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아주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꿈에 나오세요
저희 할아버지는 제가 13살에 심근경색과 당뇨병 그리고 고혈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선 경상도 부산남자의 표본이라 할만큼 무뚝뚝하시면서도 속정이 깊으셨어요
어릴적 저와 사촌,동생들을 많이 나무라셨지만 그만큼 많이 예뻐해주셨죠
고혈압과 당뇨만 있으시다 갑자기 쓰러지시면서 병원 생활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병을 판정받으셨고 그후 여러 차례 수술을 하셨습니다
전 주변 사람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할아버지 문병도 딱 두번뿐이 찾아 봽지 못했어요 아직도 많이 후회가 되네요
한번은 가족들 다 같이 찾아봰것 또,다른 한번은 수학여행을 가기 2주전 엄마와 단둘이 찾아봰것.
온 가족이 함께 문병을 갔을때 "할아버지가 퇴원을 하시면 가족사진을 찍자 그리고 놀러도 가자"라고 어른들께서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수학여행 가기 2주전엔 엄마가 한번더 할아버지 봐야하지 않겠냐고 재촉을 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저녁 식사를 잘 안하셨고 그 밥을 저에게 계속 주시려던게 생각이 나네요 (할아버지께선 제가 밥을 잘먹는 모습을 많이 좋아하셨거든요)
그리곤 얼굴을 봰적이 없습니다
제가 수학여행을 갔을때 할아버지께선 큰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을 잘 끝냈다는 얘기를 듣고 맘 편히 놀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친가 가족들은 모두 가까이 살아서 학원을 끝내고 할머니집으로 가면 항상 큰집 우리집이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주말에는 작은집도 함께요
근데 어느날과 같이 학원을 끝내고 할머니집으로 갔는데 평일인데도 작은집이 와계셨습니다 그리고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게 엄청 안좋았죠
그날 할아버지께서 하루를 넘기기 힘들다라는 판정을 받으셨던 겁니다
할아버지 상태가 안좋아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날 하루를 넘기기 힘들거란건 전 몰랐습니다
저만 몰랐던거죠
사촌은 알고있었는데 말이죠
영문도 모르고 울먹이시는 할머니 품에 안겨 할머니를 위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엄마가 절 깨우더니 검은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습니다
어렸지만 그 말뜻을 알고있었기에 아무 생각도 없이 어떡해 옷을 입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채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엄마와 큰엄마께서 할머니 앞에선 울지 말라고 말을하셨지만 할머니 얼굴을 보니 더욱 눈물이 나더군요
죽음이란걸 처음 겪어봤고 낯선 감정때문에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상을 치르고 한참 49제를 하고있을때 처음으로 할아버지 꿈을 꾸게됬습니다
장소는 할머니집 거실이였고 할아버지를 제외한 온 식구들이 모여앉아 얘기를 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있었습니다
할머니집 거실엔 할아버니,할머니,큰아빠,우리아빠,작은아빠의 가족사진이 걸려져있는데 그 사진 앞에 할아버지가 서계셨습니다
제 눈에만 할아버지가 보이는지 다른 식구는 할아버지쪽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전 반가운 마음에 할아버지께 말을 걸었고 인사도하며 갖은 아는척은 다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소파에 앉아있는 할머니만을 바라보셨습니다
아무리 흔들고 때려도 정자세로 할머니만 바라보시고 그렇게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49제가 끝나고 두번째 꿈을 꿨습니다
장소는 할머니집 주변 거리였고 저와 할아버지 두명뿐 다른 식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거리를 계속 달리고 게셨고 전 할아버지 옆에서 같이 뛰고 있었습니다
역시 말을 걸어도 아무런 대꾸도 안해주셨습니다
섭섭한 마음에 저도 아무말 안하고 같이 뛰기만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시는 겁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자세히 들어보니
"할멈....할머니...할멈..할머니...여보.."
라고 하시는거였습니다(할머니 성함도 부르셨어요)
전 여기서도 계속 할머니만 찾는다고 생각을 했고 할아버지께 여기엔 할머니가 안계시니 집으로 들어가셔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말을 듣지 않으시고 더 빠르개 주변을 뛰어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다 무심코 할아버지 발을 봤는데 발이 썩어 문드러지고 변색이 되어 검정갈색빛을 내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 그 자리를 도망치는 뛰어나왔고 꿈에서 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고 많이 야윈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한해가 바뀌고 세번째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할머니만 찾으시고 할머니만 바라보셨습니다
근데 이번엔 엄청 다정다감하신 모습이였습니다
꿈을 꿀때마다 할아버지는 표정이 없으셨지만 뭔가 모를 뉘앙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할아버지의 기분을 알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굼에선 쓸쓸함 두번짼 두려움과 슬픔.
나오실때마다 썩 좋지만은 않은 감정들이였는데 세번째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러고 꿈에서 깼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부모님이 가족 다같이 밥먹으러 나가자고 하면서 외식을 했습니다
온식구가 다모여 밥을 먹는데 그날은 할머니의 생신이였습니다
뒤늦게 할머니의 생신인걸 알았을때 할아버지께서 할머니 생신이기때문에 오늘은 엄청 부드러우신거였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꿈얘기를 할머니께 해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
할머니만 찾아다니시고 보시는데 할머니께 말씀을 드려야겠다 그래야 할아버지가 편하신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꿈얘기를 사촌한테 먼저 했는데 사촌이 절때 꿈얘기를 할머니께 하지말라하여 약 2년을 숨겼지만 무언가 할아버지께서 원
하시는게 있는건 아닐까하고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할아버지께서 꿈에 자주 나오시는 것과 나오실때마다 할머니를 찾는 것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더니 할머니가 펑펑 우시더군요
전 단순히 그리우셔서 우시는거라 생각을 했는데 사촌이 나중에 말하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자세히 말하면 임종을 치르기전 조금 건강하셨을때) 할머니와 물을 찾으셨다고...
하지만 물은 금식이라 드시지 못했고 할머니는 면회시간이 아니라 봽지 못했다고합니다
그래서 제 꿈에서 그렇게 할머니를 찾았던건 아닐까..생각이 드네요
할머니께 꿈 얘기를 해드린 이후론 꿈에 자주나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제사날 근처와 할머니 생신전)
그렇게 약3년이 흘렀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나오실땐 위에서 말씀드린 꿈들처럼 생생하지 않고 꿈에서 깨면 아..오늘 꿈에 나오셨네 정도였는데
최근 정말 생생하게 할아버지 꿈을 꿨습니다
할아버지 모습이 직접 나오신간 아니였고 손바닥만한 영정사진이 액자에 들어있으셨습니다
근데 어떤 남자인지 남자아인지 나이는 알수없고 남자란 것만 알수있던 사람이 저희 할아버지 사진에 대고 입에도 대지못할 욕설과 막말을 침까지 튀기면서 욕을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 그냥 방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 유리벽같은게 막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무기력하게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할아버지를 향한 듣기 싫은 말을 다 들었습니다
그 순간 액자가 떨어지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할아버지를 향한 욕설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던것만 기억납니다
옛날 꿈처럼 무언가 한이 담기시고 그 한을 풀기위해 다시 선멸하게 나오시는 건가 아니면 단순히 흔히 꾸는 꿈인것인지 내가 생각이 너무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건지
이번 5일날 할아버지 제삿날이라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혹 꿈에 관해 잘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제가 그 동안 꾼 꿈들의 의미가 확실하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두서없이 시작해 내용도 뒤죽박죽이였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