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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결혼이야기

한숨만 |2015.09.05 19:24
조회 759 |추천 0
안녕하세요.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30대이고,아직 짝없는 싱글 입니다.
제겐 17년지기..그러니까.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인 절친이있습니다.
평소 자존감+자신감이 굉장히높고 살짝은 까칠한면도
있지만 긴세월동안 큰 다툼없이 잘 지내 왔습니다.
사실 평소 제 성격은 왠만하면 제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좋게좋게 넘어가는 편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17년동안 제가 친구에게 느끼는건.
그오랜시간을 함께 해왔는데도 항상 힘들거나,
본인에게 닥친 어려운일들은 잘 얘기를 안했고
하더라도 그러한 일들이 다 해결된 후에..
사실은 그때 그런 힘든일이 있었다.라고 얘기하는
스타일이였습니다.
심지어.
17년동안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살았음에도
저희집은 자주 왔으나 저는 친구집에 놀러가본적도없고
그 근처까지 갈일이 있어 친구동네에 가도 의도적으로 집은 숨기는(?)느낌을 지울수 없었어요.
항상 그부분이 이해되지 않고,서운했지만
자존심이 쎈 친구를 왠지 건드리고 싶지 않아
그냥저냥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10대20대 그리고 어느덧 30대가
되었고,이제 친구들도 거의 결혼하고 아이낳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저희는 싱글이기에
더욱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까워졌습니다.
그와중에 많이 좋아했던 남자친구와
저는 헤어졌고,친구는 운명같은 짝꿍을 만났고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친구가 그남자와의 연애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모든것을 시시콜콜 제게 얘기하면서 점차
저는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프로포즈받은날
제게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케잌사진.반지사진을 보내고
방금 오빠가 무릎꿇고 청혼함.
방금 오빠가 프로포즈노래녹음한거들려줌.
이라고 실시간 중계를 하더군요.
물론,부럽고 질투도 났습니다.그런데 한편으론
감격스럽고 행복한 순간을 충분히 즐기기보다
실시간으로 저에게 알려주면서 자랑하는듯한?
느낌에 기분이 별로더군요ㅠ
네..제가 속이 좁은거겠죠.
그런데 다음날 제게 전화를한 친구는
프로포즈로 받은 반지 액수와 고급호텔에서 얼마짜리 식사를 했다면 굳이 물어보지 않은 액수까지 세세히 얘기하더군요
또.오빠가 녹음한 노래를 제게 들어보라며 자꾸 강요를.ㅠㅠ
남친이랑 헤어진지 1년도 안된 상태라 솔직히
저 진심으로 축하보단 부러움이컸습니다.
그후로도 친구는 오빠가 뭘 해줄때마다
구체적인 액수까지 (얼마짜리 호텔패키지를 갔다,크리스마스때 뭘 해줬다,화이트데이때 어디를 갔고 11만원짜리 스테이크를 먹었다)
밝혀가며 기.승.전. 본인의 연애사에 쓰여진 비용을
꼭.얘기하더군요.
말은 항상 오빠가 돈 많이 써서 미안하다.
비싼거받으면 좋기보다,부담스럽다 그러네요
저.처음엔 그래.친구에게 좋은일 생기면 좋은거지
하면서 열심히 들어주고,축하해줬습니다.
대리만족도하구요.
그런데.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듣기싫어지고,
친구를 피하고 싶어지네요.
올가을.그친구..
결혼을 하는데 날짜 잡고 제게 첫마디가
"오빠네집에서 대출없이 00 해준대."
이거더라구요ㅋㅋㅋㅋ
전.당황스러웠어요
아무리.친해도 다른 친구들은 본인 전셋값얘기
꺼내지도 묻지도 않았는데..
그.뒤로도 예물 뭐 받았다,받을꺼다..
다~~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누구보다 짝 만나고 싶어하고,
결혼 못하고 있어서 불안해 하는거 알면서
어찌.저렇게 시시콜콜 다 얘기 하는지
이해되지않습니다.
한참 마감 업무로 바쁜 시간에
웨딩드레스 사진을 보내며
골라달라고 하지를 않나ㅠㅠ
갑자기 17년동안 쌓인 불만까지
몽글몽글 피어 오르면서 친구를 피하고
싶어지네요
본인에게 흠? 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전혀 얘기 안하면서..
한편으론,좋은일 앞두고 있는 친구에게
갑자기 이런 마음이 드는 제게도
혼란스럽구요
그냥.시집 못간 노처녀의 열폭 같기도 하고..
휴...
제가 속이 좁은건지..친구가 배려가없는건지.
원래 결혼준비하면서 친한친구사이에.
저정도 얘기는 할수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솔로인 친구 앞에서 저렇게 까지 얘기하는건
자랑하고싶은 맘이 큰건가요?
친구에게 솔직한 제 마음을
털어놓아야하는게 맞는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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