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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살아야 하는걸까요?

길을 잃다. |2014.08.09 11:20
조회 4,495 |추천 0
아내와 결혼하고 약 15일 후부터 여태까지 거의 별거나 다름없습니다.아내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시댁에서 아버님 소리한번 안했습니다.신혼여행 후에 우리집에는 네가 안부인사드리면 부모님이 좋아하실거야 짧게 하자고 하니까 "넌 언제부터 집에 전화했냐? 결혼 하면 전화해야하나? 죽을때까지 전화할꺼냐?""난 일관되지 않은 건 의미없다고 본다"로 일축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최근에 그 전부터 저한테 짜증이 나서 그랬다고 설명했지만본인에 기분이 틀어지면 관계없는 사람들도 얄짤없습니다.본인이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그리고 주변인들은 모두 이해해야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본인을 아끼는 것이 아니랍니다.바보같은 이야기지만 아직 아내를 사랑합니다.하지만 어떻게 계속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결혼 준비와 아내가 직장을 잃을 위기가 동시에 오면서입니다.그 때 아내는 경력을 이어가는 것에는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아무 직장이나 고르지도 않았죠. 지루한 상황이 대치되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했는데아내는 쇼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명품에 관심은 없지만 본인 맘에 드는건 쿨하게 사는 성향입니다.) 명품까지는 아니지만, 마인이나 타임. 이런데서 옷 팍팍 사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먹는 밥값도 한끼에 5만원 이상. 그래서 조심스레 여러차례 물어봤습니다. 나만 있으면 돼니? 아니면 넌 이런거 늘 사야하니? 이런 의미로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질문에 한번도 대답안하더군요. 아내는 아닌건 아니라고 합니다. 한번 뱉은 말을 굽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진짜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거죠.그래서 전 마음이 좀 애간장이 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벌때는 대충 커버할 수 있으나 한사람이 벌면 엄청 긴축재정이 예상되는데 이 친구는 그럴 사람같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맘에 드는 직장을 구해야 겠다 맘을 먹습니다. 여기서 큰 잘못했지요. 어차피 행동은 아내가 하는데 왜 제가 마음을 먹었는지...그렇게 저는 아내를 닥달합니다. 아내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보통 성격이 아니거든요. 저도 사실 마찬가지고요. 엄청 누르고 있었죠. 결국 폭발하고 저는 아내에게 폭언을 합니다. 얄궂은 상황들도 결혼 관련해서 자꾸 생기다보니 이런 충돌은 수 차례 있었고 한 번 폭언은 두 번 세번을 낳죠. 그렇게 저희는 극단적으로 멀어집니다.
극단적으로 멀어진 다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동안 자동차사고처럼 보상 비율 따지듯이는 오히려 점점 악화되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저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며칠전 무릎꿇고 사과했습니다. 오로지 제가 잘못했다고요. 모두 인정했습니다. 아내의 부족한 면은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요. 아내는 제 사과를 받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여러 차례 해명을 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되었고요. 결국 아래와 같이 또 보험회사처럼 누가 잘못했나를 따지게 되었습니다.아래 글은 아내와 그저께 나눈 대화 전문입니다. 길지만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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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어쨌던 그 시절 난 너밖에 없었어. 그건 사실이야. 경기도집으로 독립하는데 1200만원 들었어. 그건 나한테는 큰 투자였고 결정이었어.


아내: 나는 그 집 인테리어하는 줄도 몰랐는데? 하고 나서 알았지.


남편: 응, 그건 수컷새가 둥지를 준비하는 거랑 비슷했어. 그래서 공사끝나자마자 너를 데리고 간거고, 네가 좋았으니까


아내: 너 혼자 생각이었자나. 난 그때도 말했는데 이런데서 혼자 살면 딱 좋겠다고 내 오피스텔이랑 비교해서


남편: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까 다른 생각은 할 필요도 없었지. 내가 왜 그렇게 그 집에 있는 거 하나하나 아꼈는지 알겠어?


