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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환불기(광고아님)

휴- |2016.01.09 19:20
조회 17,141 |추천 38

 

앞서 제가 쓴 글은 이러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29596316    (결혼정보회사 가입기)

 

점심먹고 한분께서 다음글을 써달라고 댓글다신걸 보고

뒤늦게 다시 컴터를 켯네요.

 

그럼 연달아서 이어가겠습니다.

다시 음슴체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결제를 하고 사인을 하고 온 다음날,

 

블랙돼지이사도 아닌 나와 첫 통화를 한 분도 아닌

또다른분이 매칭매니저라고 연락이 옴

이제부터는 계속 이 매칭매니저와만 연락하고 만남에 대해서는 블랙돼지이사와 그때 그 언니와는 통화를 할 일이 없었음.

이때부터 내가 휘말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일단 그 매칭매니저와 카톡친추를 하고

연달아 3명의 남성 프로필을 쭈루룩 보내주고 매칭 괜찮냐고 물어봄

 

1번 남 중소기업을 다녔으나 아버지께서 은행장을 지내셨던 분으로 집과 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했음

2번 남 이름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에 다녔고, 연봉 7천, 부모님은 식당운영 중

3번 음.. 안만나서 기억이 안나지만 비슷비슷했던거 같음

 

그땐 사모님이 될 꿈에 부풀어 있었기에

내 주제도 모르고 왜 전문직이 아니냐고 되물었던 (챙피함)

돌아오는 답은 원래 한두번 만남은 워밍업이고

그 이후 남성들의 반응에 따라 추후에 전문직 매칭을 해줄거라고 날 달랬음

 

셋 다 매칭해보기로 함. 

1번 남을 젤 먼저 만났음.

광화문에 있는 커피숍에서 애매한 시간 2시에 약속을 잡아줌.(약속도 매칭매니저가 잡아주고 만나기 전날에 그분 전화번호를 알려줌)

 

보통 소개팅을 하면 맘에 들던 안들던 차마시고 밥은 먹었기 때문에 2시에 만나면 차한잔하고 저녁까지 먹고오겠구나 해서 저녁약속도 안잡음.

최선을 다해서 꾸미고 갔고, 그 분 약속시간에 10분 늦었지만 괜찮다고 웃으며 넘김.

그냥 남자사람이였음. 평범한 키에 평범한 외모의 남자.

커피마시면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계속해서 뜨뜨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짐.

난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웃고, 정말 최선을 다했음.

3시 10분쯤 되었을까

갑자기 그분께 전화가 오는거

그러더니 사실은 오늘 여동생 생일이라고 가족끼리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함.

조금 당황했지만 아 네 ~ 하고 웃으면서 커피숍에서 나옴.

뭐타고 가시냐고 물어봄. 저 버스타고 왔다고..

아 자기는 차를 지하에 주차놔서 지하로 가야할거같다고 안녕히가시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헤어짐.

그게 끝이였음.

나는 지금껏 소개팅 10번은 넘게 해봤는데 그렇게 매너없는 남자는 처음만나봄.

물론 바래다주는걸 기대했던건 아님. 바래다준데도 괜찮다고 했을거임.

그치만 그냥 그때의 그 말투와 느낌을 잊을수가 없음.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인생을 바닥을 보았음.

정말 30평생 살아오면서 손에 꼽을만큼 자존심이 상하고 우울했던 날이였음.  

그날 현실을 조금은 깨닳았던거 같음.

아 내가 허망된 꿈을 꾸었던 것이구나.

 

다음날 매칭매니저에게 연락이 옴.

그사람은 도대체 긍정적인 마음으로 소개팅을 하러 나온사람이 맞냐고

나는 지금껏 이런느낌 받은적이 없다고

기분상했다고 말함.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미안하다 사실 그분이 얼마전에 매칭이 성사되서 만나다가 헤어지고 다시 매칭을 하는 사람이었다. 정말 미안하다. 기분풀고 새로운 남성 만나봐라. 첫번째는 워밍업이였다.

