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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여자친구님

연하남 |2015.04.27 07:13
조회 23,172 |추천 39

안녕하십니까 


저의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어 보니 저의 배경을 살짝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 짧게 쓰겠습니다 

일단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온 지는 13년 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대학은 재가 18살 때 들어갔습니다 

맞춤법은 누군가는 지적 하실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 저도 재가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한국인입니다. 죄송합니다 
책이라도 열심히 읽을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번 글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쓰겠습니다 

그럼 글 시작 하겠습니다 

바로 여자친구님의 엉뚱한 면을 보여 드리려 했으나 맞춤법 얘기가 나와 짧게 맞춤법 썰을 풀겠음 

읽으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난 언어도 딸리고 맞춤법도 잘 못 맞춤 
보통 여자친구랑 문자를 할 때는 거의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할 때는 별문제가 없음 
하지만 가끔 한글로 문자를 할 때도 있음 

그러면 무식한 난 뭘 알겠음? 별로 아는 게 없음. 그래서 자주 틀림. 
그러면 여자친구님은 나에게 그거 그렇게 쓰는 거 아니라고, 이렇게 쓰는 것이라고 충분히 말할 수도 있음.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하지 않음. 

예를 들어 문자로 내가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고 나는 무엇을 먹었다고 전했을 때 단어가 틀렸다거나 맞춤법이 틀렸으면 그녀는 이렇게 말해주심: 
"아~ 뭐 뭐 먹었구나, 뭐 뭐 했구나" 내가 틀린 것을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고 돌려서 저렇게 가르쳐주심. 
천사 같은 여자임 매번 아주 고마움. 

그러면 이제 엉뚱한 썰을 풀겠음 

나의 여자친구님은 먹는 걸 많이 좋아하심. 
특히 고기를 무엇보다 좋아함. 

그래서 어느 날은 날 잡고 고기 뷔페를 갔었음. 
뷔페니깐 물론 고기 여려 종류가 있지 않겠음? 
나는 그래서 먹고 싶은 여러 고기를 한꺼번에 다 구워 먹을 생각이었음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음. 

그 이유는? 

고기는 섞어서 구워 먹기 싫다 함. 

?? 

난 입에 들어가면 나올 때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서 뭘 먹든 별생각 안 하고 먹는 사람이었음 
근데 그녀는 소기름과 돼지기름이 섞이는 게 싫다 하였음 
그리고 찬 음식과 따듯한 음식들이 있다면서 뭐라 설명하셨는데 그건 잘 기억이 안 남.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그녀는 고기 여러 가지 먹을 때는 소고기를 먼저 구워 먹어야 된다는 것 

돼지고기를 먼저 먹으면 고기를 더 많이 못 먹는다고 하셨음.
그리고 양념 된 고기는 슬픈(?) 고기라고 하셨음 

정확히 "sad gogi" 라고 하심. 

고기를 양념에 빠트려 고기의 소중한 맛을 죽이는 것은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넌 먹고 싶으면 먹어" 라고 하면서 본인은 양념 된 고기를 거부하심 
난…. 양념된 고기가 더 맛있던데 ㅋㅋ 

그리고 보통 한식당을 가면 반찬 여러 가지가 나오지 않음? 
여자친구님이랑 갔던 고기 뷔페는 한식당이었음 그리고 고기랑 같이싸먹을 수 있는 반찬들과 쌈장들이 여러 가지 있었음 
고기를 굽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시작이 됐음 근데 여자친구님이 안 먹는거임 
심각한 표정으로 상을 뚫어져라, 째려 보는거임 
그래서 난 뭐가 잘못됐나? 라는 걱정과 생각에 여자친구님에게 물어봄. 괜찮냐고. 

근데 대답을 하지 않으심 
그래서 난 여자친구님을 다시 한 번 불렀음 

그랬더니 여자친구님을 놀랐다는 듯이 어? 하고 고개를 올렸음 
그래서 난 뭐해?'라고 물어봤더니 그녀가 하는 말: 

"아 뭐 먼저 먹을지 고민 하는 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런 캐릭터 처음 봄. 그래서 빵 터짐. 저렇게 심각하게 뭘 먹을지 생각하는 사람 처음 봄. 


