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소중한 가슴, ‘유방암’ 이겨내기 **
전체 여성암 중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에 12.1%로 3위였지만 2002년에는 16.8%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진단되는 유방암 환자수도 1996년에는 3801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1,275명으로 10년 사이 3배정도가 늘었다. 이 증가세는 외국에 비해 매우 빠른 것으로, 자연히 중년 여성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방암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보자.
*갈수록 커져가는 중년여성의 고민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의 증가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여성이 체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 늘었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초경이 빨라진 반면 결혼과 첫아이 출산은 늦어지고 있으며, 갱년기 증상 때문에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을 받는 여성도 많아 졌다.
둘째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지방과 고칼로리로 이루어진 식단이 흔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연히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데, 이는 체내 인슐린의 농도를 증가시키고 에스트로겐 생성도 증가시켜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셋째는 정기검진에 의해 암을 발견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사실이다.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국가적으로 암을 퇴치하기 위한 검진 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수술, 두려워할 필요 없어
불행하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속히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크게 암이 있는 유방을 다 제거하는 유방전절제술과, 자신의 유방을 유지하면서 암 덩어리와 주위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유방보존수술이 있다.
과거에는 유방암 환자는 대부분 유방전절제술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유방보존수술이 막 도입된 198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유방보존수술이 시술된 경우는 5%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의 전국적 자료 조사가 시작된 1996년에는 18.7%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6년에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가 유방보존수술을 받았다. 미용적인 면과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유방을 모두 절제하더라도 동시에 복원하는 수술법이 각광받고 있다. 피부보존유방절제술과 유방복원수술을 함께 시술함으로써 환자들의 이러한 욕구가 충족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간혹 유방복원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암이 재발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앖다고 한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피부보존 유방절제술과 동시복원수술을 시행해온 미국이나 서구의 연구결과를 보아도 유방암 재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는 없다고 한다.
*유방암 고위험군은 유전자 검사부터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유방암이 생기기 전에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는지를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유방암은 유전에 의해 생길 확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유방암, 난소암 등을 앓은 사람이 눈에 띄게 많다면 당연히 좀 더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BRCAL1, 2는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다. 미국이나 서구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5~10%에서 BRCA 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성 유방암이 발견된다. 가족력이 없는 산발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2.8%, 가족력 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12.7%에서 BRCA 유전자 이상이 관찰되었다. 요컨대 여성이 이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면 일생동안 유방암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60%~80%나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력이 많은 가계에서는 우선 BRCA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먼저 유전상담사와 상담을 하면서 가족력을 밝히고 가계도를 만든 다음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된다.
*정기검진과 식습관 개선이 답이다.
BRCA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BRCA 유전자 이상은 전체 유방암 환자 중 5~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이상은 평소에 정기검진을 꼬박꼬박 받으면서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지만 유방암을 근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여러 위험요소들을 회피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정기검진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할 것을 권고 한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에스트로겐 생성이 감소되고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 방지되며 인슐린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식습관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알코올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므로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기름기 많은 붉은 육류, 전지 유제품, 치즈 등), 오메가-6)식물성 기름, 마가린 등)는 피하고 대신 오메가-3 지방(연어, 고등어, 청어, 꽁치, 대구 등)을 섭취하는 것도 권장 된다. 그 밖에 비만을 억제하고 장에서 에스트로겐 재흡수를 막는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하며, 화학적 에스트로겐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화학적 에스트로겐이 바로 ‘살충제’다. 따라서 되도록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도니다고 할 수 있다.
(좋은건강) 블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