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6년 말에 네이트판 베스트에 올랐던 (하지만 글쓴이가 겁이나 바로 내렸던) 글 입니다.
그 후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더 단단해져 이제는 오픈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저와 같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재연재를 결심했습니다. (재연재는 시간을 두고 수정해 가면서 올릴 예정이예요)
앞으로는 지우지 않을 예정이어서 글 내용중 신상을 알 수 있는 정보는 조금 더 수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겪은 일을 완전히 타인의 글처럼 쓸 수는 없는 일이어서 퍼가는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니 퍼가지 마시고 생각나시면 여기 와서 봐주시면 좋겠어요
* 제가 약 2-3년 전 직접 겪은 일입니다.. 자작 아니예요
그리고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건 제 시선에서의 해석입니다. 이점 양지하고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벌써 세번째 글이네요
힘내서 써볼께요^^
그렇게 희망차게 상담소를 방문함
차분한 말투의 고운 선생님이 우리를 맞이하심.
왠지 느낌이 좋았음.
처음 상담 몇차례 동안은 개개인의 가족 히스토리 분석으로 진행되었음
그동안 제대로 듣기 힘들었던 남편의 어린시절과 가족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음.
남편은 아주버님과 크게 차별받고 자랐다고 함
시어머님이 남편과 아주버님을 대놓고 비교하거나 무시한 것은 아니나
시아주버님은 챙기면서 남편은 방치했음.
남편이 가끔 자기 어린시절을 얘기하는 것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음
남편 초등학교 1학년 부터 매 방학때마다 시어머님이 남편 혼자 멀리 지방에 있는 친척집에 내려가라고 했다고 함.
그럼 남편은 가방 하나 메고 혼자서 기차 타고 버스타고 친척집에 갔었다고 함.
고작 8살 짜리가 서울에서 먼 지방까지 ktx도 없던 시절에 기차타고 버스타고 혼자 서울에서 친척집이 있는 먼 지방에 갔다는거임.
이 얘기는 연애시절 나도 들은적 있는데 남편이 자랑스럽게 자기는 이렇게 독립심이 강하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그냥 그런줄만 알았었음.
근데 선생님이 꼬집어냄.
"그때 형님은 뭐하고 계셧어요?"
"....... 집에서 공부했어요.."
헐…. 난 그냥 독립심을 강조하는 가풍인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장남은 옆에 끼고 따뜻한 방에서 공부 시키는데 차남은 넌 니가 알아서 하라고 친정에 보낸거임 (참고로 아주버님이랑 남편이랑 나이차이 많이 남. 당시 아주버님은 거의 청소년이었음)
물론 시어머니께 여쭤보면 당연히 차별한거 아니라고 부정하실거임
억울해 하시면서 친정에 보내면 남편도 즐거워 하고 친척들도 남편 예뻐하니 보낸거라고 하실거임
쟤(남편)은 원래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다고..
(가끔 남편이 차별 얘기 하며 따지면 우시면서 난 차별하려고 한게 아니었다고 한다고 하심)
실질적으로 내가 계속 뵈온 시어머님도 그렇게 모질고 못된분은 아니심
그러나 본인도 인지하기 어려운 마음 속 깊이 분명 장남을 잘 키워 의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셨고 그게 이런식으로 표출된거라고 생각됨.
(여기선 패스하지만 시어머니 시아버지랑 사이가 좋지 않았고 무의식적으로 장남을 대리배우자로 키우신거임. 오해 마시길. 더러운거 아님. 본인은 모르는 무의식적인 심리이고 대부분 전문가에게 진단을 안받아서 그렇지 이런 경우 무척 흔함. 특히 전형적인 가부장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경우 지인짜 흔함.)
남편은 그렇게 쌓인 시어머님의 방치에 대한 분노가 엄청난 상태였음
그리고 그 분노는 이제 나에게 향하고 있었음.
선생님이 이점을 꼬집음
참 웃기고도 슬픈 얘기지만
이렇게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받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부모님한테 오히려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음
분노하고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발 날 좀 봐줘요 사랑해줘요 하는 마음이 있음
내 생각에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건 사람의 본능인 것 같음
한번도 엄마 얼굴을 보지도 못한 입양아이들도 그렇게 엄마를 찾아오쟎슴
엄마와 아무런 추억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친엄마를 찾아 헤메게 하는 힘이 무엇이겠음?
