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여행객으로 있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여기에 올려서는 안될 글이지만...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리니...
양해 부탁드리니다... 조언 많이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은 24이구.. 저는 22입니다. 아직 저도 오빠도 학생이지만... 저도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고 남친 부모님께서 빨리 결혼을 하라고 그러십니다. 물론 저도 결혼하고 싶구요.. ^-^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 정말 오빠랑 결혼하기 싫어집니다.
오빠네 부모님..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오빠 부모님... 두분 다 직장 다니고 계시구요... 그리고 지금 아파트 하나를 분양 받았습니다. 현재 대구에 집 한채가 있구요... 아버님과 오빠의 직장이 구미라서 지금 구미에 아파트 하나를 전세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왜 아파트 하나 더 분양을 받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3개월마다 천만원씩 돈을 넣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오빠... 군대도 안가고 집이 어렵다면서 병역특례로 군 생활 얼마전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번 돈... 3천만원 적금 들어서 고스란히 오빠 부모님께 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좀 있으면 오빠 복학 해야하눈데.. 야간으로 돌린다더군요.
주간에는 일하고 야간에는 공부하고...
병역특례하면서 그만큼이나 벌어서 오빠네집에 보태줬으면 된거 아니에요?
주경야독을 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학비마저도 오빠보고 "너가 돈 벌어서 다녀~"이런식이니...
집의 사정은 제가 알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직은 제가 결혼안한 상태이고 완전히 그 집 식구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더 짜증나게 하는 것은 오빠의 행동입니다.
자고로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빠네 부모님은 오빠를 소유물로 생각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오빠도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구요.
어제가 신정이라서 수요일날 집에 내려갔습니다(집이마산이고...신년예배를 드려야하거든요..) 그리고 목요일날 오빠가 마산에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마산에 내려와서 같이 영화도 보고 놀다가 구미로 올라온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현금카드를 잃어버리고 인터넷뱅킹 보안카드 또한 잃어버렸답니다.
수요일날 저녁에 오빠 가족들이 찜질방을 갔다고 그러덥니다.
오빠도 같이 갔구요. 거기서 자고 왔다고 합니다.
아침 9시 30분쯤에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오빠 그때 자다가 일어났답니다.
마산에 안내려오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쩝...돈이 없다고 그럽니다.
그때부터 오빠랑 전화로 계속 싸웠습니다.
"오빠 부모님.. 돈 한푼도 없으시데?"->"없다더라"
"그러면 집에 먼저 간다고 해봐... 그러면 주실지.."->"어떻게 혼자가?"
이래저래해서 계속 싸우고.. 결국 혼자서 구미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빠 구미역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전 다른게 화나는 것이 아니라...정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빠네 부모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면 곧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빠의 행동이 무엇보다 싫었습니다. 마마보이같잖아요.
오빠가 우리집 사정 이해를 해달라고... 오빠네 부모님이 많이 외로움을 타시는 것 같다고
누나도 집에 안들어오고 그러니까... 그리고 우리집 힘들다고... 이해를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뭡니까? 저는 집에 저희엄마 혼자 계십니다. 그래서 1주일에 주말마다 집에 내려가고... 그리고 오빠를 한 번 더 보기위해 월요일 새벽기차타고 올라가라는 엄마 말씀 뿌리치고 일요일날 올라와서 오빠 얼굴 한 번 더 봅니다. 그리고 집이 어렵다라는거 더더욱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집 전세계약금을 내어줘야하눈데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집을 담보로 대출 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니 하시던 사업 망했습니다.
이때까지 보험 들어놓았던 거 다 해약시켰습니다.
그리고 저 재수하고 싶었지만... 학교에서 장학금 준다길래 과가 비슷하니까 제가 가고 싶은 대학 못가고 어쩔 수 없이 촌구석에 있는 학교로 갔습니다.(기숙사비만 내면되니까..)
저 정말...저 앞에서 이해만 해달라고 오빠를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오빠 스스로가 오빠네 집에 얽매이려고 하고 있는 모습과... 오빠 부모님들...
다들 이기주의자들 입니다.
어제 가슴속에 품고 있는 얘기를 다 해버렸습니다. 오빠가 저보고 고맙답니다.
오빠가 이제까지 엄청 잘못하고 있었다고... 오빠자신 스스로가 부모님의 소유물이 되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저 정말... 결혼 다시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오빠랑 저랑 벌은 돈... 오빠 부모님한테 고스란히 다 바쳐야 될 거 같구요... 그리고... 종교도 엇갈립니다. 또한 오빠 어머님이 저보고 대학 졸업만 하고 시집오랍니다... 사람은 공부는 어느정도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죠...
저는...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편입도 할거구요... 석사 박사 다 따구... 교수도 할겁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하면서 사는 것이 저의 희망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희오빠는 정말 잘하거든요.. 저한테말이죠...
다만... 우유부단한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는 것 밖에 없어요.
글이 길어서 죄송하구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