아내: 아니


남편: 너하고 함께 하려고 했던 것들이거든. 나한테는 엄청 중요한 것들이었어. 너한텐 그까짓것들이거나 넌 내것만 아낀다고 했지만말야


아내: 나때매 들어갔다는 그 집이 결국엔 나보다 더 중요해졌지. 내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부분이야.


남편: 난 다 이야기했어. 내가 왜 널 몰아세웠는지. 너에게 당연한 것들을 내가 해줄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네가 이 정도만 도와주면 할 수 있는데…이건 내가 결혼으로 인한 카드값을 네 월급까지 하면 된다고 말했던 일이랑 비슷해. 우리가 사이 좋을 때 너는 경기도집도 좋고 10년 넘은 썩은 차도 좋다고 했지. 난 너한테 더 가난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넌 대답안했어.(왜냐하면 네 씀씀이는 컸고 네 미래는 불투명했지)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면서 돈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야. 그리고 이런 일을 잘 해결할 만큼 현명하지도 않아


아내: 그것도 대답이자나.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돈이 부족하지 않은건 아니지. 돈은 어차피 그대로야. 별일없는 한 변하지 않는거


남편: 응. 그건 너만 생각하는거지.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는 사실 너도 관심없었어.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는… 그것도 사실이야. 네가 나를 몰아세우는 거랑 거의 비슷한 이유지. 너는 내가 이상한 거라고 내가 인간이 덜 되었고 유아적이어서라고 이야기하면 끝이니까. 그러면 결혼전에 테스트라도 했어야지.


아내: 무슨 테스트?


남편: 나도 몰라. 넌 그런건 인간이 덜되었다고 하고 아예 상종조차 안하려 하니까 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자체를 인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까 상종할 인간인지부터 봤어야지. 난 네말을 들으면 고려할 가치가 없는 인간처럼 들리거든. 일단 어느 수준이 되야 스트레스도 의미 있고 네가 무언가를 원해서 내가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너에게 해주려는 마음이 멋대로 자라도록 한 것도 사실 너야. 난 네가 우리가 더 가난해져도 괜찮냐는 질문에 여러번 대답하지 않아서 사실 놀랬어. ‘아. 넌 진짜 그런 것들 누려야 하는구나’


아내: 응 그것도 대답이야. 더 가난한 상황, 상상할 수 없는 거지


남편: 나에겐 그게 부담이었지.


아내: 뭘 물어보는 건지도 사실 몰랐던거야. 가난의 의미 잘 모르니까


남편: 응 그게 내가 널 몰아붙인 이유야. 너를 잊게 만든 이유고


아내: 너가 말한 너의 집 상황, 아버지가 버스운전하시고 엄마가 마트에서 일하시는거, 그 정도의 설명으로는 무슨 의미인지몰랐어. 그게 돈하고 연관된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그냥 그 직업에 대한 거부감이 있냐 정도였지. 그리고 너가 차를 살때 그것에 대한 확신이 더해졌지.


남편: 내가 늘 말했지.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그렇지만 이런 말이 있다는거 자체가 가난은 죄와 유사한 거라는 거라고. 내가 선택한 부모님이 아니고 네가 나보다 잘나서 그런 집에서 태어난 거 아니야. 네가 당연히 누리는게 아니라고


아내: 내가 지금 그렇다고 말하는 거 아냐.

내가 그런걸 이해못하는게 아싱한게 아니라고 말하는 거라고. 가난이 죄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네가 나를 이해못하듯이, 나도 너를 이해못해. 그건 사실이라고


남편: 그게 당연한게 아니라고. 부자던 가난한 사람이던.


아내: 이해 못하는 거 당연해. 그건 사실 당연해.


남편: 너희 부모님께서 벌으신 돈이 100% 떳떳할 수 있겠니?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중에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 있을까? 투기와 약간의 부정.


아내: 너가 말하는 떳떳함이 어떤건지 모르겠어.


남편: 모두가 그렇게 벌어들인거야. 홍대에 있는 건물들을 봐. 옆 건물이랑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있는지. 주차장은 얼마나 제대로 되어 있는지. 그거 전부 관공서와 짜고친결과야. 예전에 은행에서 직원 무이자 대출 비일비재했지. 땅값 막오를때 말야. 


