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이해해주세요.
저는 24살 미국에서 갓 졸업하고 취직준비하고있고 남친은 부모님도 미국에 계신 26살 유학생입니다. 1년 조금 넘게 만났구요. 학교에서 만났지만 저는 취직을 남치니 본가 근처에서 하려고 (대도시입니다) 방학 하자마자 같이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저는 바로 집을 구해서 이사를 했지만 방학이고 둘다 일단은 노는 상황이니 남치니 집에 많이 놀러가고 손님방에서 자고오고 그랬어요. 학교에서도 거의 같이 지내다시피 하니 떨어져있는게 익숙하지 않아서요.
오늘 (7월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이거든요..
남치니네 가족은 매년 이 주말에 가족여행을 가요. 올해는 저도 초대받았는데 여차저차해서 못가게됐어요. 그래서 이번주도 역시 여느때처럼 남치니 집에 가서 이틀정도 지내고 어제 저희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싸움의 발단이 된거에요.
남치니는 어제 집에서 아침 8시쯤 떠났고, 저는 전날 과음한지라 좀 더 자고싶다고 해서 그럼 자기집 비니까 저보고 주말에 집에가지말고 자기집에서 지내래요. 아무래도 저는 작은 아파트에 사니까 덥고 습하고 그러니까요. 게다가 친구들 데려와서 집에서 놀으라는거에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엔 아무도 없는 빈집에 부모님도 안계시고 저혼자 지내기 좀 죄송한거에요. 게다가 스무살먹은 남동생이 여행 안가고 집에서 친구불러서 대낮부터 술먹더라고요.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고 그냥 됐어 뭘 그래..그러고 집에 왔어요.
그랬다니 저 집앞 지하철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왜 집에 갔느냐, 우리집이 더 시원하고 편한데 다시 돌아가라, 집에가서 뭐할꺼냐, 완전 난리인거에요. 그래서 불편해서 왔다.. 그러니까 한참 답장없다가 새벽 세시에 문자가 와요.
남친: 왜 우리집에 안있어?
나: 심심하잖아 거기서 혼자 뭐해
(저는 그동네엔 친구가 없고 저 사는덴 사촌들도 있고 한국에서부터 친한 친구들이 다 여기살아요)
남친: 그게 뭐?
나: ㅇㅇ이(남친동생) 친구데려와서 술먹길래 어색하기도 하고
남친: 그래도 너네집보단 낫잖아?
나: 그래도그렇지 어떻게 너 없는데 나혼자 거기서 노냐?
남친: 내가 우리집에 있으라고 했잖아. 집에가서 뭐할껀데?
나: 그럼 니방에 짜져서 나혼자 독립기념일 보내라고?
(제 아파트는 시내에있어서 불꽃놀이, 퍼레이드 이런것도 볼수있어요..남치니는 주택가살고요)
남친: what the f*ck? 그래서 지금 뭐하는데? (한국말이 서툴러서 섞어씁니다;;)
나: 그냥 침대에 누워있어ㅡㅡ하긴뭘해
남친: 그렇게 남자 관심이 받고싶냐?
와.. 진짜 이말들으니까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얘말은 지금 제가 집에 오면 밖에 나갈꺼고, 밖에 나가면 왠 거지새끼들이 찝쩍댈꺼고, (뉴욕 와보신분은 알꺼에요 외모를 떠나서 길거리에서 얼마나 추근대는지..전 전혀 예쁜얼굴 아니거든요) 그럼 그 시선을 제가 즐길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그런거 막 길가다가 외국인들이 휘파람불고 추파던지는거 별로 신경 안쓰고 무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남친이 워낙 싫어해서 이제는 일부러 의식하고 피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걸 자기 있을때만 보여줄려고 그런다고.. 저 혼자있거나 제 친구들하고 있을때는 그런걸 오히려 원하고 즐긴다고 생각하나봐요.
참고로 전 얘랑 사귀는 1년동안 혼자 한국에 있었던 두달 빼면 친구들이랑 같이 술먹은적이 한번도 없어요. 얘는 제가 있거나 없거나 친구들하고 술먹으러 나가고요. 물론 여자애들 있는 자리에요. 전 남사친이 별로 없어서 그런자리 아예 만들수도 없어요. 만들고 싶지도 않고요. (혼날까봐;;) 제 졸업식날도 지가 먼저 제동생 데리고 같이 술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전화기 꺼놓고 친구들이랑 클럽간다해서 왜 약속 안지키냐고 울고불고 대판 싸웠고요. 이것도 제가 사과하고 끝냈죠.
과대망상처럼.. 너무 멀리 생각하는거 같아요 쓸떼없이 지어내서 생각하고 얘가 마음대로 추측해서 생각하고 그런스타일이라 요즘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자기도 고친다고 노력한다는데..
미안하다고 아침에 문자 여러개 왔던데 그냥 답장 안하고있어요. 맨날 별거 아닌걸로 난리쳐놓고 미안하다 하면 끝이니..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까놓고 저도 좀 피곤한 스타일인데 얘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남자애가 자꾸 애들처럼 보채고 의심하고 자존감 없는 모습 보이니까 잘 사귈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버릇을 어떻게 고칠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