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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의 질투가 힘들어요.

이유가뭘까 |2016.07.28 16:52
조회 27,727 |추천 67
저는 삼십대 후반을 향해 가열차게 달려가며 해외에서 유학중인 미혼녀입니다.제가 결혼을 해서 시댁과 겪은 일은 아니지만, 오빠와 결혼한 저희 새언니와 저의 오래된 문제이기에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제 배경을 먼저 설명하겠습니다.저는 서울에서 4년제대학 졸업후 직장생활 병행하며 석사를 마쳤구요.  총 7년정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석사땐 뭐 딱히 공부를 너무 하고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또 집에서 나이든 딸래미 공부시켜줄 그런 형편은 아니었는데 그냥 회사에서 (외국계 기업입니다) 어느정도 지원해준다고 하니 내 돈 조금만 들이면 되는 판국에 학위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나을 것 같아 이때가 기회다 싶어 한국에서 석사를 걍 책가방메고 왔다갔다하며 어영부영했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공부보다 영어를 비롯한 몇가지 언어공부를 좀 열심히 한 편이라 (사교육없이 영어/일어는 업무 가능하고 중국어는 생활언어로 가능한 수준, 현재는 프랑스친구 매끼니 밥사먹이며 불어를 공부중입니다)  비슷한 조건의 직원들중에서 제가 언어적으로 조금 스펙이 우위에 있는 편이었고, 석사 마치고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중에 회사에서 제가 더 높은 학위를 따면 해외지사나 본사로 발령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뭐 딱히 학위나 연봉에 욕심이 있는건 아니었고, 그냥 한국을 벗어나 살 수 있는 방법을 늘 궁리하는 편이었던지라, 개박봉이어도 좋으니, 정말 적은 금액이어도 좋으니 고정적으로 따박따박 월급만 들어온다면 외국에 가서 살겠다 싶어 직장생활 하는 동안 모아놓은 돈을 믿고 복직이 보장되는 휴직을 하고 유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시작한 첫해에 오빠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저는 새언니를 결혼식장에서 두번째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뭐 워낙 남의 인생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오빠가 새언니 처음 만난 날에도 저에게 언니 마음에 드니, 라고 물었을 때도 오빠에게 야, 나랑 살 것도 아닌데 뭐 나 생각안해봤어 오빠 좋으면 좋은거지, 그런 식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공부가 남아있었고, 애초 공부를 시작한 이유도 오직 외국지사의 발령, 그것뿐이었어서 공부끝나도 외국에서 남겠다는 기대 하나 때문에 새언니와의 관계가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그리고 오히려 제가 외국에 살기에 서로 부딪힐 일이 별로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제가 뭐 아무리 나는 시월드 놀이 별로야, 그런다해도 막상 닥치면 제가 어떤 시누이가 될지 저도 알 수 없으니 그저 일년에 한두번 제가 한국갈 때 만나는 2-3주동안 갈등없이 지내다 오면 좋은 시누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요.
오빠는 전문직 종사자로 외국계펌에서 또래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연봉을 받고 있고 새언니는 제 기준에선 제대로 된 금수저인 케이스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유럽권에서 유학했고, 후에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학점이 낮아서 석사 입학이 안됐다는 얘기 정도는 들었습니다. 워낙 한국학생들 중에 공부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봐서 저는 그걸 크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편이구요. 그리고 이미 30대 초반에 서울/수도권에 물려받은 부동산만 여러채인걸로 알고 있구요. 물론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오직 한국에서 '안'살 궁리만 하는 잉여라서...ㅋ
