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말 짧게 나도 음/슴 써보고 싶었어요~
남편이 자기 승질나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쉬는 경향이 있음.
연애 때는 다투다 한번 손에 있던 볼펜을 던졌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별 생각이 안들었었음.
근데, 결혼하고 나서 신혼초에 싸우게 되었는데, 옆에 있던 타블렛을 내동댕이 쳐서 망가뜨렸음.
그 후로 핸드폰, 노트북, 내 핸드폰, 본인꺼 뭐 돌아가면서 망가뜨려서…
이런 폭력성이 용납도 안되고 계속 이러다가 갈라서는 수 밖에 없다. 마음먹고
지랄하면 개무시하고 세개 나갔음.
그 후로 고치고 몇년간 안그러더니…
어제 저녁. 별것도 아닌거로 시비를 걸어서, 대화를 해서 풀려니 대화가 안됐음.
본인이 화가 났고, 나도 아닌건 아닌거라 자꾸 서로 자기 주장만 하니 대화가 될리가 있나.
평소에 남편이 다투면 바로 안풀고 문닫아놓고 혼자 있다가 푸는 편이고
나는 그때그때 바로바로 풀어야 오해나 갈등이 깊어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편이라
처음에 조율하느라 에너지도 많이 썼었음.
이제는 나도 그려려니 싶어서… 대화도 안되고 (남편이 늘 그랬듯이) 내 방에 문닫고 들어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바깥에서 뭐가 깨지는 소리가 났음.
헤드폰으로 뭘 듣고 있어서 제대로 듣진 못했지만, 내 방문을 열려고 했는데 문이 잠겨있었고
열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그걸 못 들으니 혼자 더 열받았나 봄.
밖에 나가봤더니, 며칠 후 기념일이라 내가 내 선물로 산 도자기 화병이 깨져있었음.
선물로 남편은 취미용품 사고, 나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40만원쯤하는 화병을 샀음.
받은거 아님. 각자 갖고 싶은걸 각자가 골라서 사왔음.(남편이 골라서 준 선물이 아니라는 뜻)
도자기 산지 3일이고 오늘 꽃 사서 꽃 꽂아뒀는데...
순간 너무 서럽고 빡치고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고민 많이 해가며 골라서 산건데..
진짜 속상했음 ㅡㅡ 3분쯤 울다가 그냥 순간 평온해졌음.
내가 몇 년전 그때에 말해놓은게 있음. 니가 앞으로 또 물건 부수게 된다면.
그길로 나는 나가서 그 물건값의 곱절 혹은 열배되는 만큼 니 카드로 긁겠다고.
내일 당장 남편카드 들고나가서 200만원쯤 긁어버릴 생각임.
남편이 경제관념이 좀 없음. 친정시가 빵빵해서..사실 우리 월급은 그냥 순수 생활비로만 씀.
식비+용돈 정도로. 목돈 드는건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늘 나서서 도와주시고.
부모님이나 우리 노후 그리고 손주들 노후까지는 큰 사고만 안친다면 걱정 안해도 됨.
아무리 그렇다쳐도 나는 우리들 월급 내에서 어느정도는 저축도하고,
언제 어디다 쓰일지 모르는 비상금도 좀 마련해 두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돈이 모이면 그저 쓸 궁리만 하는 그런 패턴임.
아마 모아둔 돈 없을거임. 200정도 긁으면 담달 카드값 낼때 부족할텐데(부모님 지원금 빼고, 그냥 둘다 월급받는 회사원임)
나한테 내달라하거나 공금에 손대려하면 그냥 무시할거임. 진짜 이러면 다신 안그럴까?
이런 생각 하는거도 짜증나고 비참하지만 뭐 어떻게 해야함?
그냥 감수하던가, 안보고 사는 것만이 답인가..?
하 빡침과 동시에 내일 남편카드로 지를 생각하니 그나마 내 속이 덜 뭉게지는 거 같음.
될대로 되라지 !
내 계획은 절대 내 비상금에서 카드값 안막아주고, 남편이 빚이 생기든 말든 둘거임.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편이 던질때 나도 같이 던지는건 좀 아닌거같고...
시댁 귀에 들어가면 ? 신혼초에 여러번 그랬던거는 알고 계세요. 또 그랬다고 알리는게 맞을까요? 아님 그냥 시댁어른들 귀에 들어가게는 하지말까요?
아에 시부모님께도 용돈이나 우리들에게 지원 끊으시라고 할까요? 나는 뭐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하게 우리 월급으로 세식구 살면 충분히 모자르지는 않게 살 수 있는 형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깨진화병조각 보고는 빡치던데 새로 살 생각하니 즐겁다가도 그돈이 그돈이라 또 짜증도 나고
딜레마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