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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베스트에 오른 남편 갱생 프로젝트 12번째

이과생 |2018.12.09 02:59
조회 7,525 |추천 109
안녕하세요 이과생입니다.
벌써 글이 12편까지 왔네요
이쯤이면 사실 새롭게 흥미로 보시는 분 보다는 정말 필요하셔서 보시는 독자분들이 더 많으시겠지요 ㅎㅎ
오늘은 어쩌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얘기예요.
그래도 지금까지 주욱 봐오신 분은 이해하시는데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으니 바로 이야기 시작할께요

* 시작 전에 이 글을 처음 클릭 하신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 드려요


이 글은 갈때까진 간 부부관계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남편을 갱생시켜 보고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학적 기반으로 시행착오를 겪어 나가다가 사실상 인생을 갱생한 프로젝트의 진행담 입니다.


관심있으시면 1편부터 읽어 주세요^^



오늘은 전편에 예고한 대로 남편과 나의 관계 사이에 숨어있던 무의식에 대해 써 보도록 하겠음.
어쩌면 이 편은 조금 추상적이고 어려운 편이 될 지도 모르나, 자신의 무의식이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현실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 굳이 한 화를 통 털어 설명하기로 마음 먹음.

나는 남편갱생프로젝트 전 편에 걸쳐서 무의식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사실 어쩌다 보니 그것의 존재에 대하여 반강제로 등 떠밀려 직면하게 된 것이지 그 전에는 그게 그냥 이론상의 얘기인 줄만 알았음.

아마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판님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됨.
무의식? 심리학자들이 그게 있다니까 있나 보다 하는데 그냥 개념적, 추상적인 거 아님? 이렇게 생각 하는 사람이 대부분 일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상담을 오래 받으며 계속해서 내 마음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나는 그때 왜 그런 말/행동을 했는가?’ 
혹은 ‘그 말/행동을 하게 만든 진짜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는가’를 계속해서 구체적으로 파고 파고 또 파면서 알아가다 보니까 어느 순간 그 무의식이라는 게 내 눈에 보여지기 시작했음.

확실히 마음 속에는 이미 존재하는, 하지만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 감정과 욕구들이 존재한다는 걸 느낌.
그리고 참 재밌는 게, 이 무의식을 직접 직면하기 전에는 그게 있는지 모름.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없다고, 난 모른다고 생각이 듦.  
근데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그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굉장히 익숙하고 원래 알고 있었다는 것, 원래 마음에 있던 것이라는 걸 함께 깨달음.
그러니까 없어서 못 본 게 아니라 있지만 안보고 싶었던, 인정하기 싫었던, 숨기고 싶었던 마음이라는 거임.

이제 이 무의식 이라는 게 남편과 나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한번 써보도록 하겠음.

상담을 받아오면서 남편과 나의 관계가 드디어 마이너스에서 0점을 찍고 플러스로 전환되려고 하는 시점에 생긴 의문점이 있었음.
나는 우리가 연애시절에는 정말 서로가 서로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은 양, 그렇게 서로와 함께 있을 때 완전해짐을 느끼고 행복해 했었는데, 그것이 결혼한 이후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혀 서로 원수라도 진 듯 미워진 것에 대해서 
그때 사랑했던 것은 결국은 서로의 내면의 욕구가 잠시 맞물리며 스파크가 일어난 현상이었을 뿐이라고 이해를 했더랬음.

그때 내가 이해했던 남편과 나의 무의식적인 욕구들은 이러함.
- 남편 : 돌봐주는 욕구
- 나 :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
요렇게 서로 딱! 떨어지는 그런 내면을 가졌었기에 서로 스파크 튀며 사랑했다고 생각함.

그런데 상담을 받아서 나의 내면이 성장하면서 점차 돌봄을 받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가 사라지자 우리의 내면은 이제 짝이 맞지 않으니 예전처럼 열렬히 사랑하기는 불가능한 게 아닐까?  이런 의문이 생김.