아내: 그러는 너는 떳떳해? 너가 일한 댓가로 받는 그 돈. 기회를 이용한게 잘못이라면 너도 그리 떳떳하지 않을 걸

너도 네 입으로 수차례 말했어. 이렇게 일하고 이 돈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그걸 다른 일용직 근로자가 들으면 어떨까? 너한테도 떳떳하냐고 묻는다면 같아.

(사실 이 말을 하는 너는 거의 몇 년째 그냥 월급을 받고 있음. 회사에서 인터넷만 하면서)


남편: 기회가 어떤 기회냐가 중요하지.  난 그런 기회는 잡지 않아. 이전 팀장 밑에 있을 때였고 불법과 합법은 이미 한 번 달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느냐의 여부는 다른 이야기야.


아내: 내 보기엔 같아. 은행에서 무이자 대출 해주는게 왜 불법인데? 해준 은행이 잘못이야? 갖다쓴 직원이 잘못이야? 너 말은 갖다쓴 직원도 잘못이라는거자나 아냐?


남편: 그 돈으로 투기들 많이 했지. 땅투기. 돈을 갖다쓴건 잘못이 아니야.


아내: 투기와 투자의 차이가 뭔데? 그건 알아? 우리아빠가 투기를 했다고 너가 어떻게 장담하는데?


남편: 아빠라고 이야기는 안했어.


아내: 네가 뭘안다고. 니네 부모님이라면 우리 아빠말고 누구?


남편: 그 시대에 돈을 번 사람들이라고 했지.


아내: 너야말로 해서는 안될 말을 한거야. “너희 부모님께서 벌으신 돈은 100% 떳떳할 수 있겠니?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중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 있을까?” 네가 부모님 얘기 안했다고?


남편: 그래. 내가 말한 건 정당한 방법이야.


아내: 그러니까 정당한 투자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은 거 아냐? 땅사는게 죄야?


남편: 대표적인 투기 수단이지. 난 내가 돈 벌어도 땅은 안사.

교수는 교수로. 회사원은 회사에서. 예술가는 예술로 승부하는게 내 지론이야.


아내: 너 참 이상하다. 경기도집은 왜 샀어? 차는 왜샀어?


남편: 내가 살 집 하나 사는게 죄일까? 내가 탈 차 하나 사는게?


아내: 네이버에 나오네. 투기와 투자는 구분이 없다고 말하는 옳을 것이다. 기간이 길면 투자, 짧으면 투기. 그럼 언제부터 긴걸까?


남편: 마이클 샌델이 그랬지? 내가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좋은 집에 사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내가 집을 사고 차를 사는데 다른 집단이 가져야할 것을 못 가지는 상황이 가지면 그것은 문제라고


아내: 그러니까 너는 아냐고? 우리 부모가 떳떳하지 못한 방법을 쓴 건지 아닌지 너가 알아?


남편: 알지 못해. 하지만 더 많이 가지고 계시는 것은 사실이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네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거야.


아내: 근데 왜 아는 것처럼 니 맘대로 판단해? 건방지게? 가진게 잘못이야. 없는게 잘못이 아니면 가진 것도 잘못은 아니야. (사실 어이가 없다.)


남편: 흥. 당연한 건 아니라는 거지. 누구는 집이 없는데 집값은 계속 올라. 사실 그건 부끄러운 일이야.


아내: 내가 가진게 당연한 거라고 했어? 왜 말을 못알아들어?

나 그런 환경에서만 살아서 없는 환경이 상상이 안된다. 이말인데 누가 가진게 당연하다했어? 너도 어차피 너의 환경에 있지 않은 사람들 이해 못하자나. 그게 당연한거라고

(그래도 다른 환경을 접했을 때 옳고 그름은 판단할 수 있다.)