지금생각해보니 진짜 어이없음.

 

그래 한번 더 만나보자해서 그로부터 1주일 뒤

토요일은 3번남, 일요일은 2번남을 만나기로 했음.

역시 광화문 2시~3시 사이였음.

 

아직 정신을 못차린 난, 전주에 받은 충격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꿈에 부풀었음.

그러다가 이런생각을 함.

아 토요일에 3번남자를 만났는데 너무너무맘에들어서 일요일에 또보고싶으면 일욜날만나기로  한 2번남자는 어쩌지? (미쳤지 미쳤어)

그러다 문득, 아, 이런생각 나만하는건 아니겠구나

상대남자도 똑같겠구나.

그냥 뭔가 진실한 마음으로 만난다기보다는 조건과 조건, 그냥 조건만 따져서 고르게 되는 그런 느낌(아 글솜씨가 없어서 표현력이 부족하네요)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고 오전에 3번남에게 문자가 옴.

자기가 급한 세미나가 생겨서 못만나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이제 황당하지도 않았음.

그냥 그런생각을 했음. 아 지난주에 만난 여성이랑 잘되었겠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담날

2번남성을 만나러 광화문으로 ㄱㄱ

둘러보니 나처럼 소개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저사람들도 나처럼 결정사회원분들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었음.

2번남성 키는 컸지만 생긴건 보통, 아니 보통보다 쬐끔 떨어짐.

뭐랄까 허우대 멀쩡한데 약간 찌질한 스타일.

그래도 직장좋고 그 나이에 연봉이 높으니.

이왕 돈주고 가입한거 이번엔 까이지말고 잘해보아야지하며 역시 최선을 다함.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남자분께서 나를 꽤 맘에 들어했음.

밥을 먹자고 해서 광화문에서 명동까지 걸어가서 밥을 먹음.

(그분을 걷는걸 참 좋아하셨음, 난 힐을 신었지만 그래도 웃으며 괜찮다고 했음)

그리고 무척맘에들었는지 가볍게 맥주한잔 하고싶다고 하심.

또 걸어서 종로까지 가서 맥주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감.

3시에 만나서 8시까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할얘기도 없고 재미도 없었고 또 피곤했음.

마지막 맥주타임에서는 내가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함께 지하철을 타고 헤어짐.

3차에서의 반응에 확신이 없었는지 에프터는 오지 않았음.

그리도 또 그런생각도 들었음.

어차피 또 다른사람을 매칭해줄텐데

다음번에 더 좋은사람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이건 나뿐만 아니라 상대도 똑같을거 아님.

이런식으론 진짜 매칭이 성사되기 어렵겠구나.

 

 

그리고 다음날, 나는 환불을 결심함.

매칭매니저에게 환불을 하고싶다고 말함.

왜그러시냐고 더 좋은분들이 기다리고있는데 왜그러냐고.

 

3회 만남전에는 환불이 가능하다고해서 하는말이다. 나랑안맞는거같다.

내 자존감만 점점 떨어져가고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계속 고르고 쇼핑하는 기분이 들더라.

나는 환불하고 싶다.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몇일 뒤

젤 첨 나와 통화했고 나를 이곳으로 끌어들인 그 언니가 전화 함.

지금 환불하면 손해다.

그래 나도 생각을 하고있었다. 전액환불은 어렵겠다고.

근데 너무 터무니없는 환불액을 제시했음.

아주 등신같은 나는 깜짝놀랐음.

환불액은 100만원 돈 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오냐며.

계약서 읽어보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계약서 상 이랬던거같다.

총액 X (약정횟수-만남횟수)/3 X 80%

약정횟수가 뭐냐니깐 밑에 3이 써있더라

난 그런지도 모르고 그 꿀발린 말들에 찰떡같이 믿고 사인을 하고 결제를 했던거였음.

