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마디 추가하면,,결혼 후 변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어요,,그런데 얘기 들어보면 대게는 배우자의 부모가 그렇더라라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평소에 저도 부모의 영향을 중요시 생각해서 첫인사 갔을때 지금의 시댁 분위기 파악에 엄청 신경 썼고 시부모님의 금슬이 결혼결정에 큰몫을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친구들, 유유상종이라고 하죠, 결혼전에 남편 친구들과 두번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뭔가 좀 촌스러웠는데 술자리였음에도 과하지 않고 다들 착해보이더라구요.
저는 사실 결혼하고 변한다기보단 그게 원래 그사람 성격이라고 생각하는편이예요,,그래서 원래 그사람의 성격을 알려면 자라온 환경, 친구를 보면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고 생각하구요. 어느정도 사람을 알아보는 팁을 드리고자 했는데 설교같네요;;
아무튼 저같이 힘들다구 술 먹고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고 연애 몇번 실패했다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거 포기하지 마시구 좋은분들 만나시길 바랄게요~~
#################################
서른초반 결혼3년차 주부예요,
전,,20대 초반에 너무나 끔찍한 일결겪었습니다,,그이후 자살,,도 생각했었고,,남자를 사귀어도 믿을수가 없었고 술만 먹으면 폭음,,적당히라는걸 몰랐었네요,,가장 아름답고 열심히 살았어야 할 20대에 아픈 기억 한자락 때문에 창살없는 감옥에 사는거처럼 늘 슬프고 힘들고 우울하고,,그나마 의지가 되어준 친구들 덕에 버텨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불안정하고 힘든 20대의 끝자락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늘 남자를 만나도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사랑 받는 느낌도 없었고 쓸데없는 의심만 하고 남자는 다 똑같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준 남자예요.
손을 잡아도 그냥 손을 잡는게 아니고 늘 제가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힐걸 염려하는 손길이랄까요,,아빠 이후로 처음 남자한테서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표현은 안했지만 거의 첫만남부터 결혼 느낌이 왔어요,,
그리고 결혼생활.
남편은 변한게 없습니다.
둘 다 식성이 좋아서 먹는데 아낌이 없는데 가끔 좀 비싼걸 먹어서 제가 우리 돈 너무 쓴다고 걱정하면 나는 우리00이 맛있는거 사줄라고 돈번다고 합니다. 사실 첨에 이런 말을 들었을때 바람둥이??허세??별의별 생각을 다했는데 시부모님 뵈니 이해가 가더군요, 두분 다 표현이 매우 적극적. 가끔 부담스러울 정도로^^;;예를 들에 같이 티브이 보다가 수지가 나와서 제가 진짜 이쁘다 이러면 쟤가 이쁘냐고 또 물으셔서 그렇다 하면 피식 웃으시면서 우리 00가 훨씬 예쁘지 쟤는 평범하다고ㅋㅋ(죄송해요, 저도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ㅋㅋ)
제가 음식을 못하는 편은 아닌데 기복이 좀 있어서 감칠맛이 부족할때가 있어요. 그래도 단 한번도 맛이 없다 소리 안해요, 가끔 제가 별로지?싱겁지?이러면 조금 그렇긴한데 만들어준게 어딘데 맛있어~이렇게 얘기해요.
사실 결혼할때 시댁이 넉넉한편이 아니라 그게 좀 걱정이었는데 아직까지 시부모님 건강하시고 일하셔서 가끔 드리는 용돈도 됐다 하시네요.
남편은 제가 눈길만 줘도 먹는거든 입는거든 사라사라 하면서 정작 본인거는 잘 안삽니다, 엊그제도 생대하가 열댓마리에 만원인거 보고 분명 먹고 싶은데 비싸서 안사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 없을때 다시 가서 사서 구워줬더니 좋아하더라구요.참,,여러모로 아빠 같은 사람입니다,,,
아직도 20대에 겪은 상처가 문득 고개를 처들 때가 있지만,,,전처럼 죽고 싶진 않아요,,결혼까지 안좋게 했다면 아마 지금의 저는 없었을거 같네요,,,
아직 미혼이신 분들,,
결혼하세요. 단, 좋은분을 만나세요,
저도 지금 남편 전에 결혼을 망설였던 사람이 있었지만 망설인다거나 남들한테 이런점 극복하고 결혼할수 있냐고 묻는거 자체가 서로 맞지 않는겁니다..
제거 느낀 결혼 적령자는 남편이자, 친구이자, 부모같은 사람인거 같아요,,
여기 결시친에 늘 안좋은 얘기가 베스트라 결혼 망설이시는 분들, 저처럼 결혼이 사람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아마 저처럼 무난히 살고 계신 분들은 이런곳에 글 잘 적지 않을거예요~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갖고 계신 분들, 좋은사람을 만나면 결혼은 행복의 시작이라는거 알려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