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주가 출산 예정일인 스물일곱 예비맘입니다!
요즘 출산후기를 보며 덜덜 두려움에 떨고있던 중
갑자기 우리신랑 자랑 하고 싶어 글 써봐요!
(모바일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애 4년, 6살 차이 커플이였어요.
길다면 긴 연애기간동안 정말 단 한번도
제 속을 썩이거나 마음에 상처를 준 적 없는 울신랑
무뚝뚝한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누구보다 세심하고 자상했어요.
일화로 몇개만 쓰자면,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은 걸린다는 마법의 날에는
유난히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절 위해 항상
진통제를 준비하고, 미지근한 물을 구해다 줬어요.
어디서 들었는지 여자에겐 미역이 좋다며
미역국도 끓여다가 주고 했어요.
겨울철 데이트 하는 날이면,
주머니에는 항상 따뜻한 캔커피를 가지고 있다가
만나는 순간 제 얼굴에 대주고 언 손을 녹여줬어요.
배고프면 짜증이 심해지는 절 위해
데이트코스는 무조건 맛집위주로 검색해오고
결혼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신랑은 걷는걸 싫어한다는거, 전 또 그 반대예요.
그렇지만 데이트 필수 코스는 무작정걷기
걷다가 보이는 공원에 들러 자판기커피 한잔!
(그땐 기본 1시간은 정처없이 걸었던 기억이...)
장보러 다닐때나 집 앞 작은 마트를 다녀올때
검은 비닐봉지나 작은 봉투도 절대 제 손에
들게 하는 법이 없어요.
이러면 습관된다고 제가 들겠다고 해도
내가 있는데 니 손에 이런거 들려다니면
사람들이 날 보고 손가락질 한다며
아무리 가벼운 거라도 자기가 들어줘요.
길가에선 항상 저는 안쪽에 걷게하고
차 다니는 쪽으로는 언제나 우리 신랑이 있어요.
잠자리에 들기 전, 팔베개를 해주며
이마에 뽀뽀를 해줘요.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아침에 일어나면 잘잤냐며 또 볼뽀뽀로 시작해요.
주말엔 시장가서 장 보고 분식집에서 서서먹는
어묵 한꼬치 먹고 국물한컵 떠서 집에 오는 길은
신랑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예요.
가끔 신랑이 잠자다가 잠꼬대를 해요.
제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하거나,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요.
그때마다 코골며 자는 신랑 보며 엄마미소 짓고
다시 자요.
집안일은 신랑 안시키고 무조건 제가 하는데요,
신랑이 도와주겠다고 빨래 널거나 설거지할때가
종종 있어요.
그 투박한 손으로 집안일 돕겠다고 애써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워서 고맙다고 우리오빠밖에 없네
하면 이걸 매일같이 하는 니가 더 존경스럽다고
되려 제게 고맙대요.
우리신랑은 매일 제게 고맙다, 예쁘다, 사랑한다
가계부 쓰고 있는 제 모습을 그냥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
저도 같이 쳐다보면 서로 보고 웃고...
연애기간 4년동안 정말 한결같았던
신랑때문에 결혼도 망설이지않았어요.
결혼 한 지금도 정말 후회한 적 없이
매일 매일이 행복하구요.
고부갈등, 이런것도 없고 좋은 시부모님 만나
사랑듬뿍 받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2세를 품고
친정에도 잘하는 멋진 신랑도 있고.
20대 초반까지 정말 힘들게 살아왔던 제 삶이
우리 신랑을 만나 눈녹듯이 잊혀지고
그동안 제게 상처줬던 모든 사람들도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만큼 마음도 넓어졌어요.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게 없다지만,
저는 많은 돈보다 크고 좋은 집보다
지금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저희를 세상에 태어나 만나게해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사는게 더 행복해요.
아이가 태어나고 힘들고 고된일도 많겠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상의하고 같이 헤쳐나갈
미래도 기대되고 설레요.
제 시야를 낮추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며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내일부터 또 한파가 온대요.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한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