그런데 저희 새언니가 저를, 제 유학생활을  너무 질투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질투를 그저 '아가씨는 좋겠어요' 정도가 아니라 울엄마한테 '어머님 제가 아가씨 저번에 얼핏 보니 목걸이를 무슨브랜드로 했더라 그게 얼만줄 아시냐 제가 외국에서 살아봐서 아는데 유학생이 그런것 사려면 보통 부자가 아니고선 안된다. 아가씨 외국에서 어떻게 행실하고 있는지 알아보셔야 할 것 같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물론 그 목걸이는 짭입니다 ㅋㅋㅋㅋㅋ 짭만쉐!!!!! ㅋㅋㅋㅋㅋㅋ같은 학교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동생 어머니가 여기 여행하시는 동안 그 동생이 바빠 같이 못다니는 시간에 가이드 몇번 해드렸더니 가시는 날 하고 계신 목걸이를 주셨어요. 어린딸 외국에 혼자 보내놓고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언니랑 함께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너무 고맙다고 주신 선물이었어요. 저는 사주신거보다 하고 계신 목걸이를 주신게 너무나 감사해서 맨날 하고 다녔지요. 제 입장에선 우리엄마도 언젠가 나 있는 곳에 와서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을까, 그런 짠한마음이 있어 친구 어머님께 더 잘해드리고 싶었고 한편으론 울엄마도 꼭 여기 모셔야지 싶은 그런 마음에....그리고 얼마 후에 명품 브랜드에 관심있는 친구들 통해 그게 진짜가 아닌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몇천불 몇만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친구(동생) 어머님이 '내가 줄게 없는데 그냥 이게 너무 내가 좋아하는거에요,' 라며 가시던 날에  목에 하고 계시던 걸 주신 그 마음이 좋아서 진짜/가짜가 전혀 안중요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저 시골에서 유지라는 그 친구 어머님이 '이게 명품이란다' 이렇게 속이시려는 마음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금이 들어간 목걸이니 주셨다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은 제 유학비용에 1도 보태줄 형편이 못됩니다. 똥꾸멍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나무껍질 뜯어먹어야 될 정도는 아니지만 중년기에 사업 한번 말아드신 여파로 현금자산은 전혀 없으시고 노령연금 나오고 뭐 나오고 해서 그나마 집하나 가지고 사는 형편이라 빚안지고 사는 정도예요. 그런 부모님 입장에서 노친네들 저얘기듣고 우리가 돈을 못대줘 딸래미가 어디서 나쁜짓해 돈버나 싶어 눈물바람 삼박사일........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새언니가 카톡으로 아가씨 어떤집에 사시는지 궁금해요 저도 외국생활 해봤잖아요, 하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제가 사는 집을 사진찍어 보낸적이 있었습니다.언니~ 집이 허우대만 멀쩡하지 일이 너무 많이 생기는 집이라 피곤해요 그나마 밤엔 조용해서 다행이에요! 하며 보냈어요. 제가 사는집은 한국식으로 예를들자면 빌라같은 건물인데 저희 통로에 저 빼고는 다 정부보조를 받는 노인분들이 사세요. 그래서 제가좀 싸게 삽니다. 그러니까 실버타운 건물 중간중간에 젊은 애들을 박아놓는 시스템 ㅋㅋㅋㅋㅋ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도와드리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싸게 살지요. 유학 처음엔 여러명이 한집에 사는 집에서 살기도 했었는데 제가 다른 유학생들보다 나이가 좀 많다보니 서로 불편한게 많더라구요. 애들 밤마다 파티하는게 너무너무 싫은데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싶기도 하고, 애들도 저빼곤 다 또래라 저만 오면 불편해하고... 저도 모르게 자꾸 잔소리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서로 어색해지고 미안해지고... 근데 또 혼자 집을 얻어서 살기엔 돈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들던 차에 저런 시스템을 알게 된거죠. 그것도 웨이팅 꽤 한다음에 겨우 들어가서 살고 있어요. 귀찮일이 생길때도 있지만 할매 할배들 보는 것도 귀엽기도 하고... 집이 조용해서 엄청 만족하고 삽니다. 아무튼 사진보내달래서 보냈더니 그 사진보고 울엄마한테 쪼로로로 달려가 본인은 유학시절 한집에 열한명이 살았는데 아가씨는 왜 이런집에 두명이 살까요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해서.... 우리엄마는 또 '너 돈 필요하면 나쁜짓하지말고 그냥 돌아와라' 시전....ㅋㅋㅋㅋㅋ전 그냥 모친한테 날 믿을거면 믿고 말거면 신경꺼, 하고 말았지요.
언니가 외국생활을 안해봤거나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거라면 모르겠는데 충분히 누릴거 다 누린 언니라백번 천번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그런데 몇일전 친형제자매같이 지내던 사촌들이 단체카톡에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나쁜짓은 하면 안된다. 못견딜 것 같음 돌아오면 된다. 너는 언제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봐도 나한테 한 얘기!!!!!!!!!!!!!!
