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남 1녀 가정에서 태어난 장녀고 남동생이 한 명 있어요. 저는 집에서 은근한 차별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엄청 차별하는게 아니라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우선 문제로 먼저 넘어가자면 아빠는 저랑 남동생한테 별로 큰 관심은 없어서 차별할 것도 없고 보통 엄마한테 좀 많이 서운했었는데요.
밥 먹을때 맛있는 거 남동생 먼저 주고 부위도 맛있는거 위주로 줍니다. 예를 들어 치킨을 먹는다하면 다리 두개 날개 두개 있으면 저랑 엄마랑 다리 하나 날개 하나 먹고 동생이 다리 날개 2개 다먹어요. 저는 엄마랑 나눠먹는거 상관없고 엄마가 저희 양보해 주신다고 다른 부위 드시는 거 보기 싫어요. 누가 맛있는 부위 안 먹고 싶겠어요. 근데 가끔 엄마가 동생이 다리 날개 다 먹는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게 서운하더라고요. 가끔 저한테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 번 그거에 대해 엄마한테 말한 적 있는데 치킨먹는중에 괜히 제가 분위기만 망쳤더군요..
또 음식을 나눠줄때 양 차이도 서운하더라고요.
라면을 다같이 한번에 끓여 나눠줄때도 동생 그릇엔 더 많이 내 그릇은 그에 비해 조금.
뭘 줘도 동생은 더 많이.
동생이랑 저랑 먹는 양 비슷해요. 가끔 제가 더 많이 먹을때도 있어요.
이런게 너무 당연하다보니까 내 음식 내가 먹을 양은 내가 챙겨야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젤리나 초콜릿 같은 군것질거리 제가 좋아하는데 이런건 딱히 펼쳐서 같이먹어야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안하고 그냥 방에 꽁쳐둔 거 하나씩 꺼내먹었는데 엄마가 발견하고 나서 엄청 놀라더니 막 소리지르면서 뭐라 하더라고요.
이때가 제가 초등학생 땐데 아직도 좀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지금은 저도 21살이 돼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방에 먹을꺼 두고 먹는 애들 많은 거 같은데 이게 남한테 절대 안주고 나만 먹을거야라는 생각보단 그냥 조용히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존재거든요.
그리고 가족들이랑 다 같이 먹는거랑 방에서 혼자 먹는거랑 좀 구분되지 않나요? 가족들이랑 다같이 장 본 과자는 가족이랑 먹고 내가 그냥 편의점에서 사 온 젤리나 초콜릿이런 것들은 그냥 방에서 가끔 입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먹고.
친구가 저 알바할 때 들려서 젤리주고 갔었는데 그거 가게에서 같이 알바하는 언니랑 먹고 동생도 주고 해서 남은 거 책상위에 올려둔 거 보고 또 같이 안 나눠먹는다고 한소리하고
할아버지랑 같이 저녁먹고 나서 헤어질 때 저한테 호올스 캔디 주셨는데 그거 또 방에서 까먹고 있다가 엄마가 방에 들어왔을 때 괜히 또 엄청난 잘못한거 같고
마음이 엄청 불편해요. 먹을꺼 가지고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게 너무 내 자신이 불쌍하고 눈물나요. 내 입에 들어가는게 그렇게 아까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집에서 뭐 먹을때 엄마랑 동생 엄청 의식했던 때도 있었어요. 고기 큰 조각 작은 조각 있으면 무조건 작은 조각 집어먹고 그랬어요.
제가 식탐이 엄청난 것도 아닌데 집에서 동생이랑 엄마가 식탐 좀 고치라고 하고 진짜 힘들어 죽겠어요. 너 밖에 나가서도 그러면 친구들 한명도 안남는다고. 난 절대 그렇지 않은데..
밖에 나가면 오히려 친구한테 양보하고 먼저 건네고 하는 편이에요. 계속 안 그런 사람 몰아가니까 집에선 오히려 더 그런 사람이 돼 가고 싶기도 하고..
아 근데 진짜로 방에 군것질거리 놓고 먹는 분들 좀 있지 않나요? 이 부분도 저랑 제 친구 의견밖에 몰라서 정말 묻고 싶어요.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방탈인데 그래도 엄마와 관련된 문제기도 해서 비슷한 연령대 분들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