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꾸 둘째를 갖자는 남편에게 뭐라고해야할까요???!!!!!(조건걸계획)

아베느 |2017.11.14 18:01
조회 2,701 |추천 0
안녕하세요

신랑과 저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으로 인해 답답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10개월 남아 키우고 있으며 육아휴직중입니다.

저는 원래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주의, 신랑은 그래도 둘은 있어야한다....입니다.

일단 현재의 저희 상황과 각자의 가치관을 간단히 적을게요.

1. 저(여자)
-직업: 공무원(육아휴직 눈치 안 고 쓸 수 있는 직종이며, 아시다시피 정년 보장되어 있습니다.)
-계획: 석사과정 마무리했으며, 박사까지 할 계획(회사 다니면서 가능해서요), 공부 욕심 있습니다.

2. 신랑
-직업: 금융계(당장은 페이가 세고 금융권 내에선 그나마 오래 다니는편이나 그래도 저보단 일찍 퇴직하겠죠.....)
-계획: 본인도 곧 석사과정 할 계획

3. 둘의 공통상황
-서울에 자가 1채 보유(시세 7-8억 하는 집이며 빚1억있음)
-양가에서 많이 도와주심
-양가 노후 완벽 준비되어 있으시며, 물려받을 재산도 소정 있다고 추정됨.(수십억까진 아니고요, 양가 합하면 10억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받지 않아 모르는 일이지만 양가 어른들께서 몇번씩이나 말씀하셔서 대략 추정만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냥 그 돈 저희 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 편히 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도 늘 말씀드립니다. 없는 돈으로 생각하고 살고있긴 합니다만, 양가 어른들 성격상 어느 정도 주실거같아서 쓰는거예요...)


경제적인 상황을 세세하게 쓴 이유는 저는 저희가 못 살지는 않지만 아주 부자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 하나만 키운다면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밀어줄 수 있을 정도이며 저희도 즐길거 즐기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렇게 생각하는데 신랑은 아니래요.
둘 키우기 충분하다네요. 물론 키울수 있는 여건은 되죠.
하지만 지금도 제가 육아휴직중이고 신랑 외벌이로 생활하는데 아무리 페이가 쎄도 금융쪽은 세금 진짜 많이 떼더라고요-_-그리고 퇴직연금이니 뭐니 목돈 빠져나가니 실상 쓸돈 얼마 안되고요.

적금은 커녕 빚 갚고 생활하면 마이너스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제로면 다행이죠....ㅋㅋㅋ

제가 복직하면요?

양가 멀어서 애 키우는거 도움 못주시고 이모님 써야해요

그럼 제 월급 고스란히 이모님 비용으로 나가구요.

복직해도 별반 다를건 없겠네요.

서로 직급 올라가면 좀 낫지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물가상승률에, 애기가 커가면 커갈수록 목돈 들어가는게 많아지면 많아지지 줄어들진 않더라고요,

지금도 이런데 제가 둘을 어떻게 키우냐니....

걱정말라면서. 엄마한테(시어머니) 얘기해서 건물 미리 자기 명의로 해놓음 된다는 쓰레기같은 발언을......-_-(말만 저렇지 실제로 자기 엄마 안쓰러워서 뭐 달라고 말도 못함. 괜히 저런말 하는거예요. 그리고 지방이라 건물 한채라 해도 얼마 안되유.....)

저런식으로 얘기를 하니 실질적인 문제해결은 안되고요.

자기는 우리 형편에 못낳을건 뭐냐고 하는데, 전 아니거든요.

신랑이랑 저가 나이차가 좀 나는 편인데(6살) 신랑 퇴직할때면 전 한창 일할 시기고, 10년은 더 넘게 일할 수 있는데...그때 지금 아기가 하필 또 고등학생이거나 대학교 갈 나이예요.

그때 등록금이니 뭐니 어쩔거며, 저희도 그랬지만 취직할때까지 집에서 서포트도 해줘야할거고..

하나만 낳아도 당장 신랑 퇴직하고도 돈 들어갈 일이 슝슝인데.

둘째는 어떡할거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현실적인 생각을 못하는듯...


왜 둘 갖고싶냐고 물으니

모르겠대요. 그냥 둘이 좋아보인대요.

