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안 하는 전업주부
바지락
|2016.03.14 23:11
조회 12,795 |추천 32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이야기를 보니 조금 위로가 되네요.
추가로 그러면 어떤식으로 마누라한테 말을 해야할지 참 고민입니다. 일을 다시 알아보라고 할지 아니면 나도 스트레스 좀 덜 받게 청소도 좀 하고 집안일 신경쓰라고 할지
참고로 경제권은 마누라도 경리출신이고 해서 맡겼습니다. 전 월 50만원 용돈 받고 있고요.
여성 분들 보시기에는 제가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게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결혼생활 쉽지 않네요 ㅎㅎㅎㅎㅎ
어제 싸운 것 때문인지 마누라는 삐져있고 전 안방에서 컴터 중인데 오늘도 설거지는 쌓여있고 가구에 먼지는 수북하네요.
그냥 마누라한테 대체 낮에는 뭘하고, 그 시간에 남편은 편하게 놀다 온다고 생각하는건지 답답하고 뭐라고도 좀 하고 싶네요. 전 진짜 밖에서 사람들이랑 안 부대끼고 낮에 청소하고 오후에 설거지만 하면 평생 행복할 거 같은데 ㅎㅎㅎㅎ
이것저것 푸념이 길었는데 읽어주시고 답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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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랑 한바탕 다투고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톡에다 글을 씁니다. 결혼 선배분들께서 여러가지 조언 좀 해주셨으면 해요.
결혼한지 3년이 된 부부인데 지금은 외벌이고 마누라는 전업주부입니다
처음에는 같은 회사동료로 만나서 1년정도 연애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 후 3개월 정도 있다가 회사에서 좀 일이 있어서 마누라는 일을 그만두고 저만 남았급니다.
그 일이라는게 새로온 팀장이 매우 나쁜인간이라서 매일 직원들 욕하고 서류던지고 하는건대 사실은 저도 똑같이 당하는 겁니다. 근데 전 대한민국 남자니까 그만둘 수가 없고 마누라는 그만두고 집안일 하겠다고 들어온거죠.
거기까진 좋습니다. 저도 일반경리직이지만 회사가 작은규모는 아니고 경력도 좀 쌓여서 달에 350 정도 벌어오니까 넉넉하진않아도 먹고살 수는 있어요.
근데 마누라가 일을그만두면 저도 기대하는게 있을거아닌가요? 예전보다 생활비도 줄여야 하니 밥도 좀 하고 집 청소도 매일은 아니여도 2-3일에 한번은하고.
근데 우리 마누라님께서 청소를 안합니다. 진짜 한달에 한번할까말까고 그마저도 저를 안시키면 좀이 쑤시나봅니다.
한두번이면 이해하는데 도대체 제가 일하는 동안은 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9시출근이라 8시에 나오는데 거의 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 저녁 7시 8시 퇴근해도 뭘했는지 자고 있거나 스마트폰으로 sns나 게임 하고 있는게 답니다.
화장실에는 거뭇거뭇 물 때도 끼고 집에는 먼지가 소복히 쌓였는데 뭐가 지저분하냐며, 그리고 자기가 파출부냐며 오히려 버럭화를 냅니다. 빨래도 한 이주에 한번 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진짜 수건도 댓번은 쓰고 빨래통에 넣고 속옷도 일주일 내내 입은 적도 있고요.
다림질은 기대도 안하고 다 제가하고 드라이도 제가 맡기고 그럽니다.
한번은 야근이 늦어 10시 가까이 왔는데 청소도 안되있고 빨래도 안되있고 심지어 저한테 음식물쓰레기 좀 버리고 오라길래 너무 열이 받아서 넌 대체 집구석에서 뭐하냐 내가 일 하면 그 동안 청소하고 빨래하는개 그렇개 힘드냐 했더니, 그럼 파출부랑 결혼하지 왜 자기랑 결혼 했냡니다. 어처구니가 없는게 결혼 할 때는 자기도 맞벌이 하겠다고 했었는데 자기 맘대로 관ㄷ고, 심지어 제가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는데도 집안일 하겠다고 관듀더니 말입니다.
검색해보니 비슷한 글이 있긴 한데 거긴 아내가 엄청 사치스럽다길래 또 마누라가 엄청 돈 쓰고 그러진 않아서 ....... 딱히 막 뭘 사지도 않고 꾸미지도 않고 놀러다니는 타입도 아니라서 내가 너무한건가 싶기도 하고.......
주변동료들은 다 맞벌이 하던데 나중에 우리집만 집도 못 사고 어렵게 사는거 아닌가. 그럼 다 내탓 아닌가 싶다가도...
평생 이러고 살아야 되나도 생각하다가.......
그냥 오늘은 결혼기념일에 아무것도 없냐고 한 소리 하길래 제가 홧김에 소리지르고 나와서 하소연 할 곳도없고 편의점와서 이러고 있네요
남편분들 원래 다 이러고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