남편: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네가 나와 결혼하는 순간부터 아니 나와 사귀는 순간부터 그 당연한건 없는 거라고. 너희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네가 살아온 환경은 환경이지. 근데 넌 그 환경을 당연하게 생각했지. 물론 없는 집 자식인 나는 처음부터 없었으니 사실 부담될 것도 없지.


아내: 너의 판단기준, 떳떳함에 대한 판단 기준도 너도 나랑 만나는 순간 버렸어야해.

(그러지 못하니까 싸우는거 아니겠어?)

왜 너는 네 것을 고수하는데? 왜 나한테만 버리라고 하는데? 왜 나만 기준을 버려야하는데?


남편: 물질적인것을 누리는 거랑 그것이 어떻게 같아? 물리적인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지? 돈이 없어서 버려야하는거지 내가 그런 사고를 해서 버려야 하는게 아니야.


아내: 하향평준화해야된다는 말이야? 너에게 맞춰서 없는 사람 기준으로?


남편: 절대적인 돈이 없는데? 있으면 내가 맞추겠지. 이 이야기가 왜 나왔나 생각해봐.


아내: 너가 돈에 대해 그런 기준을 갖고 있는 한 있어도 안맞출거 같은데? 그래서 너의 기준도 저랬어야하는거라 말하는 거구


남편: 내가 너 기준에 맞춰야 한다면 스트레스 있었다고 이야기했어? 내가 너 옷살때 뭐라고 했어? 이쁘다 그랬지. 근데 그 옷 한벌 두벌, 정해진 돈은 점점 없어지고 너는 하향평준화할 생각은 없고 우리 돈은 정해져 있고. 진짜 내가 대리운전이라도 해야하나.


아내: 응. 난 하향평준화할 생각없었어. 너가 그때부터 정확하게 너네집 금전 상황 알린 것도 아니자나.


남편: 금전상황? 난 이야기했어. 우리집 가난하고 이 차도 부모님께 이자쳐서 드리는 거라고 다 이야기했어. 결혼 비용도 내가 부담된다 했고 그 때 넌 손사레 치면서 괜찮다고 했어. 이미 예식장 이야기 나올때 우리집은 부담이라고, 꼴랑 천만원 내는 것도 부담이라고 이야기했어. 그럼 며칠전처럼 (며칠전에 결혼 비용 정산을 완료했음) 엑셀에다가 우리집 자산을 다 까야 네 속이 시원하겠니? 이 잔인한 사람아? 우리 부모님은 평생 꼴랑 이거 가지고 계셔 그래야 “ 아. 내가 이집에 시집가면 하향 평준화할지도 몰라”이렇게 생각하겠니?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그래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혼자 끙끙대다가 너를 몰아세웠다는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넌 그런 내 마음을 한번쯤 헤아려 준 적이 있는지. 사실 헤아릴 가치가 없다고 치부했지.


아내: 그래. 너가 그렇게 한 결과, 난 너랑 너네집이랑은 전혀 무관한 경제적 삶을 살거라는거. 너한테 부담줄일 없을 거라는거 이거하나는 확실해졌지. 비싼 옷도 내가 살거고 비싼 것도 내가 사먹을 거야. 너한테 비난 받을 일 없게. 너한테 사달라고 안해. 그리고 너한테 사달라고 한 적 없어.


남편: 응. 맞아. 경제권 분리되었지. 나도 이제 스트레스 안받아. 나하고 관계없는 일이야. 니 돈인걸. 그래서 어제 계산(결혼 비용 관련해서 아내가 더 낸 부분 다 갚았음.)도 마친거구


아내: 넌 네가 얼마나 웃긴지 모르겠지? 알리가 없겠지. 이해할 생각은 커넝, 하향평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그거 안해줬다고 이 난리라니.


남편: 너도 마찬가지야. 돈이 없는데도 네 수준만 고집하는거


아내: 난 너한테 뭐 해달라고 한 적 없어. 내가 말했지? 난 내 고집 다 못부렸다고

나도 최대한 타협한거라고. 우리집 식구들 아무도 만족 못했다고.

최소한으로 니말대로 하향평준화. (내가 하향평준화라고 했나? 니가 했지?)


