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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말 바꾸는 시어머니

어휴 |2019.01.01 02:04
조회 12,087 |추천 31
시부모님께선 시댁살이를 안 시키고 싶어하셔서 두분께서 노력을 많이 하시는 편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가 세대인만큼 무의식 중에 '시댁이 위다'란 태도가 나오시죠.
전에 한 번 스무고개하는 시댁얘기가 있었는데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짜증나! > 왜요? > 짜증나 죽겠다 > 왜요? > 아니 걔가 그러잖아 내가 짜증이 안 나겠니? > 걔가 누군데요? > (엄청 답답해하시면서) 옆집 영희동생!! > (영희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아 정말요? > 걔때문에 내가 짜증나서 1시부터 잠을못 자서 6시에 sbs 뉴스하는 거까지 다 봤다(정말 뉴스를 본게 아니라 저렇게 시간까지 상세히, 뭘 했는지도 상세히 말해요)"
이런 식인데 이건 이제 무시하는걸로 넘겨서..
이것도 미치도록 짜증은 나지만 참을 수 있어요.
문제는 '내가 언제?' 이거예요..
참고로 현재 사정상 같이 살고, 몇 달 뒤에 따로 살 예정이예요.(싸운거 아니고, 처음부터 계획된 내용, 시부모님이 들어오셨고 다시 나가실 예정이예요)

어머님이 요리를 하시고는 냉장고에 넣으셨는데 깜빡 잊으셨나봐요. 그걸 며칠 뒤에야 발견하시고는 "아휴 @@(저)이때문에 못 살아"이러세요. 제가 그 음식 관리를 못 했다고ㅡㅡ.. 전 그 음식 집어넣으신 줄도 몰랐는데

또 요리 재료의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면 제게 "저거 오늘까지라서 이따 저녁에 먹을 거다" 라고 말하셔서 저녁에 요리를 하면 "너는 왜 재료를 아끼지 않니?"라던지, "이거 다 너만 먹으려고 하니?", 혹은 "우리 건강관리해야하는데 일찍 죽으라고 이런 것만 먹이니?"이러세요.
그래서 제가 "아까 어머님이 이거 오늘 하라고 하셨잖아요"라고 하면 "그래도 그렇지 니가 생각 좀 하고 하면 되잖니!! 이거 오늘 안 먹는다"라고 하세요.
평소에 정말 제게 잘 해주시는거라 저 괴롭히려고 그러는게 아니예요.
치매인가 싶어서 신랑과 시누이들에게 말해봤는데 다들 아닌 것 같다고 해요(어머님께는 얘기 못 함..)
문제는 이런 "내가 언제?"를 굉장히 짜증내면서 말하시고, 그 순간만큼은 저를 엄청 무시하시려고 하는 게 있어서 하루에도 두세번은 꼭 있는 상황이라 저도 정말 화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요새는 저렇게 말을 바꾸시면 저도 똑같이 짜증내면서 "아까 하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자꾸 뭐라고 하세요!"이러면 그냥 또 가만히 계세요.

또 닭볶음탕을 하면 전 꼭 감자대신 고구마를 넣어서 고구마를 사왔더니 고구마 나중에 먹을 거라면서 고구마를 못 넣게 해요. 닭볶음탕 재료며, 고구마며 다 제가 샀는데ㅡㅡ.. 요리도 내가 하던 중인데 기가 막히게 고구마 넣을 때만 와요. 닭볶음탕뿐만 아니라 제가 요리하면 항상 한두개씩은 못 넣게 해요.

이거 원래 짜증나고 답답해서 새해 초부터 쓰게 된 건데 쓰다보니 어머님이 정말 치매신가 싶기도 하면서 걱정되요..
원래도 그랬지만 자꾸 요새 자기 정신이상해져도 요양원에 보내지말라고 하고..
뭐죠 어머님의 빅피쳐인가요..
참! 평소 대화는 짜증도 안 내고 저 엄청 아껴주시면서 멀쩡해요. 보통 요리관련해서만 저러시는데ㅠㅠ
추천수31
반대수0
베플1|2019.01.01 14:16
치매의 특징은 부정 부인이라고 했어요. 진짜 이상하사네라고 느끼면 이미 늦었어요. 눈 감는 날까지 밁은 정신으로 사는게 젤 좋은 것이니 잘 관찰 해 보세요. 치매는 치료가 아니라 진행을 늦추는 약 밖에 없으니까요. 예전이라면 절대 안 할 행동을하고 부인하면 투약하는 것도 좋다고 봐요. 지적 수준이 높으면 치매가 심해도 티가 덜 난다고도 했어요. 발견도 당연히 늦겠죠. 같이 사는 사람의 관찰이 중요하고 어르신 거부 할 것 같으면 친자식이 상담 받아보고 아니라고하면 그냥 나오면 된다고하고 모시고 가는게 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딱 붙어 있지 않아 시어니께서 몰라라고 하시는게 그 증상인지 몰랐는데 기억력 좋으신 분이 어떤 애피소드를 통째로 기억 못하셨어요 일년에 딱 한건요.한 세번 겪고 앞의 방법으로 병원 모시고 가서 투약 사작했어요. 큰일 없으면 사람 잘 안죽어요. 구순 바라보시는데 시누형님이 이제 좀 티 많이 난다고 하셔요. 치매는 장사 없어요. 빠른 투약이 답입니다. 이건 젊은 우리 모두한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구요.보통 이야기하는 초기치매 정도만 되어도 정산 맑을 때랑 비교하면 가슴 찢어집니다. 아들한테 엄마 문제 떨어져서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보라고 하세요. 내엄마 건강은 내가 챙기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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