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사람입니다.저희 집 이야기를 하고싶어서요. 저는 평범한 집에서 아빠 엄마 그리고 남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어린줄만 알았던 제 남동생이 입대를 하게됬는데요.막상 입대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니깐 마음이 싱숭생숭 하고요즘 군대관련 일도 많아서 불안도하고 좀더 시간 많이 못보낸게 아쉽고 합니다..
저는 동생한테 미안한것도 있구..유학하면서 떨어져있던 시간도 있어서여느 누나들이 그렇겠지만 동생한테 애뜻합니다..어릴때 제가 기도좀 쎄고 욕심도 많아서 동생이 피해를 많이 봤어요ㅠㅠ또 저는여자애고 동생은 남자애라는 이유로 아빠가 동생한테만 유독 좀 엄걱하셨어서차별 당했다는 피해의식도 생겼구아빠라는 존재를 무서워하고 거스를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동생이 주늑들어 있는게 제 탓인것만 같아 항상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제동생은 어릴때 말도 참재밌게하고 장난기 많은 착한동생이였어요..근데 커가면서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학창시절에 주늑이 많이 들어 살았던것같아요.체격이 큰건 이친구의 모습중 한가지이고, 마른사람들과 다른 것일 뿐이지 틀린게 아닌데 한국사회는 유독 뚱뚱한사람들한테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어쨋든 제동생은 대학가서 살도 많이빼고 자신감도 많이 회복해서 늠름한 청년이 되었어요.이제 군대가기전 가족끼리 시간만 잘 보내면 되는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월요일 입대인 제동생이 일요일에 있는 사촌 형 결혼식에 불참하겠다고 하면서입니다.군대전에 봐야할 친구들도 있고 친구들이 머리깍는데 같이 가준다고 하더군요..원래 그런거라고?ㅋㅋㅋ 제동생이 불참하겠다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입대전 편하게 쉬면서 친구들한테 위로받고 스스로 정리할 시간도 필요 할 것이고무엇보다 그쪽 친척들한테 트라우마를 갖고있어서에요..동생이 뚱뚱했던 시절 명절때마다 던졌던 말들, 장난이라던 말들에 상처를많이 받아서가족모임에 가는걸 싫어합니다..엄마도 저도 평소같았으면 그래도 결혼식에 가는건 도리이니 가자고 했을것이구, 제동생도 불평은 했겠지만 따라왔을 겁니다.근데 이번에는 동생 뜻 꺽으면서 트라우마를 되새김질 하면서 동생 20년인생에 10번이나 볼까말까했던 사촌 결혼식에 데리고 가고싶지않네요.. 무엇보다 동생이 군대가기전에 또 아빠랑 부딪히게 하고싶지않아서 엄마선에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엄마아빠저 이렇게 셋이가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못일까요?
저희아빠는 너무 불같이 화를 내시네요.. 계속 설득해서 결혼식에 참석해야한다고.어떻게 감히 사촌결혼식에 참석 안할 생각을 하지? 하시네요...정말 너무 답답해요군대가기전에 친척들께 인사 드리는게 마땅한 도리이고 뚱뚱했던 시절 털어버리고 사회생활 배워야한다고. 가르쳐야한다고. 동생을 사회성이 결여된 병신이라고 까지 하셨네요..네맞아요..아빠한테 저는 이기적이고못된 딸이고 동생은 사회성이 너무결여된 못난놈입니다.이미 마음속에 그렇게 단정짓고 그렇게 보시는것 같아요. 부모님한테도 인정못받는데 어디가서 제동생이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저희아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계세요.. 맨몸으로 그렇게 하신 아빠 물론 저도 존경하고 회사 가정에 모두 충실하려고 바둥바둥 애쓰는 아빠 사랑하고 안쓰러울때도 있어요.하지만 너무 모든걸 사회생활에 연관하려고 하십니다. 회사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윗사람의 위치에 계셔서 그런지 가족도 그렇게 대합니다.저와 동생은 물론이고 엄마까지두요... 저희 집에서 아빠 뜻은 거스를 수도 , 거슬러서도 안됩니다.무슨 행동하나만 잘못하면 사회에서 그렇게하면 아무데도 못간다, 취업도 못한다, 절대 성공못한다, 어떤 상사도 좋아하지 않을거다....뭐이런식입니다. 너무 항상 모든것에 그런이야기밖에 안하니깐 오히려 억하심정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아빠 마음이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자식들 끔찍히 생각하는 분이고 저희아빠 정도 많은 분입니다. 근데 방법이 너무 틀렸다고 생각이 듭니다.저도 동생이 트라우마 이제는깨고 가족모임 가서 활달히 이야기도 잘하고 하면 좋겠어요..근데 굳이 이제 사회와 단절되서 입대하는 애한테 사회생활을 가르쳐야하는지는....
자신감. 동생이 자신감과 자존감이 부족했던 이유는 강압적이고 지극히 외모지상주의적인 아빠 그리고 가끔은 엄마가 큰 역할을 했어요.좋은마음으로 보내줘도 모자랄 판국에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서 엄마는 울고... 아빠는 집을 나가시고... 이럴만한 사안인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지금도 저희가 너무너무 잘못 크고 못배웠다고, 또 엄마가 잘못가르쳤다고 하시네요. 좋은 분위기로 동생입대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어떻게하면 아빠가 조금이라도 아빠의 강압적인 면이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는것을 깨닫고 가족끼리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가족들이랑 같이 볼거에요 댓글 부탁드려요.
여담이지만제 동생 입대해서 건강하고 별탈없이 씩씩하게 나라 잘 지킬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우리나라 군인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