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글 답답한 사연 읽어주시고.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것 같아요.
이렇게 말 할수있어서.
'얼마나 모자랐으면 그렇게 속아서 시집 왔을까 ' 할까봐 30년이 지나도록 누구에게 속 시원히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집으로 왔지만 먹을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
결혼식날. 속아서 시집 온다는걸 아는 하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봤을까.
분하고 억울해서 내 가슴을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기만 했습니다.
4일째 되던 날 남편이 연락을했는지.
언니가 왔습니다. 언니를 본 남편의 첫 마디가
"다 알았어요. "라는 말이였습니다.
그럼 언니가 이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단말인가 도대체 뭐가 어찌된건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언니가 남편에게 욕 하고 쥐어뜯고 내 분풀이를 해줄줄 알았는데. 언니는 너무 담담했습니다.
윗목에 있는 장농에 기대여 앉아있는 내눈에.
아랫목 벽에 기대여 앉아 나를 마주 보고있는 또 다른 내가 보였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 제가 느꼈던 그 상황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실분 있으세요???
순간 내가 지금 정신을 놓으면 미치는거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딸아이가 생각 났습니다.
언니는 '딸아이를 생각해야지 이렇게 굶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 며 나를 달래고 돌아갔습니다.
정신을 차려야지 싶어서 밥을 먹기 시작했지만.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속이 미슥거려 음식을 토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포도주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냉면 대접에 따라놓은 포도주 한병을 단숨에 마시고나서, 물을 마신뒤 얼마 있으면 다 토할 수 있었습니다.
토 할수만 있다면 안에 있는 장기를 다 토해내고 싶었습니다.
결혼 전. 이성 친구는커녕 소꿉친구 조차
만나지 않고 오직 착한 딸과 좋은 누나가 되어야지 한 것이 내가 사는 이유였었는데
순수했던 내 삶이 시궁창에 던져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울며 또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뜯다 치저서 한숨 자고나면
온몸이 붓고 어깨와 뒷 목이 아파서 머리를 들고 일어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내 스스로 나 자신을 학대하며
죽음보다 싫었던 긴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 돌이켜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를 이혼하고 편모가정에서 자라게 하는 것 보다는 남편과 함께
키우는 것이 좋을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