나는 남편이 나를 통해 본인의 돌보고자 하는 욕구를 채울 수 있었기에 나를 자신의 빈 내면을 완성시켜줄 존재로 받아들여 
그 기대감으로 인해 나를 눈에서 꿀 떨어지듯 사랑 했던 것 이므로 짝이 맞지 않게 된 이제는 그런 사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음.
왜냐하면 우리의 사랑은 서로의 불완전함에서 오는 강력한 끌림 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기에 우리 관계가 결국 어그러진 것에 대해서 결혼하고 나니 막상 내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과다해서 남편이 하다 못해 지쳐서 분노 하는 거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이 부분은 이미 선을 넘어 버렸기에 가역성이 없다고 생각함.  
다시 말하자면, 이미 내가 저질러 놓은 많은 일들이 있기에 남편이 나에게 질렸다고 생각함 ㅜㅜ.  
'결혼 3년차, 아기도 낳았는데 사랑은 무슨, 겨우 싸우지 않고 대화 잘 되게 된 것만 해도 하느님 부처님 감사합니다지 ㅡㅡa' 라고 체념하고 더 욕심내지 않으려고 했음.(앞에 발생한 많은 사건들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았겠음?)

그런데 시간이 계속 흘러 흘러 더 지나고 보니 
내가 내 안의 강력했던 나의 욕구를 내려놓아 남편에게 더 이상 돌봄을 바라지 않고 독립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알아서 꾸려 가고 있음에도 사랑이 다시 되살아 나더라 하는 거임! 

사랑이란 게 원래 서로 불완전 해서 서로가 서로를 강력하게 필요해야지만 발생하는 줄 알았던 나로써는 이걸 직접 경험 하는 게 신선한 충격이었음 (‘너 없으면 나 죽어’ 같은 마음만 사랑인줄 알았더랬음).  
독립적인데 사랑할 수 있다니!

이것에 대해서 한참 생각을 해봤는데
저 위에 적어 본 욕구는 표면적으로 보인 욕구이고 더 깊은 곳의 욕구는 이러했던 것 같음

- 남편 :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80 + 돌봐주고자 하는 욕구 20
- 나 : 조종 통제의 욕구 30 +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 70 (조종 통제의 퍼센트가 더 작은데 앞에 쓴 이유는 뒤에 숨겨져 있지만 한번 나타나면 강력해서 임)

상담이 어느 정도 진전이 생긴 이후 나는 내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이미 상당히 내려 놓았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종종 남편이 나에게 쏟아내는 내가 요구하지 않은 돌봄과 거기에 이어지는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웠음.  
그래서 ‘아니, 내가 이제 부담 안주고 기대지 않겠다는데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야?’ 라고 생각하기도 함. 
그리고 남편이 내게 원하는 건 그런 막무가내의 분노도 모두 포용해줄 이상화된 엄마 같은 마음일까? 하는 생각에 
‘그래그래 내가 남편보다 더 나은 사람이니 내가 넓은 마음으로 남편을 포용하마’ 하는 마음도 가진 적이 있음.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일방적인 돌봄과 그에 따른 분노는 여전했음. 
도대체 그렇게 밉고 싫다며 벌레 보듯 눈 한번 안마주치고 옷깃만 스쳐도 진저리 치면서도 챙길건 다 챙겨주는 걸 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겠음… ;;;

그런데 상담을 오래 받으면서 어느날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무의식적인 조종 통제의 욕구를 발견함.

.....
........?
?????????
이건 뭐지????
이런 마음이 내게 있었어??
!!!!!!!!!!!!!!!!!!!!!!!!
ㅇ_ㅇ;;;;;;;;;;;;;

내가 이걸 처음 발견했을 땐 너무나도 당황했음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는 너무나도 약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편한 사람인줄 알고 살아왔기 때문임.
종종 화가 났을 때 보여지는 ‘기 셈’은 그저 엄마에게 보고 배운 말투 때문인 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사실 그 ‘기 셈’의 정체는 바로 나의 ‘조종 통제 욕구’ 였던 것임.