남편: 응. 지레 부담가진 내가 잘못이지. 사실 그래. 지금 생각이지만 아예 공통 통장이 없었으면 이 결혼 어떻게 되었을까? 돈이 아예 없었으면 차라리 나았을거야. 이런 취급안당하고


아내: 니 성에 안 찾을 뿐이지. 난 한거라고 나도 마찬가지야.


남편: 응. 공통통장 만든거 사실 후회해. 그리고 어제 네가 돈 넣은 것도 부담되고(내가 돌려준 돈 중 일부를 다시 내 통장으로 넣었음) 난 우리 사이가 아주 좋아지기 전에 경제권 약간이라도 합쳐지는 거 두려워. 결혼하면 두 사람이 가진걸로 생활하는게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지금 우리 그리고 너에겐 하향평준화인 현실이고 나를 우습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네가 참 잔인하다.

백만원짜리 옷 사는게 우리 월급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고 아끼자는 생각이 “니 돈으로 사달라고 한 적있냐?” 그리고 “나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없고 그런 생각만 하는 건 너”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네가 진짜 잔인한 사람이야.


아내: 내가 백만원짜리 옷을 맨날 사는 사람이야? 그리고 내가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


남편: 우리 형편에는 매달도 아니고 매 분기도 까닥까닥하지.


아내: 니 돈으로 사달라고 한 적 있냐고? 너야말로 중간에 다 끊어버리고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남편: 네가 우습게 생각하는 내 모습이 이상한건 아니야. 어떤 남자가 겁안나겠어?


아내: 우리 형편이 어떤데? 우리 그정도면 많이 버는거야.


남편: 하향평준화라매. 그것도 잘라먹고 이야기하는거지.


아내: 니가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거자나.


남편: 우리가 처음 다툴 당시엔 결혼자금+불안한 직장 그리고 난 차값도 있었지. 내가 부담가지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거야.


아내: 나도 공통 펀드 만든거 후회해. 그거 없었으면 그 당시에 먼가 문제가 드러나서 해결이 났을텐데.


남편: 너에 맞추면 빵구날거 같고 빵구나면 우리 미래는 어떻게 하지? 그리고 반대로 안맞추면 빵구는 안나지만 이렇게 나는 하향평준화에 우스운 사람되고. 난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지금이라도 해결봐야 한다고 생각해.


남편: 응. 난 돈 안준거 없어. 이제.


아내: 여유가 없는 건 니 마음이지 우리 형편이 아니야.

아내: 아니. 그땐 그랬다는거지 여유가 없었지. 네가 원하는거 들어줄.

그 여유 없을 나한테 다 퍼 부었지. 지가 차 안샀으면 안그랬을 것을 생각도 안하고. 내가 마치 모든 원인인양. 그게 화가 나는거야. 니 잘못은 없고 내 잘못만 있었던 것처럼 말하는거.


남편: 니가 원인 맞아. 차사는건 결혼 전에 너도 알고 있었다니까 가격까지 (같이 가서 샀음)

차 값만큼 아껴도 되었어. 그리고 경기도집에도 살면 문제없었어. 너도 경기도집 좋다고 했고 차는 그 이후에 산거구.


아내: 누가 결혼식보다 차에 돈을 써. 결혼식 자체도 문제였어. 아니야? 차 안샀으면 결혼식도 문제 없었어.


아내: 남편: 당연하지. 그러니까 차 산게 시점이 결혼식보다 먼저라고. 

누가 결혼식보다 차에 돈을 더 써.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남편: 차를 먼저 샀으니 그러면 결혼식을 미루던 아니면 줄이는게 맞지 (없는 돈이 나오나?) 시점이 그래.


아내: 너가 차 살때부터 결혼 생각있으면 그때부터 너네집 사정 고려했어야 맞아. 근데 넌 안그랬지. 차는 차대로 사놓고 나한테 다 퍼부었다고


남편: 근데 너 다 알고 있었다고. 우리집, 차가 얼마인지. 그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결혼식 규모도 시점도. 결혼식 날짜 촉박하게 잡은 것도 장인어른이시고.


