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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신혼집에 집들이왔는데.. 나 호갱같아ㅜ

나호갱인듯 |2019.05.23 17:03
조회 10,261 |추천 5

여기가 젤 핫한 게시판이니 써봅니다. 띄어쓰기 맞춤법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얼탱이가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작년 9월 결혼한 여자임

전 회사 동료들이(4명) 결혼 전부터 집들이 운운함

서울에서 회사를 다녔고 결혼하고 부산으로 내려옴

부산여행 겸 가면 좋겠다고 계속 집들이 집들이 노래 부름

 

 

주말부부 3개월 정도하고 부산으로 이직함

신혼집 구하는데 오래 걸려 일단 신랑 자취하는 투룸에서 3개월 정도 생활함

뻔히 사정 알면서 계속 집들이 언제 하냐고

주말마다 부동산 투어는 기본이고 나날이 스트레스인 상태였음

집들이 날 언제 잡냐고 계속 궁시렁 궁시렁

 

 

미리 날짜를 잡아야 다른 약속 안 잡는다, 1박2일이니 빨리 날을 잡았으면 좋겠다

4명 중 2명이 유독 진상임

나도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음

 

 

신혼집을 구해 이사하고 정리하고 퇴근하고, 주말 내내 정리정돈 계속 도돌이표

나는 최대한 빨리 정리를 끝내고 얼른 동료들 초대해야겠다는 강박이 생겨버림

서울에 있는 짐도 옮겨야 하고 그냥 매일이 전쟁이고 바쁘고 힘들고 그랬음

 

 

사실 난 전세라 인테리어도 내 마음에 들게 하지도 않았고 나중에 내 집 장만하면 손님 초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너무 오고 싶어 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집을 보여주게 됨.

 

 

시댁에서 신혼집 구할 때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시댁집들이 먼저 하고 이후 친구들 초대 하려고 했었음

시댁집들이 날짜 잡히는 대로 초대할거다 말해줘도 언제 시댁집들이 하냐고 또 징징 

어찌어찌 시댁집들이 후 바로 담주 주말에 1박2일로 왔음

사실 말이 초대지 그냥 네 명이 다 시간되는 주말 내려온다고 하는거임

 

 

그래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타고 온다니 너무 고맙고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그랬음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운전해서 데리러 감

토요일 점심 쯤 만나 하루 종일 밖에서 놀고 저녁에 집에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고 함

그래서 우리 집에서 딱히 밥 먹을 시간이 없어 토요일 점심을 내가 사기로 함

회랑 이것저것 먹었는데 5명이서 255,000원이 나옴

내가 집에서 음식을 준비했어도 이 정도는 들었겠다 싶어서 아깝다고 생각 1도 안 함

부산까지 와준거도 너무 고맙고

 

 

아무튼

그러다가 가고 싶은 곳 있다길래 여기 저기 기사 다 해주고

중간에 동선이 꼬여 왔던 길 되 돌아가고..

남편은 친구들 오면 저녁 겸 맥주 한 잔 같이 할 거만 기다리고 있고

이제 슬 집에 가자해도 계속 밖에서 더 놀자고

집들이가 아니라 그냥 부산여행 온거임

 

 

그러다 바다보이는 카페 가서 음료랑 빵 먹었는데

배가 부르니 빵이 좀 남았는데

진상 중 한 명이

이거 남은 거 싸가서 남편 주면 되겠다.

이러는데..

새로 사가는 거도 아니고

할 말 잃음

 

 

토요일 내내 부산 곳곳 다니면서

오죽하면

내가 뭐 하나 사서 '이거 동료들이 집들이 선물로 가져온거야'

'자기 주라고 사왔더라'

이렇게 할 까 백만 번 생각함..

 

 

아 아직 언급을 못했지만

이 사람들 선물 1도 안 사옴

아 그래 뭐

오기 전에 단톡방에서 필요한 거 있냐고 묻길래

여기까지 오는데 선물은 무슨 그냥 와 했더니

진짜 그냥 왔음

휴지..라도 사올 수 있는 거 아닌가?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바라나

선물 받으려고 집에 초대한건 아니지만

기분이 좀 그랬음

 

 

놀고 싶어 하는 대로 다 놀고 집에 가니 22시가 넘고 기다리다 지친 남편은 자고 있음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기분이 좋지가 않았음

 

 

근데 진상 한 명이 씻지도 않고 소파에 드러누움

피곤하다고

아 그래 피곤 할 순 있는데

보통 남의 집 가면 ‘어디 짐 풀면 될까’, ‘우리 오늘 어디서 자?’ 이렇게 묻지 않음?

화장 떡진걸 소파에 부비부비 쿠션에 부비부비 하는데 쳐다도 안 봄

그러고 코 골고 자고 있고

남은 사람들끼리 맥주 한 잔 하고 잠

아 또 다른 애는 이거 이불 새거 맞냐고 몇 번을 물어봄...

시댁집들이 때는 점심 한 끼만 드시고 가셔서 모든 이불이 새거라고 말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아침부터 손님맞이 하랴 운전하랴 피곤했지만 잠이 안와서 뒤척뒤척

새벽4시까지 뜬 눈으로 지샘

일욜 아침

소파에서 잤던 진상이 배고프다고 징징

집에서 집들이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님들 온다고 3가지 정도 음식을 미리 해 놓았고

후다닥 차려서 브런치로 먹음

그래도 나름 재료도 신선한 걸로 준비하고 신경써서 접대함

전복, 왕새우, 두릅 등 제철음식으로 다양한 요리를 해줌

 

 

근데 소파진상이 자기는 브런치 같은거 말고 찌개에 한식 먹고 싶다고

울고 싶었음

 

 

두 명은 결혼식 있어서 먼저 떠나고

남은 두 명(진상 두 명)은 부산에 왔으니 어딜 가야지 하면서 일요일 일정을 정하기 시작함

나는 집에서 좀 쉬다가 천천히 나가고 싶었는데

얼른 씻고 나갈 준비 하라는 거임

부산에서도 차 없으면 가기 힘든 곳만 자꾸 가자고

여기 언제 또 올지 모른다며

일요일도 내내 기사해주고 부산역에서 헤어짐

 

 

우리 집 집들이 왔으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있을거라고 생각함

보드게임도 사놓고 영화도 다운받아놓고 그랬는데..

근데 우리 집은 자기들 부산여행 중 숙박시설이었음

 

 

 

너무 지치고 힘든 주말이었음

운전을 오래해서 피곤하고 지친가 싶다가도

사람에 치인거 같기도 하고 우울하고 힘들었음

갑자기 기름값+주차비가 아까워지고 그랬음... 이틀동안 10만원 정도 나옴

 

 

곧 서울에서 모임 하자는데 너무 가기 싫음

이번 일로 거리를 둘거같음

추천수5
반대수30
베플ㅇㅇ|2019.05.23 17:13
집들이? 아님. 공짜 숙박업소들이임. 거지는 걸러야 님인생 골치 덜 아파요. 비싼 수업료라 생각하고 이기회에 차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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