초반에는 서로 돌봐주는 욕구와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맞물려 남편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되고 (돌봄을 받기 위해 나는 남편을 나보다 한참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받아들였었음) 
남편은 이것을 더 충족 받기 위하여 나를 더더욱 정성 들여 돌보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 되었으나,
내 숨겨져 있던 조종 통제의 욕구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자 남편의 진짜 욕구였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산산이 부서져버린 거임. (조종 통제 자체가 타인을 자신의 규칙 아래 두어 불안을 줄이고자 하는 마음이라서 상대를 나보다 위에 두는 인정해주는 마음과 반대편에 서 있음.  내가 더 위니까 상대를 조종 통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임. 이제와 돌아보니 '남편 갱생 프로젝트'라는 이름 자체도 남편에 대한 나의 조종통제의 욕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거였음 ㅜ0ㅜ)

남편의 돌봄의 욕구는 인정을 받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기에 돌봄 자체로는 내면이 충족되지 않음.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예전과 같은 인정을 내게 받아보고자 무리하게 돌봄 행위를 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인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굉장히 분노가 올라온 거였음 (이것을 이해하고 다시 전편들에서의 우리 싸움일지를 읽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을 거임)

이 ‘조종 통제’의 욕구가 어떤 욕구인지 깨달은 이후에 돌아보자 시어머니가 상당한 ‘조종 통제의 욕구’, 그것도 죄책감을 이용한 조종 통제의 방식을 습관적으로 사용해 오신 것을 발견 함.
우리 엄마는 대놓고 조종통제 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욕구를 알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리 봐도 그런 분이 아닌 것 같아서 남편은 왜 저렇게 자아상이 나쁜가 하는 점이 늘 의아 했더랬음. 

그런데 조종 통제의 욕구로 이해하니 딱 맞아 떨어지는 거임. (시어머니는 뭐랄까.. 정면으로 부딪혀서 말씀 드리면 늘 한 발짝 물러서시는 분임.  근데 뭐라고 해야 하지… 슬프게 물러나신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음.  그래 네가 그렇다면 내가 양보하마. –> 하지만 표정은 엄청 슬퍼서 그런 말 한 내가 미안해지고 죄책감이 생기는 그런 느낌임) 

그리고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의 차이라면 우리 엄마는 대놓고 비하하는데 (우리 엄마 어록 : 넌 왜 이렇게 못났니 / 넌 진짜 왜 그 모양이니 등등) 
시어머니는 간접적인 부정 언어 사용 타입임 (시어머니 어록 : (뭘 해드려도) 왜 돈 아깝게 이런데 와서 이렇게 조미료 투성이인걸 먹니, 맛도 하나도 없다 / 내가 집에서 한 게 훨씬 낫다 / 내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했잖니 / 내가 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등등 -> 나나 남편에 대한 직접 비난은 아닌데 듣다 보면 아무리 뭘 해드려도 나나 남편이 잘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음) 

와… 이렇게 보니 왜 남편이 인정 받는 것에 그렇게 목을 멨는지 알겠음. 
왜 내가 무의식적인 조종 통제의 욕구를 드러낼 때 마다 그렇게 분노했는지도.  

나는 조종 통제의 욕구가 나타나면 남편의 돌봄에 대해 진심으로 남편이 대단하다 인정해주지 않았음.  
‘와~ 남편 대단해~ 고마워~’라고 얘기하면서도 그 무의식적 목적이 진짜 남편의 행위를 인정해줘서가 아니라 남편이 나를 돌보게 하기 위한 하나의 조종 통제의 수단으로 말을 한 거였음.  