아내: 당연하지. 네가 니네집 사정 고려해서 차값 조정하지 않은 것처럼.


남편: 차값은 내가 내지만 결혼식은 같이 하거든?


아내: 니가 쓸거 다 써놓고 니가 맞춰 이런 식인데 결혼식이 내 맘이야? 부모행사라고 아빠가 수도없이 말했어. 나한테 니맘대로 하는게 아니고 내 맘대로 하는거다. 그럼에도 난 끼어들었자나. 왜? 하향 평준화하느라고. 그래서 아빠 불만도 많았지.


남편: 그러니까 결국 이야기는 내가 돈이 없어서 내가 차사서 장인어른 입맛에 못 맞게 결혼했다. 차값 3000만원 결혼식에 쏟아부으면 아버님 체면은 사는데 말이야.


아내: 니가 그 차만 안샀어도 그런 일은 없었던 건 사실이야


남편: 우리는 뭐가 남니?


아내: 결국 가치관의 차이라니까.


남편: 난 그런면에서는 차산게 잘한거 같다. (지금 너 말하는 걸 보니) 결국 남는건 있자나. 식은 식일뿐


아내: 그래놓고 왜 그 부담을 나한테 퍼부었냐 이거야. 니가 하고 싶은 대로 남기고 싶은거 남겨놓고


남편: 결혼식은 네가 먼저 꺼낸 이야기일뿐, 원래 하던 이야기는 소비패턴이지. 


아내: 네가 내 소비패턴때문에 네가 부담이라고 결혼식에 돈 많이 들어가서 그랬다. 니가 먼저 말했어. 당시에 돈이 없어 그랬다.


남편: 응. 맞아. 상황이 그랬다고.


아내: 그래서 차 이야기 나온거지.


남편: 차는 그 이전 이야기라고 하는거구. 그거 다 함께 한게 너라고.

그러니까 “왜 너는 차사놓고 나는 하고 싶은데로 못하게 하냐?”


아내: 아니. 너도 원인 제공자라고. 상황은 같이 만들어 놓고 왜 나한테만 책임을 묻냐 이거야.

아내: 너도 보태면 보탰지 도와준거 없는데.


남편: 내가 결혼비용으로 카드값 빵구났을때 “이번달 네 월급까지하면 돼”라고 하는 상황이랑 같은 거라고.

맞아. 내가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라고. 근데 너는 계속 감정적으로 물고 늘어지지. 맨처음 질문은 네가 내가 순수했던 그때는 어떤 마음이냐고 물어봐서 그 때 이랬다고 말하는거야.


아내: 그러니까 내 월급까지 고려해서 차를 샀다는거야?


남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오해 없게 부연설명하면, 결혼하면 난 생활비, 저축 두 가지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차값이 있으니 (내월급-차값)+네월급 - (생활비_저축) 이렇게 생각했지.


아내: 그러니까 어이없는거지. 내 월급까지 생각해서 과소비해놓고 나보러 옷값, 먹는거 줄이라고한거자나. 너는 더 쓰고 나는 줄이라고?


남편: 그러니까 거기서부터 문제라고.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았어? 넌 연봉 2400만원인 사람이랑 결혼한거라고? 그건 사실이야. 차산거 알았고 내 월급아는데 돈이 어디서 더 나와?


아내: 아니. 너 그차 안샀으면 그 연봉아니야.


남편: 그런 가정법말고. 차같이 가서 샀다니까? 훨씬 이전에?

그리고 잘 읽어봐. “결혼하면”이라고 되어있어. (어차피 혼자 살땐 부담되는 돈도 아니었음)

난 그런 개념( 니돈, 내돈) 없었어. 당연히 결혼하면 돈 합칠지 알았지.


아내: 결혼해서 내월급으로 니 생활비까지 해야하는데 내가 돈 많이 쓰니까 모자랄 거 같아서 퍼부었다? 그게 왜 내 책임인데? 차를 갖다 팔던가? 니가 무분별한 소비를 해놓고. 왜 그 감당을 나한테 시켜? 왜 니 생활비 줄일 생각안하냐고?