 

그러니 환불하지 말고 한번 더 만나보라고

진짜 괜찮은 사람 소개시켜주겠다고

그래서 환불은 포기함.

 

여기서 문제의 4번남 등장

평범한 IT 회사를 다니는 남자였음.

부모님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은 카페를 운영중이라고 하며 까페이름까지 알려줌.

온순한 성격에 진짜 잘해줄거라고 믿고 만나라며

 

이제는 반 포기상태로 주말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장소로 향함.

아, 여기 가입함과 동시에 카톡프사에 얼굴사진을 못하도록 했었음. 카카오스토리에도 마찬가지.

왜때문인진 모르지만 그렇게 하라니 그렇게 했었음.

근데 그분은 카카오스토르에 본인사진들이 다 있는거임.

궁금증에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카페사진이 있었고 리플에 형의 카페라고 써있는것을 발견함.

회사에서 알려준 정보와 달랐음.

난 캡쳐를 했고 일단 그분과 만났음.

머리숱이 참 없었던 찌질한 남성분이 나왔음. 물론 대화도 재미없었음.

음 휴 - 그래 나쁜 분은 아닌거 같았음.

 

대화를 하던 중 또 이상한 점을 발견 함.

유치원을 운영하신다는 아버님은 목사님이셨고 어머님이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음.

난 무교임.

그래 위에 나왔던 잘못된 정보들 그냥 다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였지만

나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음.

그래 이게 기회다 생각했음.

그 말같지도 않은 계약서에 단, 회사의 잘못으로 인한 환불시에는 전액환불이라고 써있었기 때문임.

(사실 그분껜 아직도 많이 미안함)

 

다음날 난 떳떳하게 환불을 요구했고.

미안하다고 알아보고 연락준다고 함.

핑계라면 핑계, 자기네는 정말 몰랐다고 까페는 집에서 해준건데 형과 공동으로 물려주신거고

운영을 형이 하고있는거고

목사님은 여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봐 숨겼던 거라나 뭐라나

됐고

그건 회사사정

난 그냥 환불만 해주면 된다.

당장해달라

 

 

알겠다.

그치만 우리도 절차가 있다

조금만 기달려 달라.

(이렇게 전화끊으면 한 일주일은 걸림)

 

다음으로 블랙돼지이사 등장

시간이 지나 그 이사와 통화를 하게 됨

이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도 몰랐고

계약서에 나와있는 전액환불은 상대방이 결혼을 했거나 그정도의 큰 실수여야 한다는 말이라며

진짜 도돌이표가 어디 있는거 마냥 계속 같은말만 되풀이 했음.  

그 돼지이사랑 통화하면서 한 3번은 소리지르면서 싸웠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결국 난 인터넷에 나와있는 것 처럼

일단 내용증명을 보냈음.

것도 2장

그 돼지이사와 회사 사장

그리고 소비자보호단체에 접수 함.

(아 그때도 진짜 챙피했음, 이런걸로 내가 이렇게 접수를 하러 갈 줄이야 상담하는데 어찌나 챙피하던지 쥐구멍이라도 숨고싶었음)

 

여기까지가 거의 1달 넘게 걸렸음.

 

몇일 뒤 갑자기 왠 60대 할머니가 전화가 옴.

진짜 황당함.

그 할머니랑 한 3번 통화를 했는데

요점은 자기가 예전부터 소위 마담뚜 노릇을 했던사람인데

진짜 판검사 이런사람들만 전문으로 한다.

이번 소식 전해들었다. 참 안타깝다.

더 좋은 만남이 있을거다.

진짜 오만정내미다 다떨어짐.

그냥 나 너무 지친다 그만하고싶다고 말함.

그래도 그 할머니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였음.

알겠다 그럼 절차 밟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하심.

 

다시 블랙돼지이사

아 진자 그 돼지같은 여자

그래도 400만원 전액환불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더이다.