남편이 그걸 인정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더 돌봐줄 거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고맙다고 말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은 남편이 좀팽이인 거고.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도록 덫을 쳐놓은 거나 다름이 없었음.

그리고 남편의 무의식은 이런 의도를 귀신같이 알아보고는 저런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무시하거나 화를 냄. (무의식은 무의식을 알아 봄)
나는 남편이 고맙다는 얘기를 듣고도 화를 낸다고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음.  
남편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는 데에 화가 남. 
남편이 이상한 놈이고 남편 문제라 생각 함.

상담을 오래 받으면서 이 서로의 무의식적인 욕구를 깨닫게 된 후로는 남편이 원했던 건 사실 돌보는 것이 아니라 인정이라는걸 깨닫게 됨. 
남편이 원하는 건 진정한 인정이었음.

남편은 자신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받아들여지면서 그것으로 인정 받는 것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이었음. 
시어머니에게 그렇게 받고 싶었으나 끝까지 받지 못한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인정임.  
시어머니는 조종 통제의 욕구를 숨겨서 사용하였으므로 남편은 무엇을 해도 부정적인 평가가 돌아 오는 것이 자기 자신의 문제인줄 알고 컸을 거임.  

그렇게 남편은 타인에게 확인 받아야지만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됨.
이만큼 주면 날 인정해 주지 않을까? 아니, 이만큼 더 주면 혹시 날 인정해 주지 않을까? 
남편의 주변 관계는 끝없이 일방적으로 테스트 하듯 주고 상대방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줄 것이 더 없으면 끊어지는 관계였음.
마치 밑빠진 독처럼 그것을 끊임 없이 충족 받아야만 우울감에 빠지지 않고 편안한 내면을 유지할 수 있었음. 

나의 내면이 불안정 하여 모든 타인이 나보다 나은 사람 같고 또 내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됐을 때에는 남편에게 나는 정말 딱 맞는 사람이었음.
끊임없이 나를 돌봐주면 나는 돌봐준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만족해 하며 ‘와~ 오빠 정말 대단한 사람 같아요’ 라는 직접적인 말, 혹은 무언의 반짝 반짝한 눈빛을 남편에게 주었으니까.

남편의 돌봄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정을 끌어내기 위한 돌봄이었고 그렇기에 자신의 다른 욕구를 희생해 가면서 까지 상대방에게 맞추어 돌봄을 주려고 했음.  
그 때문에 한때 자신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던 나에게 그 돌봄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돌봄의 행위에 대해 인정받지 못했을 때에는 그걸 간절히 받고 싶었던 것만큼, 자신이 자신을 내던져 해줬던 만큼 분노하였음.  

거기다가 내가 아무리 ‘고마워’ 라고 말한들 거기에 진짜 인정이 아닌 ‘조종 통제의 욕구’가 숨어 있었으니 남편에게는 ‘고마워’란 말이 정말로 ‘고마워’라고 받아들여질 수가 없었음. 
나 역시 이제와 돌아 보건대 그때 내가 한 ‘고마워’란 말에 진정한 고마움이 없었음을 깨달음. 
사실 난 ‘자기가 좋아서 한 건데 내가 왜 고마워 해야 하지? 내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깔고 있었음.  
근데 내가 원하는 돌봄을 받고자 ‘고마워’라는 말을 뱉은 거였음. 

그리고 교묘하게 그 말을 남편을 가해자, 나를 피해자의 위치에 놓는데 사용함. (시어머니가 습관적으로 사용한 바로 그 방식임)
그러니 아무리 긍정적인 단어라도 그 ‘고마워’란 말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숨어 있었을까…

이때서야 선생님이 상담 초반부터 그렇게 말씀하신 말들이 이해가 제대로 가기 시작했음.
괴물 단추를 가지고 있는 건 남편이었지만 그걸 끊임없이 눌러댄 건 바로 나였음.
그리고 나는 내가 눌러놓고도 내가 피해자라고 남편에게 분노하고 나 자신을 우울로 밀어 넣고 있었음.