자기도 누나랑 엄청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서울에서 의지되고

만약에 자기 혼자였으면 부모님 걱정이나 챙겨드리는거에 많이 부담 가졌을거래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전 또 아니거든요-_-

저도 밑에 남동생 있지만 그렇게 막 의지가 되고 이런건 아니라...

없는것 보다는 마음이 편할수는 있겠지만 만약 없었다고 생각해도 크게 부담스럽진 않을것 같아요.


암튼 몇번이나 이 얘기를 했는데 항상 좁혀지지 않아요.

자기는 둘째로 꼭 딸을 갖고 싶대요.... 아니 그게 지 맘대로 됩니까...


딸 낳을거라고 회랑 생선도 엄청 열심히 먹어요-_-다 소용없는데...

저도 만약에 둘째가 딸이란 보장만 있으면 위의 이유 다 제끼고 낳을 의향 있어요.

하지만 확신이 없잖아요?ㅋㅋ 제 주변에 딸 낳을거라고 엄청 애썼는데 결국 아들인 집들이 2집이나 있어서요.......아들만 둘인거죠... 이왕 낳았으니 좋고 행복하고 애가 이쁘긴한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대요. 제가 봐도 힘들어보여요.

저도 닥치면 어떻게해서든 키우기야 하겠지만
만일 아들이라면 예견된 그 힘든길을 굳이 가야하나 싶은 생각이예요.


그리고 위에 썼다시피 전 공부욕심도 있어 박사도 하고싶은데
애들 둘에 박사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몸이 부서질거같은데요.....ㅠㅠ

그래서 자꾸 둘째 갖고싶다고 은근슬쩍 떠보는 남편에게 아예 조건을 걸어보고 싶어요.

제 조건을 듣고도 완전 ok한다면 계약서 쓸 계획이예요;;;

신랑이 들었을때 이건 좀 많이 무리인데? 하는 조건 얘기해주셔도 좋아요 ㅋㅋ

일단 제가 생각한 조건은

1. 둘째 낳게 되는 순간 육아휴직을 하겠지만 쭉 이모님을 쓰겠다(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이거 아마 남편이 알겠다 할거예요.-_- 뭔 자신감인지....


이거밖에 없어요. 생각나는게 없네요=_=

집안일은 100프로 훌륭히 완벽한 남잔 아니지만 꽤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래있음 알아서 돌리고, 와이셔츠 자기가 다리고, 분리수거 담당/
요리, 이유식만들기는 제 담당, 저도 빨래 보이면 돌리고...뭐 딱딱 잘라서 분담한건 아니고 보는 사람이 먼저 하는 편)

그래서 집안일은 별로 입 댈거 없고요.

애기 보는 것도 제 기준에선 100프로 만족은 아니지만 맡기고 나갈 수 있을 정돈 됩니다.

다른거 뭐 조건 없을까요....

진짜 이런 생각까지 해야하는 제가 좀..그러네요....(복잡미묘한감정)
난 엄마가 될 자격이 없는 여자인가(낳지도 않은 둘째지만 그래도..)

좀..신랑이랑 얘기하다보면 제가 좀 이기적인 여자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다른집은 다 둘 잘만 키우는데 넌 왜 그러냐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신랑은.

근데 전 지금 하나 낳고 키우면서도 여자로서, 사회인으로서 날 포기하고 당분간은 아기한테 충실하고 있고 진짜 열심히 키운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유식도 만드느라 힘들어 죽겠구만.


그리고 저는 평생 전업인것도 아니고 언젠가 복직해서 일 해야할텐데 그때는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잖아요. 아무리 신랑이 많이 도와줘도, 결국은 거의가 엄마일이더라구요.

제 주위 언니들도 보면 일과 육아에 허덕이고 있다구요!!!!

아무리 신랑이 해줘도 그건 도.와.주는거지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그런 남편들 있죠. 그런 분들을 남편으로 두신 분들은 로또맞으신거구요^^부럽습니당.



이런 제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도 계시고, 동의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건 각자 생각 차이니까 신경 안써요. 다만, 제 상황에서 제 입장에서 신랑에게 얘기할 조건이나, 하나만 잘 키워야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에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거나... 바꾸어야 할 생각이 있다면... 그부분 조언해주시면 겸허히 받을게요.(일방적인 욕 말고 조언이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