몸이고 너무 피곤해서 씻고 먼저 잤어요
정신이 너무 아팠던지 생전 안꾸던 꿈을 꿨어요
꿈에서 동전들인지 뭔지 무슨 동그란 쇳덩어리들에 눈이 있고 입도 있었는데
막 저 보면서 비웃는 동전도 있고 째려보는 동전 우는 동전;;
아무튼 어제 저렇게 하고 일단락 됐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렸으면 어떡하나요 ㅠㅠ
자꾸 도돌이표 처럼 했던 얘기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설득해도 화내도 달래봐도 충전! 또 충전타령!
조만간 2차전 할거 같은데 이거 무슨 정신병 일 수도 있나요?
우울증이거나 그렇다면 그나마 이해가 될거 같은데 와나... ㅠㅠ
차라리 아내가 우울증이라면 제 가슴은 너무 아파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겠지만
진짜 차라리 병이였다면 치료하고 나아 질 수 있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면 제가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자작 아닙니다
자작이라는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우리 아내좀 한번 설득해달라고
와나..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