내가 숨어서 교묘히 나를 지배 하던 이 조종 통제의 욕구를 깨닫고 하나 둘씩 그것을 내려놓기 시작하자 정말 놀랍게도 남편도 내 ‘조종 통제’의 욕구에서 도망치고자 발버둥 쳤던 그 많은 반작용 행위들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함.
이미 내가 남편의 관계에 대해 무엇을 대단하게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은지 오래였음에도 이 깨달음의 시기를 기점으로 관계가 갑자기 플러스로 급진전됨.
어느 정도 싸우지 않고 서로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정도의 관계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예전에 연애하던 시절 처럼, 사랑하는 느낌을 다시 받기 시작함.  
서로 먼저 나서서 배려하기 시작 하면서 관계에 탄력성이 생겨 예전처럼 싸워도 상대를 손바닥 뒤집듯 증오하거나 미워하지 않게 됨.  
그냥 그 싸움에서 서로 기분이 나빴을 뿐 상대 자체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됨.
그리고 이 생각은 서로의 ‘자기 자신’이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두사람 모두의 트라우마를 점차적으로 어루만져 줌.
그 결과는 지난 두 화에 걸쳐 썼으니 이미 잘 아실거라고 생각 함.

새삼 얘기하지만 무의식 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움. ㅎㅎ

흠… 이렇게 무의식적인 욕구의 관점에서 보니까 어떰?
지금까지의 글에서 써왔던 내 입장이 다른 관점에서 보임?
어쩌면 식스센스급 반전일지도.. (판님들은 지금까지 지난 화들을 읽으면서 정말로 내가 피해자인줄 알았겠지…)

사람은 이성이 아닌 무의식, 감정이 지배한다는 말이 이제 이해가 됨?
무의식은 깨달으면 정말 사람이 변함.
판님들도 이상하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깊이 관계를 맺을수록 자신에게 가해자가 되는 이상한 법칙이 있다면 자신의 무의식을 먼저 돌아보길 바람.
거기에 분명 자신을 피해자 위치에 놓고 피해자로써 위안받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자신이 있을거임.
피해자의 무의식은 가해자를 끌어들임.
혹은 멀쩡한 사람으로부터도 숨어있던 부정적인 감정을 끌어올려 가해자로 만들어내는 마법을 부림.
그건 정말 검은 마법이고 저주임.
그러니 정말 자신의 주변 관계가 모두 그런 관계라면 꼭 그 저주를 스스로 깨닫고 푸시길 바람.

오늘 얘기는 여기서 끝이예요
다음화는 ‘그래서 남편 갱생은 정말로 가능했는가’에 대해서 쓰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해요
글을 쓰다 보니 확실히 글이 기승전을 넘어가 자극적인 부분이 다 끝나니 조회수가 확 떨어지네요 ㅎㅎ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나봐요
그래도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꾸준히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글 쓰는데 힘이 날 수 있도록 추천과 간단히 댓글을 달아주세요
매번 읽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글을 써보니 추천과 댓글이 아니면 독자들의 반응을 알 수가 없어서 추천 댓글이 적으면 글 쓸 기운이 떨어지네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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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댓글을 보다 보니 사연을 주시는 분도 계시고 질문을 주는 분도 계시네요
제가 없는 시간 쪼개서 글을 쓰다 보니 댓글에 답하기 어려운 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댓글은 답 써드리고 어떤 댓글은 답 안써드리기도 뭐하고 
그리고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답변을 써드릴까 해도 도저히 간단히 쓸 수 없는 질문과 사연들이네요
그래서 다음화에 남편갱생프로젝트 마무리 지으면서 질문을 받아볼까 해요
다 받을 수는 없고 질문 중에 공감 많이 받은 질문을 추려서 그것에 대한 답을 QnA 글로 연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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