말이 샜는데 여튼간에 남편도 마찬가지임
그렇게 증오하네 분노하네 하면서도 시어머니한테 하는건 고작 말을 퉁명스럽게 하고 가끔 눈을 부릅뜨는 정도임. (시어머님은 익숙하신지 아무렇지 않아하심 -_- 전혀 영향받지 않으심)
시어머님 가끔 어려운 요구를 내남편에게만 하심. 힘든일은 당연하다는 듯이 아주버님을 아예 건너뛰고 내남편에게 요구하심.
걔는 이런걸 잘 못하잖니~ 멋쩍게 얘기 하시면서.. (안시키니까 못하지...ㅡ.ㅡ 시어머니 마음에 두 아들의 역할은 아예 이렇게 정해져 있음)
그럼 남편은 짜증내면서도 그걸 어떻게든 꾸역꾸역 함.
시어머님이 물건좀 급히 옮겨달라고 불러서 평일 새벽에 시댁-지방 왕복하고 온 적도 있음
이미 얘기했지만 남편 백수 아님. 우리 맞벌이임.
우리 시어머님 내가 아는데 힘들어서 안된다고 얘기했으면 알았다고 하셨을 분임.
(완벽한 좋은 시어머님도 아니지만 막장 환장하는 시어머님도 아님)
하지만 남편은 짜증짜증을 내면서도 어느새 차 키를 들고 시댁으로 달려감. 이런적 한두번 아님.
(아주버님은 그런 집안일에 언제나 한발짝 뒤로 물러서 계심. 누가 보면 내남편이 장남인줄 알거임. 두사람 나이차이를 생각하면 이 관계가 더 신기할 정도임.)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이렇게 불쌍함 ㅠㅠ
판님들 이제 한번 생각해 보셈
분노는 쌓여있는데 정작 분노하게 만든 당사자한테는 화를 낼 수가 없음. 혹시 나에게 사랑을 줄까 하는 무의식적 기대때문에..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막 화풀이 할 수도 없음. 사회생활도 제대로 하며 돈도 벌어야 하고 친구 관계도 사는데 필요하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그런 주변 관계들에 아예 기대조차 없기도 함.
그럼 이거 어디로 터짐?
맞음. 배우자임.
매일 부딛히다 보면 늘 쓰고 있던 가면도 벗겨지고 본 모습이 나타나게 되어있음.
가정, 가족이라는 건 생각보다 엄청나게 폐쇄적임.
싫어도 도망칠 수 없고,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음.
어떻게든 부딛혀가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함.
부모 외에 이렇게 해본적 당연히 없을거임. 배우자는 부모가 아니고 이제 부모와 떨어져 새 가정을 꾸리는 건데도 부모와 맺었던 가족관계의 기억에 심리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음.
거기다가 배우자가 어딘가 모르게 자기가 증오하는 부모와 비슷한 냄새를 풍겼다?
(정확히 얘기하면 본인이 부모와 비슷한 배우자를 선택하고 대상만 바꾸어 익숙한 무의식적인 정서를 반복하는 거임)
어휴.. 말해 뭐함
본인은 절대 모름.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모른다기 보다는 알고싶지 않은거임)
본인은 그게 아니라 이유가 있다고 말함
어떤 이유냐고 선생님이 물으니 내가 밥을 잘 안한다 함. 빨래도 매번 자기가 한다 함.
그리고 집에 오면 집이 엉망이라 함.
시댁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함.
그러면서 한국 여자로써 당연히 살림도 잘하고 시부모님도 공경해야 하는거 아니냐 함 (왈왈왈 소리가 들림)
내가 참.. 상담소 까지 가서 싸울 줄은 몰랐음
처음에 선생님 만나서 워밍업 하면서 상담소에서 소리지르고 싸우는 부부가 있다고 해서 설마요~하며 하하 웃었는데 ㅠㅠ
위에 글쓰면서 살짝 언급됐으나 우리 맞벌이임.
굳이 따지자면 내가 더 좋은 회사 다니고 더 많이 벌어옴.
예전에 사이 좋을 때 가사일 분담하기로 했었음
한사람이 밥하면 한사람이 설거지 하기로.
그리고 남편은 요리를 좋아함.
팩트는 이러함. 남편이 분명 밥을 나보다 더 많이함. 사실임. 요리를 좋아해서 자기가 즐겨함.
그러나 남편이 밥하면 내가 설거지했음.
빨래? 나 빨래 하는거 진짜 싫어함. 10에 7-8 남편이 함. 사실임.
근데 남편은 화장실 부엌을 건드리지를 않음.
화장실 부엌 10에 10 내가 치움
시댁을 탐탁챦아 한다고?
시부모님 연락없이 문따고 들이닥치는게 불편하니 오시기 전에 연락 주시라고 얘기좀 해줘~
이말 한게? 산후조리를 시어머니께 받는건 좀 불편해 라고 한게?
