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내가 우리 어머니한테 아줌마라고 불렀습니다

ㅂㅂ |2017.09.04 16:45
조회 85,591 |추천 9

우리 어머니를 욕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여기다 와이프가 했던 일을 더 자세히 쓰면 제얼굴에 침뱉는거 같아서 줄인겁니다

어머니한테 아줌마라고 한 거랑 음식 버린 거 말고도 그 날 어머니한테 아내가 했던 행동은 충격적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일이 있는 동안 한 번도 아내한테 말대꾸도 못해봤다고 하시고요

주 3회 식사는 진짜 아내는 불만 없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와이프가 퇴근해서 밥차리고 그런 것보다는 어머니한테 가서 밥먹고 오는게 아내를 위해선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도 충분히 배려했고 어머니가 음식 준비하시고 다 하셨는데 설겆이 정도는 아내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도 만약 처가 갔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 날 아내가 했던 행동은 진짜 갑자기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어요

 

아 저는 적어도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차이가 좀 나는데도 서로 존대말 쓰면서 생활했고 아내가 피곤하다고 잠자리를 피하거나 해도 그걸로 싸우거나 서운하다고 말한 적도 없고요 전 아내를 이해하려고 애썼습니다

 

아내는 제가 어떤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아서

이 글 보내줬습니다

 

아내랑 이혼 위기입니다 이혼하고싶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아내 버릇은 좀 고치고 싶어서

동생이랑 상의끝에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원래는 여동생이 여기다 쓴다는 걸 그자리에 여동생도없어서 객관적이지 못할까봐 제가 씁니다

 

아내가 어머니한테 아줌마라고 불렀습니다

지금껏 단 한번도 아내는 다른 여자들처럼 우리 집이 싫다느니 시어머니가 싫다느니 하소연한적도없는데 이번에 갑자기 뭐가 씌인 것처럼 난리를 치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지금 제 회사로 이혼서류 보냈고 합의해주지 않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우리집과 처가는 전부 같은 지역에 있어서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씩 걸립니다 그렇게 가깝다보니 우리 부부는 퇴근하고 나서나 주말 등등 해서 일주일에 세번 정도 우리집 그러니까 아내한테는 시댁으로 갑니다 둘다 맞벌이다 보니 어머니가 아내 힘들까봐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시기 때문이고 아내도 항상 잘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2주에 한번 정도는 시댁에 가서 자고 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아내는 전혀 불만 없었고 어머니도 꼬장꼬장하게 시어머니노릇하고 하시는분 아니고 저도 나름 중간에서 중재를 잘 해왔다고생각합니다

아내가 아이를 갖는 걸 원치 않아서 결혼 3년차인 지금까지 아이를 갖지 않고 있는데 그 것도 어머니는 천천히 가져도 된다며 이해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그 날도 어머니가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해서 퇴근시간이 빠른 아내가 먼저 집에 갔고

전 나중에 도착했습니다. 늘 그렇게 따로 갔는데 이번엔 가보니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상에 차려놨던 반찬을 전부 통에 쏟아붓는 중이었고

어머니가 하신 밑반찬은 전부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말씀도 못 하시고 멍하게 충격받아 계셨고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보면 모르냐고 당신 어머니가 늘 하던 짓 했지라며 어머니한테 서로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나가버렸습니다

화가 났던 건 사실이고 그 때 아내에게 안좋은 소리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어머니를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 비밀번호 전부 바뀌어있고 제 짐이 밖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짐 싸들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그 때 어머니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을 같이 차리던 중 아내가 갑자기 화를 냈다고 합니다

갑자기 화를 내면서 어머니한테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당신 아들이랑 이혼할 거니 이제 자기한테는 어머니도 뭣도 아니고 그냥 아줌마라고

어머니는 좋은 마음에 아들부부 불러서 밥먹이려고 했을 뿐인데 저런 일을 당하니

솔직히 아들로서 너무 가슴아프고 아내가 괘씸합니다

아내랑은 지금껏 얼굴은커녕통화도 못해봤습니다

그냥 이혼서류뭉치 안에 포스트잇으로 이혼하자는 말 뿐이었습니다

처가에도 찾아갔지만 장인어른이 골프채를 들고 나오시고

처남도 처남댁도 저랑 상대조차 안하려고 합니다

 

아내는 정말 착했고 연애할 때도 신혼일 때도 한번도 화낸 적조차 없었습니다

아내가 한 행동은 정말 이혼해야 마땅하지만 아내가 갑자기 저러는 게 이해가 안가서

혹시 무슨 이유라도 있는지 알고싶은데

한편으론 다시 살려면 아내 저런 버릇도 고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 어머니한테 사과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그 날 이후로 밥도 잘 못잡수시고

며느리 잘못 들어왔다고 우십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추천수9
반대수812
베플잘들어|2017.09.04 16:53
아내랑 이혼 위기입니다 이혼하고싶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아내 버릇은 좀 고치고 싶어서 동생이랑 상의끝에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 이게 당신 말머리 첫마디임. 이는 즉, 항상 당신은 아내와 동등하다고 판단하지 않고 가르치거나 지가 위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큼. 시가에 가는 문제도 과연 아내가 흔쾌히 동의했을까? 아내는 연애했을때 착했다 라고 표현하는데 당신의 관점은 마치 내말 잘듣던 아이가 굉장히 무례를 범했는데 이거 버릇 어떻게 고치냐? 라고 묻고 있네.말머리 처음에도 이혼하기는 싫고 버릇을 고치고 싶고, 글 막판에도 버릇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라고 니가 썼잖아? 정말 당신 아내는 너한테 불만이 하나도 없었을까? 그리고 곧 아줌마가 될 너의 어머니가 니눈에는 완벽하고 그저 옳고 불쌍한 사람이지만, 니 와이프한테는 그랬을까? 어차피 여기에 댓글로 아내 이야기를 들어봐라, 뭐해라 해도 소용없고 일단 당신의 머릿속은 우리엄마가 불쌍하고, 아랫것이 어디서 갑자기 길길이 날뛰는데 이년 버르장머리 고쳐야지 하는 뇌구조부터 개선하지 않으면 그냥 내가 볼때 이혼하는게 맞음. 글로는 매우 얌전하고 차분하게 잘 썼는데, 솔직히 당신 좀 소름돋아.
베플|2017.09.04 17:31
어머니가 하신 밑반찬이 모두 쓰레기통에 쳐박혀 있었는데.. 그게 그동안 어머니가 늘 하던 짓이라잖아요? 아내에게 반찬을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아내에게 반찬하게 하고 트집잡아 다 버려왔을 수도 있고, 아내를 쓰레기통으로 여겨서 쓰레기반찬만 먹였을 수도.. 뭐가 됐든 확실한 건 그동안 참아왔던 게 터진거지 갑자기 뭐가 씌인게 아니란겁니다. 아내의 버릇을 고치겠다니.. 별... 누가 잘못했는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그저 우리 엄마.. 해놓고 중재같은 소리한다.
베플배불러|2017.09.04 17:27
ㅋ ㅋ ㅋ ㅋ ㅋ ㅋ 진짜 지랄도풍년이다 ㅋ ㅋ ㅋ ㅋ ㅋ 화한번 안내던 와이프가 쌩지랄을하고 아버님은 골프채를 들고나오는데 그래도 모르겠니? ㅋ ㅋ ㅋ ㅋ ㅋ ㅋ 애를왜늦게갖는지 그것도 알겠고 딱봐도 결혼할때 와이프쪽이 더잘해왔을꺼같은데 그냥 조용히 이혼해주고 넌엄마모시며 알콩달콩살자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