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제글을 써보네요;;
제목처럼 남편이랑 이혼했습니다.
10년을 같이 살았는데 늘 싸우면 남편이 이혼얘기를 너무 쉽게 꺼냈습니다.
애들이 둘있는 관계로 제가 늘 붙잡았구요..
시댁도 시아버지께서 좀 별나셔서 1주일에 한번 못가면 2주에 한번 가서 점심,저녁 밥차려드리고 거기서 주말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며느리 도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남편은 저희 친정에 1년에 5번 갑니다.
(설날,추석,아빠생일,엄마생일,어버이날)
그리고 친정가는 날엔 아침부터 저한테 짜증을 냅니다. 몇시에 집에 돌아올꺼냐고 ㅠㅠ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집에 돌아올 생각 먼저 하는 남편...많이 서운했습니다. ㅜㅜ
친정부모님께 너무 죄송했구요 ㅠ
이혼하게 된 계기는 한번은 주방에서 애들 저녁차려줄려고 요리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제 생명보험을 타먹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말이냐고 따지고 들었어요..말그대로 너꺼 생명보험 타서 편하게 생활하고 싶다는 거래요 ㅠ다음부터는 그런말 하지말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리고 몇달뒤 또 그 생명보험 얘기를 하더라고요ㅠ
저도 진짜 화가나서 미친듯이 따지며 너가 애들아빠 맞냐? 애들있음 그런얘기하면 안되지 않냐면서 승질을 냈습니다. 그러니깐 남편이 더 승질을 냅니다.
그러면서 또 이혼을하자네요......
남편이 원래 욱하는 성격,까칠한 성격입니다.
사실 제가 갑상선암 수술한적 있습니다.
6개월마다 검진받고 회사 잘다니고 있고요...
내 생명까지 남편이 쥐락펴락하는것 같아서 저도 그래 이혼하자 맞장구 쳤습니다.
제가 남편한태 너가 이혼하자고 했으니 니몸이랑 옷가지 들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애들 내가 키울테니...
남편은 집도 본인 명의고 집돈,통장도 본인 명의라고 저보고 나가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면 너가 이혼 원하니깐 이혼하고 각방쓰고 본인들 월급은 각자 따로 관리하자 했습니다.
남편이 싫다고 하네요 ㅠ이혼하면 저보고 나가라네요 ㅠ제 월급통장까지 던져주며...
애들이 눈에 밞혀 제가 집을 못떠날줄 알았습니다.
이혼 못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혼하고 친정 와 있는 저를 보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내가 이혼도장만 찍어주면 이렇게 쉽게 이혼이 되는거구나...많이 실망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정말 너무나도 많이 죄송했어요 ㅠ
결혼해서 1년에 5번 온 딸을 짐싸서 친정가니 엄마가 안아주시며 고생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셨습니다.
아빠께선 아무말 없이 그냥 묵묵히 계셨구요 ㅠ
친정에 있으니 남편 불이나게 카톡,문자 옵니다ㅠㅠ
애들 본인이 케어 못하겠다고 와서 애들 돌보라면서...
짐싸서 진짜 들어갈려고 했습니다
애들이 눈에 밞혀서요 ㅠㅠ
근데 친정엄마께서 가지말라고 잡으시면서 니자식도 소중하지만 지금 내자식이 더 난 소중하다고 고생하는거 난 못본다고 하시는 말에 진짜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ㅠㅠ
지금은 이혼한지 8개월
애들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친정에서 하룻밤 같이 자고 맛난것도 먹으러 가고 합니다.
남편빼고 애들이랑 저 셋이서요...
큰애 말이 아빠는 매일 술마신다고 ㅠㅠ
제가 지금 선택한 이선택이 잘한건지 전 잘모르겠습니다.
애들 고생시키는건 아닌지 ㅠㅠ나중에 나이들어서 후회하는건 아닌지요ㅠ
아직은 덜 살아봐서 아직은 30대라 잘살은 삶이 어떤건지 잘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속이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