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19살 여고삼입니다..ㅋㅋ하하
여기에 저희 엄마뻘? 되시는 분들이 많이계셔서 저희와 같은 분들 계시나 싶어 글 남기게되었어요ㅋㅋㅋ
먼저 저희집 얘기부터 하자면 제가 어렸을때 절 낳아주신 아버지는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어요 2살전이라고 대충 들었어요. 그 후로 엄마랑 9살때까지 둘이 의지하고 외삼촌이랑 외할아버지랑 같이 지내가가 9살때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나타났죠.ㅋㅋ
아빠의 첫모습은 입술꺼멓고 배불뚝이에.. 무서웠어요 얼굴도 시꺼매서..ㅋㅋ 처음엔 그냥 뭣도 모르고 아저씨랑 같이 놀러다니고 그랬죠 그러다가 웬열.. 갑자기 저희아빠가 된다는거에요
전 그때 너무 싫었어요 제게는 엄마가 전부였는데 그런 엄마를 웬 무서운 아저씨한테 빼앗겨버린다는게 너무너무 죽기보다 싫었어요ㅋㅋ 그래서 온갖 심통이란 심통도 다부리고 툭하면 아빠무시하고 말도 안듣고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났죠
중간에서 엄마도 많이 힘들었고 저랑 아빠도 힘들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아빠는 참 좋은사람이였어요
돈이 많은 것도 아니였고 잘생기긴 했지만..ㅎㅎ 늙어서 주름도 가득한 경상도 토박이 무뚝뚝 배불뚝이 아저씨는 저에게 만큼은 참 좋은사람이였어요
어설픈 사랑으로 어설픈 부성애로 저한테 대하는 모습이 어느순간 아빠를 싫어하던 제 마음을 움직였나봐요 물론 지금도 맨날 티격태격 서로 안사랑한다면서 사랑좀 해달라고 투정부리며 살지만 전 이제 아빠가 좋아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른 사람이니 누가뭐래도 저희 아빠에요.
성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하는 말투 식성 하나하나 다 다르지만 이상하게 양말 뒤집어까놓고 멋부리고 다니고 발바닥에 티눈난건 닮았답니다ㅋㅋ
그런 아빠랑 저의 에피소드를 써볼까해요 무려 40살 정도 차이나는 나이지만 지금은 무슨 내 친구들보다도 어린 남자애같아요ㅋㅋㅋㅋㅋ
안웃기시면 어쩔수없으니..욕만 해주지마세요ㅜㅜ
1. 노답사건ㅋㅋㅋㅋ
아빠가 너무 시대에 뒤쳐지는거같아서 아빠도 좀 젊어지라고 제가 요즘 애들 쓰는 신세대용어를 가르쳐준다했어요ㅋㅋ
첫번째가 노답이였어요ㅋㅋ
근데 아빠가 그걸 듣기도 전에 저한테 장난쳐보겠다고
지민아 (가명) 도깨비가 화나면 어떻게되는줄알아?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뭔데? 했어요ㅋㅋㅋㅋㅋ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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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썰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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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뿔났다~~ 하면서 이상한 제스처를 취하는거에요...순간 너무 황당하고 썰렁하고 재미없어서... 제가 "노답...아빠 이런걸 보고 노~답! 이라 하는거야" 했어요ㅋㅋㅋ
그랬더니 아빠가 급 시무룩해지더니.. 노답..? 하는거에요ㅋㅋㅋㅋ그래서 제가 응. 노답. 하니 아빠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느그 아빠 노친네라 답없는 소리한다 미안타
하는거애욬ㅋㅋㅋㅋㅋ아빠한테 노답=노친네 답없는 소리한다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
듣고 웃겨가지고ㅋㅋㅋㅋㅋㅋ아니 노친네 답없는 소리가 아니라 노 답. 답이없다고 어이없을때 쓰는말이야 하니 그제서야ㅋㅋㅋㅋㅋㅋㅋ 좀 표정 밝아지더라구요ㅋㅋㅋ
그이후로 아빠 친구들 만날때마다 뭐만 하면 아이고 이사람아 노답일세 노답
이러세요ㅋㅋㅋㅋㅋ아는척할라고..ㅎㅎ
2. 알 사건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턴 카톡내용이라 대화체로 쓸게요. 아 그전에 이미 아빠는 많은 신세대 용어를 접하고 가장 중요한것이 "줄임"이라는것을 터득하셨을땡에요ㅋㅋ
저: 아빠 뭐해 나 공부잘안돼..
아빠: 와(왜의 사투리)
저: 빙수사도~
아빠: ㅎㅅ
저: .....내가 회사앞으로 갈게..
아빠: 안 일
저: 일해서 안된다고?
아빠: 밥
저: 밥을 먹자고?
아빠: 굿
저: 알써 그럼 독서실 마치고 여덟시쯤 가께~
아빠: 알
저: 알?? 알탕? 알밥? 먹자고?
아빠: 았다고
저: .... 설마 저게 알았다고 해서 알?
아빠: 굿
저: 응..그롬 그때봐
아빠: 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러고 대화합니다 카톡으로..
근데 웃긴건 엄마한테 제가ㅋㅋㅋㅋㅋㅋ카톡으로
저: 엄마 여덟시에 아빠회사앞에서 보삼~
엄마: 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중독이신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이후로 저희 집 식구들은 엄마와 아빠로 인해 모두들 "알"을 외치기 시작하셨죠ㅋㅋㅋㅋ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요.. 좀 재미없네요 저만 웃겼나봐요..ㅎㅎ하하 죄송합니다
안웃기셨다면 ㅜㅜ 그래도 조금이나마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진 첨부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