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구할까 싶어 이렇게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제목에 있는 그래도 아빠한테 약5년된 여자친구? 애인? 이있다네요..
상황을 얘기드리자면.... 얼마전 저희 아빠가 회사에서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친바람에 지금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중환자실에 처음가시고 지금까지 총 4번의 수술도 잘 끝나 이제는 일반병실로 옮기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그런데 3번째 수술할때쯤 아빠의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족은 엄마, 아빠, 저, 동생 이렇게 4가족인데 제가 직장과 학교가 서울로 오게되어 따로 나와산지 4년정도, 동생은 2년정도되었습니다. 동생은 해외에 공부하러 가있는 상태구요.
저희어머니 아버지 결혼하실적 제가 속도위반으로 생겨버려 결혼하셨습니다. 그과정에 아버지 여자문제가 얽혀있었는데 어머니는 울며불며 안하겠다 하셨다가 일찍생겨버린 저때문에 하셨습니다.
그게 시작이였던건가 봅니다.. 그때 차라리 아빠없이 컸어야 맞는거였나 봅니다..
저희어머니는 그때 그문제때문에 늘 전전긍긍하며 아버지의 여자관계에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받으시고, 제가생겼을때 임신성당뇨도 생겨 지금까지 앓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바쁘시단 핑계로 어머니랑 운동한번, 등산한번 가준적 없으시고, 저희 어렸을적 아버지랑 같이 보낸시간이 거의.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물론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쉬운일이 아니라 말그대로 막일?이라 새벽에 출근하셔서 주야교대근무도 있으셨고, 또 주말없이 일하셔서 여기까지 이렇게 풍족하게 왔다고 생각해 감사한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월급만 가져다 준다고, 돈만 있다고 다가 아니라는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됬네요..
제가 고3때부터 어머니 아버지는 각방을 쓰셨고, 그렇게 저는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되면서 자취를하기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고등학교 졸업때쯤 처음으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희아버지가 현장에서 일하시다보니 허리가 아프시다셔서 수술을 한번 받았었습니다.
그병원은 집에서 전철로 10분정도 버스로 30분안쪽으로 걸리는 거리였는데 그날 제가 오전에 병간호를하다가 저녁7시가넘었을때쯤 아버지가 집에가서 편히자라 여긴 혼자있어도 된다셔서 괜찮다고 여기서 자겠다 말씀드렸는데도 한사코 가라셔서 저는 짐을챙겨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오다가 어머니께서 전화로 병원이면 신용카드하나가 아빠침대옆 캐비넷에 있으니 가지고 와달라셔서 이미 병원에서 나온터라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퇴근하시면서 잠깐 들렸다가 나온다고 하시며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그시각이 저녁 8시40분이 넘은 시간이였고 면회시간이 끝난시간이라 병원출입문은 잠겨있는 상황.. 뭐 앞에 직원이 계시니 잘말씀드리면 나가고 들어갈순 있지만 원래 면회시간이 지나있던거죠.. 한마디로 자고 가야하는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앞에 직원분께 신용카드만 가지고 나오겠다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올라가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1인실에 계셨던 저희 아버지곁에 어떤 여자분이 와이프마냥 하하호호 웃으며 같이 있더랍니다.. 어머니가 들어가니 그여자분은 가신다며 후다닥.. 그래서 그때 어머니가 그걸보시고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병실에서 그렇게 추궁하는데도 아버지..인정을 안하시더라구요 '회사분인데 늦게와서 같이있던것 뿐이다. 저를 보낸건 제가 힘들게 자는걸 보기힘들어서이다. 아무런 감정없는사이다.' 이런식으로 부정하시더랍니다.. 이때 제나이 22살..
저도 성인인지라 아침에 오시는 어머니 얼굴을보니 무슨일이 있다는것쯤은 알게되어 어머니께 무슨일이냐 말씀드리니 저일들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참..그때 이혼이란걸 해야한다고 했어야 했나봅니다...
얼마후에 저희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믿기로 하셨답니다... 자기가 믿지 못하다가 저런걸로 스트레스받으면 못살거같다고.. 마지막으로 정말 믿어보겠다며.. 그상처 안고 가시기로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믿고 지내오던 3년이였습니다..
아버지 사고나신후 회사에가서 우편물과(카드명세서등..) 핸드폰, 안경 따위의 물품을 챙겨서 나와서 정리를 하던중 아버지가 저희몰래 모아논 2000만원가까이되는 돈, 그리고 그통장을 정리해보니 찍혀있는 모텔, 유명여행지의 식당가... 딱 나오더군요..
그전에 핸드폰은 개인생활이라며 저희부모님 핸드폰따위 건드리지 않았는데 문자를 한참 살펴보니 남자이름으로 되어있는 어떤 여자분의 하트뿅뿅문자, 그리고 사랑한다는 문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사고나신 직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실까봐 울며불며 1주일보내고, 장장 첫번째수술3시간넘게 울며 기도하고 보낸 시간들..
정말..기가차더군요...울고싶은데 울수도, 어디에 말하고싶은데 말하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어머니와 저 이렇게 둘이 끙끙앓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지금 큰수술을 4번이나받으시면서 항생제나 무통, 그런약물들이 들어가며 정신이 오락가락하십니다.( 마약성이 있는 항생제, 진통제 따위가 들어가서 그렇다고 나중엔 돌아온다네요.) 지금 정신과 치료도 같이 병행하고 계시구요..
정신이 멀쩡하신날 여쭤보니 예전 그여자분이 맞더라구요, 5년정도 됫다고 시인하시는데.. 녹음을 하려다 인공호흡기때문에 목소리가 안나오셔서 포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옆에서 무슨정신으로 병간호를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동생은 해외에 공부하는중이라 이런상황을 모르고있고.. (그전 아버지의 여자문제에 관한것도 정확히는 모르고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아버지 여자문제가 간간히 중간에 몇번 있었으나 이렇게 오랜기간동안, 그리고 두번이상 만난사람은 없었다고.. 이건 사랑인거 아니겠냐며 말씀하시네요..
서류이혼을 원한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아빠가 많이다치셔서 재활까지 꼬박 1년반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이후에 이혼을 하시겠답니다..제가 그때가면 또 흐지부지 해질거라며 말리는데도 어머니는 그때가서 해야할것같다고..
집정리문제(아파트정리와 그안에 물품들)도 그렇고 여러가지(저와 제동생의 결혼문제, 지금이혼하게되면 아빠 다치고 병신되니 버린다고 사람들이 욕한다는것도 싫으시다며..)문제들이 걸리신다고 아버지 재활끝내시면 그때..하신다네요
일찍생겨버린 저때문에 어머니가 20년이상 저렇게 힘든 삶을 사신것같아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휴.. 어떻게 어머니를 도와야할지, 딸로써 저런인생사는 엄마를보니 결혼하고싶은생각도 안듭니다... 혹시 아버지의 바람을 알고계신 자녀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머니의 상황을 그저 바라보고 있어야하나요?..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 얼굴보기가 너무 힘이듭니다..ㅜ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