(실제로 이말들 듣고 남편 표정 변하며 너는 시자 들어가면 다 싫냐는 멍멍이 소리를 함. 사랑 못받은 아이가 이렇게 불쌍함 ㅠㅠ 그렇게 시어머니 싫다 증오한다 하면서도 자꾸만 불러들임. 그리고 자기는 싫어도 자기 배우자는 자기 부모를 좋아해주면 좋겠고..)
게다가 앞에도 썼지만 나 시부모님이랑 잘지냄
남편이 워낙 퉁명스럽게 막해서 내가 오히려 잘 챙겨드리고 시부모님 나 좋아하심
그리고 울 시부모님 막장 아니심. 내가 얘기하면 그렇구나 해주심.
저 문제도 남편만 계속 꼬투리 용도로 사용할 뿐, 시부모님께 얘기하자 바로 시정해주셨음.
한마디로 나와 시부모님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음.
그냥 남편 마음에만 거슬릴 뿐임.
퇴근하면 집이 엉망이었다고?
집이 엉망인거야 당연하지! 잠도 못자고 하루 종일 아기 봐야 하는데!
육아휴직 하면서 육아도 가사도 다 제대로 해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잘함?
게다가 이 얘기가 처음 나온건 아기 100일도 안됐을 때였음 후..
난 친정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했잖슴. 아무 도움도 안받고 나 혼자 해야 했음.
근데 깨끗한 집을 원하다니 애당초 말이 안되쟎슴!
한마디로 내가 듣기에는 도저히 도저히 아무리 남편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음.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 즉 완전한 타인으로 보는것 같았음 (네 사정따위 내 알 바 아니니 닥치고 할일은 해야지 라고 하는 기분)
게다가 남편은 본격적으로 부부관계 얘기가 나오자 마자 저런식으로 나에 대한 불만을 줄줄줄 읊었음. 자기는 얘랑은 못살고 이혼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얘기함.
그리고 공감의 대화를 나누자고 하니 자기는 얘랑 얘기할 생각 자체가 없다고 함
남편의 이혼 생각을 들은건 처음이라 충격먹음.
게다가 더더욱 이해가 안간건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서류를 작성해와야지 왜 상담을 받음??
상담 받는다고 해서 개선 의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건 도대체 뭐임??
이혼하고 싶다고 얘기하려고 거기까지 간거임???
나는 공감의 대화만 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남편이 안할거라니!!!!
처음 몇 회 동안은 상담하고 오면 오히려 더 냉랭해짐
상담소에서 남편이 한 얘기들이 자꾸 머리에 맴돌고 곱씹어졌음
그러니까 나보고 애도 알아서 잘 보고 집안일도 완벽히 하고 시부모님께도 자기 대신해서 대리효도도 하라는거지?
자기는 열심히 자기 커리어 쌓으면서 돈번다고 생색내고 집에와서 편하게 내가 차려준 밥 먹고 설거지 한번을 안하고 일어나서 맥주 한잔에 티비 보면서 잠이 들면서?
이거 못하겠으면 이혼 하라는거지? 니가 애도 낳았는데 이제 어쩔꺼냐는 심리인거지??
그와중에 자기가 힘든건 모두 내탓이고?
이런 신발이 꼭 맞을 시키!
나도 똑같이 노려보고 무시하기 시작했음
나중에는 너무 열받아 때리기도 함
그렇게 집은 분노로 꽉 차버렸음...
남편은 나를 노려보거나 아니면 TV를 보며 술을 마시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마치 나는 투명인간인 양, 집에 아이밖에 없는 양 나 보란듯이 나에게 등을 돌리고 아이를 보며 행복하게 웃으며 예쁘다고 얼르는 거 외에는 하는게 없었음.
야근을 핑계로 집에도 늦게 들어옴
나도 남편을 포기하고 똑같이 분노를 표출하는 순간에는 답답함은 좀 풀렸으나
끝나고 냉랭함이 찾아오고 나면 이루 말할수 없이 슬프고 자꾸 아기가 눈에 밟힘…
남편 출근하고 없으면 분노가 일시적으로 밀려나고 다가오는 공허감에 아기 안고 엄청 울었음
나 우리 부모님 사이 안좋아서 늘 그 분위기에 짓눌려 살았음..
게다가 문제는 단순히 부부사이가 안좋은 것 만이 아님.
당연한 얘기지만 부부사이가 안좋으면 부부 모두 기분이 항상 안좋을 수 밖에 없음
어떻게 그 영향이 아기에게 안가겠음?