아니면 저만 처음 본 건가요? 원래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나요? 


그 날 여자친구님은 고기와 반찬들을 여러 콤비네이션으로 만들어 다 드셨음 
고기도 저렇게 많이 먹는 여자도 처음 봄 

이번 얘기는 술에 대한 얘기임 

나는 술을 마시지 않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못 마심. 술에 약한 남자임. 
하지만 여자친구님은 술이 센 편이심 
근데 술 안 마심. 

같이 술 못 마셔주는 남자로서, 나는 그게 너무 다행이라 생각함. 
어디 친구들이랑 나가서 술 마신다 그런 게 없어 술 걱정 하지 않아도 돼서 아주 좋음. 
그래도 특별한 날엔 여자친구들이랑 나가서 한두 잔 마시고 들어 오실 때도 있음. 


안 마셔서 나는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궁금했음. 술이 세면서왜 마시지 않을까 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어떻게 안 마실 수가 있지 
그래서 물어봤더니 그녀가 하는 말: 

"맛이 없어서" 

???

 

난 술을 맛으로 마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음. 근데 그녀는 맛이 없어서 안 마신다고 하심 
맥주는 별맛 없고 배만 부르고 소주는 ethanol 냄새나고 그래도 단맛 나는 술은 마실만한데 그런 거 비싸다고 함. 

그래서인지 와인이나 복분자 같은 거는 잘 드심 근데 다른 술은 마실 수는 있는데 잘 안 먹음 

내가 기대했던 답은 이게 아니었다만


...


봄인가? 여름이었던가 여자친구님이 산딸기 따러 가자고 하셨음. 블랙 베리 따러 가자고 집 근처에 많이 있다며 놀러 오라고 하심. 
오라 하셨으니 난 뭘 해야 되겠음? 가야지요. 
그래서 난 버스를 타고 그녀 집까지 찾아갔었음. 
긴소매 입고 오라 하셔서 긴 소매 옷을 입고 그녀 집으로 향했음. 
갔더니 그녀는 긴소매 긴 바지에 비닐봉지 여러 개와 장갑까지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면서 "가자" 하고 나를 끌고 집 근처 숲 속으로 향했음. 

갔더니 진짜 산딸기들이 많았음. 거기서 한 1~2시간딸기만 땄던 거 같음. 

난 왜 내가 산딸기를 따고 있는지도 모른 체 그냥 잘익은 딸기들을 모으고 있었음 
이제 딸만큼 다 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난 여자친구님한테 물어봄 
"근데 왜 산딸기 따러 가자고 했어?" 
그랬더니 그녀가 하는 말: 

"술 만들려고" 

...? 

그녀는 술을 만들려고 날 부른 거였음. 우리가 함께한 이 시간은 오로지 술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었음. 

산딸기에 설탕만 있으면 술이 만들어진다면서 ㅋㅋㅋ 집에 와서 그렇게 만들었음 
"나중에 너 21살 되면 맛보게 해줄게."라면서 만들고 냉장고에 갖다 넣어두심. 
하지만 난 결국 우리가 같이 만든 술맛을 못 봄 

다 드심. 

난 그저 혼자 다 마신 건 아닐 거라 믿음 


...

오늘은 먹을 거에 대한 이야기만 했네요. 이것 말고도 엉뚱한 면들 더 있었는데 막상 쓸려니깐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말씀 해주셨던 것처럼 저는 복 받은 남자예요. 그래서 더 좋은 남자친구가 될수 있도록 노력 할려고요  


다시 한 번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9
반대수7
베플ㅡㅡ|2015.04.27 08:13
읽다 보니 ... 여친이 특별하다기보단 글쓴님이 콩각지가 아주 강력하게 붙어서 여친이 뭘하든 다 귀여워미치겠고 빵터져 죽겠고 그런것 같으다. 행복하소서.
베플내목에목캔디|2015.04.27 10:08
그냥 평범한 커플 일화인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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