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남깁니다.
부모님은 이제 50대, 저는 20대 중반의 딸입니다.
아빠의 외도 사실을 눈치만 챘다가 증거를 잡았는데
엄마의 이름은 회사직원처럼 저장해놓고, 상대는 남편과 사이안좋은 유부녀였습니다.
중간에 그 여자가 그만하자는 식이였는데 아빠가 붙잡더라구요
애초에 카톡이라는걸 모르던 아빠가 말투에 이모티콘에 저질스러운말까지...
솔직히 의심만 하는거랑 카톡내용을 보고 난후는 천지 차이 이더라구요.
이미 티켓팅이 다 끝난 명절 친가식구들 단체 여행에 아빠가 그여자랑 놀려고인지
안가려고 고민하는걸 알고난 후 에 너무 화가나고 죽을것같이 힘들어서
처음엔 증거보여주고 빼도 박도 못하게 몰아치려 했으나..
제가 정신적으로 지쳐서 그냥 아빠를 떠보는 수준으로 물어봤습니다.
여행 안가려고 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아빠의 속마음을 물어보니
요즘 불경기에 주변 사람들도 해고 되고 혼자있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힘들면 엄마한테 말해보라고하니깐 엄마는 대화가 안 통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엄마랑 멀어진 상태인것 같다는 식으로.. 엄마의 갱년기 전후로 두 분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남자도 갱년기가 있는지 아빠도 한때 돈버는기계라느니 왕따라느니 예민하던 시절이 있은 후 더 멀어진 것 같네요.
저희 가족이 대화도 거의 없고 아무래도 여자들 사이에 아빠가 외로웠다는 건 알지만
자식으로서는..외도가 너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워요. 엄마는 아빠 잘 챙겨주려하는데..
떠봐도 아빠가 자꾸 얘기를 돌리는지 그냥 아빠랑 카톡 하고 있는 사람이 신경쓰인다.
정말 별 사이 아니냐. 내가 신경 안써도 되냐니깐 그렇지 않다고 자꾸 부인했어요.
믿는다 하고 취소도 안 되는 여행 가자고 해서 간다는 식으로 말하곤 얘기는 끝났는데
카톡 연동해 놔서 그여자랑 연락하는거 다아는데 미움도 증오도 복수도
제가 더이상 힘들어서 솔직히 해탈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자에 미쳐 가정을 버리거나 이혼생각까지는 안하는 걸로 그냥 위안을 삼아야할까요...
그냥 모르는 척하고 전보다 잘해주면 아빠가 나이를 먹고 늙어가면 언젠가는 끝내고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솔직히 바라고는 있지만....
바람난 마음을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부사이는 신경쓰지 말아야한다는 건 알지만
모르는척하며 가만히 있어야하는지
불안해서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증거를 계속 모으며 지내야할지..
제가 계속 신경쓰며 의심을 하는 이 상황이 싫은데
그렇다고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고...힘들고 어렵네요..가족이라는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