남편: 내 생활비가 있긴 있어? 135만원 차값에 공통펀드 백만원 공과금 50만원, (사실 데이트 비용 다 내가 냄) 내 생활비가 있냐?


아내: 나머지로 살아야지. (100원주고 빵사오라고 하고 거스름돈은 가지라는구나)

그걸로 못 살거 같으면 차를 샀으면 안되고 (이미 네가 본색 드러내기 전에 샀다고. 그래서 망했다는거잖아. 완전 기사처럼 부려먹어놓고선)


남편: 그래서 내가 내책임이라고 했지? 미안하다고도 했지? (너는 미안한게 있긴 하냐?)

그리고 너 말 이상하게 하는게 내가 생활비없다고 너 몰아세운게 아니다. 내 생활비로 말 바꾸지마. 난 분명 저축이라고 했어. 네 말대로면 애초에 차를 산 나는 더이상 이야기가 안돼. 가장 중요한 원인이 차를 산거고 그게 내가 한거니까.


아내: 넌 니몫은 다 빼놓고 나한테 돈 많이 쓴다고 덮어씌웠자나. 문제는 니가 나의 소비패턴을 지적했다는 거지. 니 소비패턴의 문제는 모르고.


남편: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좋아하는 차로 한달에 135만원 나가니 너도 한달에 135만원 네가 좋아하는 걸로 쓰는데 왜 안돼? 이거잖아? 그럼 여태 넌 걸어다녔어야지. 네가 쓰는 돈으로 나 득보는 거 하나도 없어.


아내: 그런 계산까지 있었다. (몰아가기 선수)


남편: 아니 지금 네 말 들으면 들을 수록 괘씸해서 논리대로 따지고 드는거지.


아내: 니가 혜택못보는건 다 쓸데 없는 소비다.(몰아가기)


남편: 내 말이 아니고 네 말인데? 내가 차산건 과소비아니고 네가 돈쓰는 것만 과소비냐? 이렇게 나에게 묻고 있는거자나? 아니야?


아내: 응. 맞아. 난 내 소비가 아니라 니 소비때문에 비난을 들었어. 근데 내가 화안나? 내가 안억울해?


남편:  나는 잘 살아야한다는 강박은 있었으나 사고 싶은 차를 사는 충동을 누르지 못해 차를 샀다. 그래서 남아 있는 강박을 풀기 위해 너의 소비패턴을 뭐라했다. 그게 화가 난다.


아내: 응 그말이야.


남편: 내가 차 안샀으면 계속 내버려뒀을까? 그 때의 내가 너를?

넌 차와 인과를 맺는데 지금 상황에서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러나 장담컨데 그때의 나는 그렇게 말랑한 사람이 아니야. 내가 말했지? 난 당연히 합쳐서 관리할 줄 알았다고. 넌 더 크게 공격받았을 거야. 지금은 내가 사과라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지만 그랬으면 난도질 당했을거야. 애초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말야.

그리고 결국엔 네가 나보다 더 희생한거 없어. 결혼 비용 너네집에서 더 쓴거 네 통장에 이자까지 쳐서 정리했고

차하고도 너하고도 더이상 관계없어.

더 중요한 건, 당시에 내 맘이 그랬다고 네가 설명을 듣기를 원해서 말한거뿐이지. 나한테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거 아니야. 분명히 난 너에게 사과하면서 인정했고 지금은 해명을 하는거야. 그거를 받아 들일지말지는 네가 판단하는거구. 인정한 사실에 대해 해명을 원해놓고 이러쿵저러쿵 까봐야 나보러 해명하지 말라는거 밖에 안되는거라고. 이상한 현상이지.

그리고 이와 별개로 앞으로는 너 쓰고 싶은 대로 써. 나는 관여 안해. 네가 무엇을 입고 무엇을 입던지 또 내가 쓰는건 내가 해결해. 너와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얻은 교훈은 돈문제는 정말 확실히 해야한다는거야.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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