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집에 좀도둑이 들었었어요..
첨엔 너무 놀래고 이런일첨이라 그냥 얼었는데 다행히 집에 오빠있어서 별사고없이 그 도둑이 자기가 알아서 도망가길래 일단 내쫒고 신고처리해둔상태인데 지금도 신경쓰이는게 그날 토이푸들 키우고있는데 얘가 지혼자 탁자밑으로 숨었던게 계속 짜증나고 생각나요
솔직히 애초에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견인데 무슨 유튜브에 나오는 강아지사례들처럼 목숨걸고 주인지키려고 도둑한테 달려들어서 물고 내쫒는거까진 바라지도않는데 솔직히 자기혼자 살겟다고 탁자밑에숨어서 도둑나갈때까지 가만있는거보고 정이 좀 떨어졌거든요..
최소한 제 옆에 붙어서 지켜주려는 시늉이라도할줄알앗는데 막상 그런일생기니 나몰라라 벌벌떨고있는 주인 다 쌩까고는 아무일없다는듯 몇시간뒤에 밥달라고 제옆에와서 꼬리흔들고 치대는데 짜증났어요 좀..
그날이후로 얘를 봐도 마음이 예전같지않은데 오빠는 그냥 이해하라그러는데 개들 대부분 주인이 위기상황이면 소형견이라 힘이 약해서 물리적으로 주인을 구하진못해도 적어도 주인을 구해주려는 시도는 하지않나요??
얘는 지혼자 숨더니 도둑가니 언제그랫냐는듯 다시 옆에와서 밥달라하는데 이날 이후로 얘한테 나는 그저 밥주는 식모일뿐이었나싶기도하고 그날 제가 도둑한테 죽엇더라도 얘는 자기 밥주는사람 사라져서 단지 제가 사라져도 밥못먹어서 슬퍼했을까..이생각이 드네요..
대형견처럼 힘이 쌔질않으니 구할순없어도 주인 지키고싶어하는 마음만은 다같은건줄알앗는데 저를 못지켜줘서 실망인게아니라 저를 외면햇다는게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