그리고 제가 술을 좀 좋아합니다.유학오기전엔 소주를 너무 좋아했구요뭐 지금도 소주는 제 인생술이긴한데 여기선 너무 비싸 뭔가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지를 못합니다.한병에 이만원씩하는데 ㅇㅇㄹ;ㅣㅏ헝네'ㅐㅀ메'ㅐㄴ러 날 죽여!!!!!!!!!!!!!!!ㅋㅋㅋㅋㅋ평범한날 와인먹고 양주먹으면서 연례행사로 소주먹는 슬픈 한국인이 되었지요.가끔 술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하면 또 난리가 납니다.새언니가 보고 쪼로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유학생 아가씨가 무슨 돈으로 맨날 저렇게 술사먹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엄마가 또 전화와서 난리난리....
제가 유학을 부모님돈으로 하고 있다면 또 뭐 그런 질투를 이해해볼법도 한데 그것도 아니고....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오빠네는 아기가 2명이 있어요.저는 뭐 태생적으로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제 조카라고는 해도 많이 만나질 못해서 그런지 크게 정이 들거나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저번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오빠가 애들한테 고모한테 가서 놀아~ 이러는데 저도 조카들도 어쩔 줄 몰라 뻘쭘하게 멀뚱멀뚱.....ㅋㅋㅋ마음이 너무 모자란 고모인지라 애들생일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정도에 아이들 선물은 보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근데 제가 애를 키워보지도 않았고 그런 쪽으로는 관심도 별로 없어서 브랜드를 잘 모릅니다. 그냥 백화점 가서 제눈에 좋아보이는거 있음 대충 사서 보내구요 전엔 아기들 데리고 여행간다기에 미니언 그려진 아기들용 여행캐리어 사서 보내고 뭐 그런 식이에요.근데 보내는 선물마다 다 마음에 안들어하니 이걸 계속 보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진짜 마음에 안들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게 또 SNS에는 고모가 XX에서 보내준 선물~ 이러면서 애들 입히거나 갖고 노는 걸 찍어 올리기도 합니다.그런데 꼭 오빠나 부모님한테는 아가씨가 싸구려 브랜드 사서 보냈다는 식으로 얘기해요. 뭐 그 브랜드가 그 나라에서는 엄청 싼거라거나 레벨이 낮다는 식으로.... 실제로 그렇게 싸지도 않을 뿐더러 계획했던것보다 지금 공부가 너무 길어져서 벌어놓은 돈 갖다쓰는 처지에 돈쓰기가 무서운 건 사실인데... 저렇게 매번 얘기하니 힘빠지네요.
언니는 좀 깍쟁이같은 면은 있지만 저희부모님이랑 오빠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이들 키우는 것보면 대단하다싶을 정도로 열심히 키웁니다. 자산이라고는 시골에 작은 아파트 딱 한채있는 부모님한테 잘하는거보면 사람이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시골이다보니 그 아파트 값으론 서울에 코딱지만한 전세얻기도 어려운 금액이라 뭐 이미 자산이 차고 넘치는 언니가 그걸 노려서 잘하는거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구요. 일본여행도 본인이 먼저 나서 두번 보내드렸고 다음달엔 동남아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그런 점은 제가 언니한테 너무 고마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해서 부모님 여행가실 때 용돈 정도는 제가 보태려고 하는 편입니다.근데 언니가 오직 저에게만 저러는데... 저건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저는 언니랑 엄청 친하게 지내거나 맨날 카톡하고 그런 사이가 되는 걸 원하지는 않습니다.그냥 서로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거리유지하며 살고 싶은데 언니가 너무너무 제 생활에 관심이 많아 피곤합니다....
새언니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추천수67
반대수0
베플이런|2016.07.28 19:18
본인은 머리가 모잘라 중도에 포기한 학업을 계속하는 님에게 질투하는거죠 삼십중반도 넘은 시누를 그렇게 싸구려로 만들어야 본인에게 위안이 되나봅니다 귀찮다고 입 다물고 있으면 님네 친지분들에게 님은 부도덕한 여자로 인식 박히고 그런 주홍글씨는 새기긴 쉬워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진작에 작정하고 바로 잡아야 했다고 보는데요
베플ㅡㅡ|2016.07.28 18:25
그런 더러운 의심을 하는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있나요? 새언니랑 오빠 둘다에게 전화해서 날 뭘로 보냐고 길길이 날뛰었어야죠 님은 유학이 아니라 외국에서 더러운 짓 하고있는 걸로 이미지 박혔겠네요 친척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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