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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증, 결혼 공포증 걸릴 지경입니다

ㅇㅇ |2018.07.18 19:15
조회 1,447 |추천 0
직장 다니는 평범한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몇년 전부터 꾸준히 단톡방에 판에서 유명해진? 글들을 퍼다 나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에이 설마 저런건 다 주작이겠지...생각만 했는데 한 3달쯤 전 어느 날 할 일이 없던 일요일 방에서 딩굴거리고 있었는데 또 친구가 글을 하나 퍼왔길레... 심심한 김에 다른 글도 찾아보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세상에 마상에 막장드라마는 저리가라더라구요 완전히. 
그렇게 지난 한 3개월 심심할 때마다 제가 1번으로 찾는 곳이 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전에는 웃대나 뿜같은 곳에서 유머짤 찾아보고 그랬는데...그런데 이게 심각한 부작용이 있더라구요. 
판에서 제일 핫하고 재미있는 곳은 아무래도 결혼/남편/아내 이런 주제잖아요?그런거를 거의 매일 보고 또 글 자체보다도 밑에 댓글 다는 분들, 와우. 보다 보면 세상에 사랑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2년째 사귀고 있는 여친이 있고, 슬슬 결혼 이야기도 조금씩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여친도 어리고 저도 최소 1-2년은 더 있다 하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양가 부모님 찾아 뵙고 인사는 드리고 식사도 몇 번 했어요. 그리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 결혼하면... 이런 이야기도 하고 tv에 나오는 커플들이나 판에서 본 이야기 하면서 자기도 이럴거야? 이런 이야기도 하고 저는 지금 여친이랑 솔직히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고, 저한테도 무척 잘해주고요 저한테 모자란 부분을 너무 잘 채워주는 느낌이라...아무튼 
근데 요즘 판을 보다 보니까...결혼이라는게 점점 부질없게 느껴지는 거에요. 돈 가지고 싸우고 육아 가사 문제로 싸우고 고부 갈등 시누이 갈등 밑에 댓글은 다 뭐하러 결혼했냐 헤어져라 혼자 살아라 남자가 쓰레기네 저놈 100% 바람핀다 바람 안피는 남자가 어딨냐 유흥업소도 다 간다 여자는 뭐 빨대 꼽았네 집안을 말아먹을 여자네 맘충이네 결혼에 대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환상이 완전 10000% 박살나버리더라구요. 결호하면 왠지 저도 지금 여친이랑 그런식으로 싸울것 같고, 고부갈등도 있을것 같고,무엇보다도 돈 문제로 싸우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본 것 같은데... 결혼하면 돈 관리를 어떻게 하자고 하는게 맞는건지 그 어떤 경우에도 여친이나 제가 서로를 믿을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 그렇게 서로 의심하고 산다면 도대체 왜 결혼을 해야 할지...
물론 저도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 댓글들, 다 진짜라고 믿을만큼 바보는 아닙니다. 그런데 그래도 한 10~20%라도 진실은 들어있지 않을까요? 그렇게만 생각해도 여기 올라오는 글을 보면 결혼은 정말 하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나한테 안해준 것에 대해 미워하고, 억울해하고, 특히 애는 낳으면 지옥이라고 하고...
정말 그런건가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결혼생활 하고 싶은데 그건 진짜 말도 안되는 꿈같은 동화속 이야기인가요? 저희 부모님이 사이가 정말 안좋으셨고 어렸을때 그게 너무 싫었어서 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게 어려서부터 꿈이었습니다. 그건 그냥 허튼 환상 같은걸까요? 
여기는 행복하게 결혼생활 하시는 분이 단 한명도 안계신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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