계약서 상의 100% 환불도

뒤에 X 80%가 아니라 그걸 100으로 바꾸는거라고

고로 계산하면 120 이라고

그래서 난 또 따졌다

한국소비자보호단체에 나와있는 환불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로 환불금액 제시하겠다고

소비자보호단체에서는 약정횟수가 5회기준이였고

회사 잘못 시 계약금액의 20%를 배상하도록 되어있었고

이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내가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은 320 만원이였음.

조목조목 따졌음.

그 돼지이사 또 윗선에 보고하고 상의해야 한다며 전화를 끊음.

진짜 짜증남.

이렇게 전화끊으면 또 일주일이나 뒤에 전화가 옴.

이때까지가 벌써 환불요구하고 2달째였음.

카드값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었고 극도의 짜증이 밀려옴.

솔직한 맘으로 인생수업 값이라 생각하고 200만원은 버리고 반이라고 환불받고 싶은맘이 있었음.

근데 계속 100만원대의 환불액을 제시하니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남.

진짜 인터넷에는 결혼정보회사 일단가입하고 환불받으려면 엄청나게 힘들다고

심지어 그때즘 뉴스기사도 났었음.

소비자보호원에도 신고가 엄청나다고 함.

진짜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극도의 스트레스로 시간을 보냈고

 

또 몇주일 뒤 연락이 옴

일단 원하는대로 해주고싶어도 방문을 해야지 원하는대로 해주니까

나에게 방문을 요청 함.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방문 함.

그 돼지이사가 결국 180을 환불액으로 제시 함.

난 안된다. 못한다.

 

돼지이사가 그럼 200으로 하자

여기까진 내 재량으로 해줄수 있는데 그이상을 제시하면 또 윗선에 보고를 하고 시간이 걸린다.

그대신 다음에 파티기회나 좋은기회있으면 개인적으로 이어주겠다.

 

그딴말 들리지도 않고

그냥 첨에 생각했던 200에 더이상 시간끌기싫어서

환불액 200으로 결정함.

그리고는 돼지이사는 무슨 서약서에 싸인을 하라고 함.

읽어보니

여기서 그동안 매칭되었던 남성들이랑 개인적인 연락을 하지말라는 그런내용이었음.

그거 사인하니깐

 

개인적인 다리놔줌, 파티기회는

개!뿔!

그거사인하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이제 가시면 된다며

블랙돼지이사는 코빼기도 안보임.

 

손해보면서 환불했지만 더이상 시간끌면서 스트레스받기 싫었음.

진짜 인생수업비라고 생각했음.

 

지금생각하면 320만원 다 못받은게 진짜 한임.

 

노블레스는 개뿔이다 진짜

 

쓰다보니 또 열받네요.

나의 슬픈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 크게 당한 이 경험을 공유하는 이유는

나처럼 이런 거지같은 상황 당하지 말라는 생각에 써봤구요.

 

물론 결정사를 통해서 좋은분 만난사람도 있겠죠.

어째든 부럽습니다.

저는 이후에도 좋은사람을 만나기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별 성과는 없네요.

그 때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소개팅도 잘 안되네요.

그래서 이렇게 남들에겐 꿀같은 주말

응답하라 1988을 기다리며 따뜻한 방에서 이글을 쓰고있네요.

 

 

아, 나중에 시간나면 소개팅 어플 사용기도 있는데 그것도 한번 써봐야겠네요.

참 누가 보면 남자에 환장한 X 라고 해도 할말은 없네요.

그치만 나름 저의 노력입니다.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어디 인연이 찾아올까 싶어서요~

 

 

내인연, 내짝 찾기가 참 쉽지 않네요.

 

 

지금은 제가 즐겨서 읽는 결시친에 이글을 올렸지만

앞선글과 합쳐서 싱글톡에도 올려볼까 합니다.

일단 응답하라좀 보구요 ㅋㅋㅋㅋ

 

그럼 긴글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추천수3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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