나라도 멈추지 않으면 아이는 늘 불안함을 마음에 지고 살아야 할거임..
나는 아기를 위해 모든걸 하겠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진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꾸 진실을 보고자 노력했음.
사실 남편에게 분노하고 화내면서도 나는 아직 남편의 선한 눈이 잊혀지지를 않았음.
정말 그 선한 눈과 따뜻한 말들이 모두 입발린 거짓인가
내 남편은 정말 원래 저렇게 이기적이고 미친놈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갱생의 여지는 없는가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가
나에게 준 상처 일단 제껴놓고 제3자의 입장에서 남편의 행동을 보려고 노력했음.
남편의 표정, 눈빛, 행동들 모두 머릿속으로 열두번도 더 재생하며 분석했음.
(그러함. 나 진짜 이과인 맞음)
언제 어떠한 환경에서 남편이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는가
그때 나는 어떻게 하고 있었는가
심리학 관련 책을 계속 빌려서 짬짬이 읽음.
그리고 일련의 결론을 내림.
남편 역시 상처받은 어른아이라는 것.
그 상처가 남편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
이게 남편이 가진 진실 이라면 나에게는 선택권이 세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첫번째는 남편의 상처를 보듬어서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여 돕는 것
두번째는 남편의 상처가 감당이 안되니 그냥 상처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서로 영역을 정해 피해 사는 것.
세번째는 이혼해서 완전히 남편에게서 벗어나 내 삶을 꾸리는 것.
상담선생님은 우리의 상처가 서로 얽혀 서로가 서로를 괴물이 되도록 자극하는 것이 있다고 했음.
나는 일단 1번을 시도해 보기로 했음.
남편의 행동은 내가 어쩔 수 없으니 나라도 남편을 도발하지 않고 남편의 도발에도 넘어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함.
그리고 일정 기간동안 돌아오는게 없더라도 나혼자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해 보기로 함.
그리고 상담이 몇차례 더 진행이 됨.
내가 남편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고 아기보다는 집에 더 신경을 써 집을 치우고 밥을 차리고 (그렇게 소원이라니..) 시댁을 좀 더 챙기는 말을 하고 남편에게도 말을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하자 남편이 조금 움찔 하는게 느껴졌음.
계속 이렇게 노력 하자 남편의 방어적인 태도가 약해진 것을 느꼈고 몇차례 더 진행된 상담에서 드디어 성공적으로 공감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음!! (아 진짜 박수받고 싶음..ㅠㅠ)
난 정말 깜짝 놀랐음.
나는 이미 이 대화법의 방법에 대하여 공부를 했었었고 내가 울던 힘들다고 하던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남편보다야 당연히 내가 공감능력이 훨 좋다고 생각했음.
상담을 진행하며 남편이 상처받은 히스토리가 나올때는 난 눈물이 나서 울었는데
내 히스토리가 진행될 때 난 울면서 얘기하는데 남편은 쟤가 저렇게 컸으니 집안일을 똑바로 안하는거다 라고 얘기해서 진짜 선생님 앞에서 뒷통수 후려칠 뻔 한적 있음.
그러면서 사실 남편이 경계성 장애 비슷한 걸로 공감능력이 선천적으로 떨어지는건 아닐까 두려움을 느낀적이 있음.
그.런.데!!
막상 공감의 대화가 시작되자 남편은 정말 놀라운 공감능력을 보여줌.
오히려 나보다 나았음.
내말을 너무 잘 경청해주고 (다시 말하지만 이거 진짜 힘듦.. 미운 상대방의 말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는거) 내 감정을 너무나도 잘 반영해줌.
오히려 내가 하면서 어려움을 느낌.. 자꾸 남편의 말을 놓쳐서 다시 물어봐야 하곤 했음.
진짜 속이 너무 시원했음
내 감정을 공감받으니 그깟 밥, 설거지 내가 좀 더 하는 것쯤은 힘들게 일하는 내 남편을 위해 내가 당연히 해줄 수도 있는 일 같았음.
그리고 예전의 그 선한눈의 남자가 다시 떠오름.
대화가 끝나고 남편이 나를 보는 눈은 예전의 그 사랑스러움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었음
우리는 대화가 끝나고 우리도 모르게 꽉~ 서로를 안았음
그림 참 예쁘지 않음?
여기까지 읽으신 판님들은 아.. 이제 다음회에서 마무리 되겠구나..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음
나도 이렇게 예쁘게 결말 지어질 줄 알았음
하지만 아님 ㅋㅋㅋㅋㅋ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진짜 옛말 틀린거 하나 없음.
그 이후 얘기는 다음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