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요즘 결혼 문제로 생각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선 간단히 저랑 남친에 대해서 말하면 제 나이 26살.
대학을 졸업했어요 ㅎ
남친은 지금 30살이고 대기업 근무 3년차입니다.
서로 첫눈에 반해 3년째 잘 만나왔구요..
처음 일년은 서로 지독하게 싸웠지만 그 덕분에 서로에게 맞춤옷처럼 잘 맞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척척 감이 오니까요..
다정다감하고 애교 많고 재미있고 생각이 깊은 남친 덕에
지난 3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는 날의 연속이었답니다.
앗 너무 자랑이 심했나요?ㅜㅜㅎ ㅋㅋㅋ
무튼 서로 0.0001%의 계산된 마음없이 진실되게 사랑해왔고
그래서 어린 나이지만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상견례를 하지는 않았지만 양가부모님 다 만나뵌 상태이고..
올 가을쯤 결혼을 생각 중이예요.
참 집안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비슷합니다.
분위기가 똑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한데다..
이번달부터 직장 찾기 시작해서 결혼전까지 그렇게 많은 돈을 모으질 못할 것 같아요ㅜㅜ
그런데 저도 그렇고 남친도 나이가 있어서 인지 올 가을에 꼭 하고 싶은데
막상 제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려하니 막막해지네요..
부모님은 아버지가 공기업에 근무하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으시지만 아들에게 물려주실 생각이시고 그후 노후를 조금 걱정하시는 눈치세요.
그래서 그런지 저보고 직접 벌어서 시집을 가란 말씀을 종종하셨어요..
저도 제가 원해서 일찍 가는것인 만큼 부모님께 손벌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죄송해서요.
그래서 남친에게 이런 사정을 조금도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했어요...
처음엔 조금 당황한 눈치더니 (딸은 부모님들이 조금 도와주시지 않냐며..) 얘기를 다 듣고는
"나도 자기가 혼수를 얼마 해온다고 결혼을 결심한 것도 아니고,
우리 집도 자기 어린거 다 알아서 바라는게 없다 하신다"라고 하네요.
제가 처음엔 다 그렇게 말해도 살다보면 혼수 때문에 구박하고 감정싸움하고 그러다 헤어지는 부부도 많다더라 안그럴수있냐 했더니, 살면서 혼수는 둘이 벌어 하나하나 채우면 되지않냐고 하네요.
아참 남친 어머님께서 이미 아파트는 마련해 놓으셨구요..
남친 말만 들으면 그래 사랑해서 같이 사는게 중요하지 혼수가 대수랴! 싶다가도
결혼이 둘만하는 소꿉장난도 아니고 집안끼리의 만남인데.. 이렇게 그냥 없이 가도 되나 싶어서 자꾸 고민이 됩니다ㅜㅜㅜ
제가 첫째고 장손?이라 이런걸 물어볼 언니도 마땅히 없고
학교친구들도 선배들도 다들 결혼 생각이 없어서 조언 구할때가 없어요..
단! 아직 결혼하기 이르다는 말씀만 빼고 어떤 조언이라도 듣고 싶어요..
만약 제가 올해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느 선까지는 최소한 준비를 해야 남친 부모님 마음 상하지 않으시면서도
저희 부모님께 누를 끼치지 않고 결혼 할 수 있을까요?
혼수는 넘어간다 쳐도 예식비와 신혼여행비 반반 대야 하겠죠?
또 이런경우에 예비 시댁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저와 같은 상황에서 결혼하신 분들은 다들 어떻게 하셨는지..
지혜로운 주부분들 조언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ㅜㅎㅎ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