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손가락없는 언니 기억하시나요? 2년만에 후기입니다

ㅇㅇ |2018.07.04 17:08
조회 21,754 |추천 42

2년만에 찾아뵙네요.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가족들이 마음 추스리고 더욱 단단해지느라 다시 찾아와서 후기를 남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이제와서 무슨 이야기를 더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많은 분들이 조언 주셨던 게 도움이 되서 늦게라도 후기 전해드리는 게 도리인 거 같아 2년만에 글 남깁니다.

 

결국 언니랑 그 인간은 이혼했습니다.

다시 합치고 사돈이랑 연 끊고 데릴사위로 살겠대서 우리 집에서 3개월 좀 더 넘게 살다가 엄마랑 제가 솔직히 외간남자랑 같이 산다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여서 아빠가 집에서 10분거리 아파트를 언니 명의로 새로 얻어줘서 거기로 이사 갔어요.

그러다가 저랑 오빠는 취업해서 따로 집 얻어주셔서 각자 나와 살았고 동생은 집에서 통학하긴 하지만 얘도 바빠서 잘 부딪힐 일 없이 안보고 살았더니 이렇게 그냥 풀리나보다 싶었어요.

근데 그 시어머니가 동네 아줌마들이랑 같이 언니 카페에 찾아와서 아들 잡아먹은 마녀라고 욕을 해대는 바람에 언니는 그렇게 애착을 갖고 일하던 카페를 처분했습니다.

그때도 형부가 엄청 미안하다고 사정하고 집에 찾아가서 자기가 죽겠다고 그러는 통에 어찌저찌 마무리가 됐었어요.

그런데 작년 설 지나고 갑자기 형부가 이제 자기 부모님 용서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언니를 부추겼대요. 근데 우린 언니가 얘기 안해서 몰랐고요. 그리고 때마침 언니가 임신해서 그냥 언니도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우리 가족한테 말 안하고 조금씩 시댁 식구들 만나고 인사하고 그랬나봐요.

그러다가 추석 때 아무리 전화해도 언니가 잠깐만 잠깐만 거리며 안오길래 집에 오자마자 엄청 추궁했더니 결국엔 걸렸어요. 부모님이 엄청 화내셨는데 그 때 오빠도 핀트가 나가서 제정신이냐고 쓰레기 집안하고 또 엮인다고 언니보고 미친년이라고 그랬었는데 그때 형부가 오빠를 때렸어요.

엄마 그거보고 너무 놀라시고 아빠가 막아서면서 형부 팔을 잡았는데 어린 놈이 자기 집 욕했다고 엄청 욕하고 팔을 막 휘둘러대서 아빠도 넘어지셨어요. 그러면서 니 딸 임신했는데 이제 당신들이 뭘 어쩔거냐고 큰소리를 쳐댔습니다.

그러곤 언니 바로 쓰러져서 응급실 갔더니 애는 괜찮다고 하고... 언니가 그제서야 이혼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애 낳고 그 집 주자고 그랬는데 그래도 애는 굳이굳이 지가 키우겠대서 애 낳자마자 이혼소송하고 정신없었어요.

결론적으로는 뭐 폭행을 당한 것도 없고 증거될만한 게 전혀 없어서 그냥 이혼서류에 서로 도장 찍고 친권 양육권 언니가 갖는 걸로 억울하지만 마무리 되는구나 싶었어요.

근데 작년 말, 올 초에 아빠가 세금이랑 뭐 이런 거 때문에 재산 정리? 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거 하시면서 사돈한테 확장공사 시켜줬던 그 마트가 언니 명의로 되어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 때 세금이며 뭐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언니 이름으로 했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남매들 마음 같아서는 무통보로 부동산에 내놓고 인__ 시키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신사적으로 해결하자고 해서

이건 우리 소유니 나가던지 앞으로 임대료를 내라고 하니까 말도 안된다 시위를 하겠다 뭐 이래서 이건 아직 소송 중이에요. 근데 변호사님들이 100프로 다 받을 수 있다고 걱정마시라고 하기도 했고, 법이라곤 1도 모르는 제가 그냥 대충봐도 너무 확실해서 신경 안쓰고 있어요. 형부도 하루 걸러 한번씩 찾아와서 자기 가족 밥줄이라고 울고불고 사정하고 빌고 난리긴 해요. 보고있으면 안쓰럽긴한데 저도 못됐는지 샘통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리고 뭐 어차피 부모님도 그거 돌려받기 보다는 그 집 혼내주는 게 더 목적이시라서 뭐...

 

암튼 잘 해결된 듯 해요.

언니도 이제 차츰 안정 갖고 조카랑 둘이서 잘 살고 있고, 자기 일도 다시 열심히 시작하는 거 보면 비싸고 긴 인생수업이었다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판분들께서 조언 주셨던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요즘 언니는 저 만날 때면 항상 결혼하지 말라고 해요. 여자가 능력이 있거나 집이 잘 살면 무조건 손해본다고 평생 연애만 하던지, 그냥 죽을 때까지 사람 고용하거나 좋은 실버타운 들어가서 살지 절대 결혼은 하지 말래요.

근데 저도 언니 보면서 느낀 게 많아서 그냥 결혼은 생각이 없네요...

암튼 이제 판도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많이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추천수42
반대수10
베플ㅇㅇㅇ|2018.07.04 21:44
그렇게 이혼하라고 했는데 또 재결합해서 애까지 낳고 드러운 꼴 보다가 결국 이혼했네요 이게 잘 해결된건가요? 완전 고구만데 애까지 있어서 그 집구석하고 수없이 엮일텐데요 진짜 답답하네요
베플|2018.07.04 19:00
전의 글 읽으면서 저 남자가 절대로 좋은놈 아니고 눈가리고 아웅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맞네요ㅋㅋ...지가 말로만 끊는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 자기 부모님 편하게 자기도 편하게 살 줄 아니까 입으로만 뻥긋 하고 그쪽 애미 애비도 신났다고 난리 친거지
베플|2018.07.05 03:21
쓰니 언니는 천하의 병신이예요. 지혼자 신세망칠것이지 왜 식구들한테까지 불똥튀게 만드는지...그러면서 뭘 쓰니보고 결혼하지 말래ㅋㅋ다 지같은 병신인줄 아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