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민되서 탈모까지 와요 ㅜㅜ 꼭좀 읽고 조언 부탁드려요.
이혼을 앞두고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이 바뀌는 여자입니다.
나이도 같아서 결혼하고도 자주 부딪히고 이혼 얘기 나온것도 (저만한게 아니라 서로 최근엔 남편이) 여러번이지만 이번엔 달라요.
현재 각방에 냉전한지 몇달됐구요 (꼭 필요한 말만 함) 아기가 있다보니 집안일 육아도 상대방 일 스케줄에 맞춰 조정해서 각자하고있어요. 물론 언제나 그렇듯 남편은 집안일 약속 안지키고 있구요.
연애 결혼 합쳐 십년이 넘는 저희는 둘다 이성문제 술 도박 문제는 없었어요. 성격차이라고 해야 맞긴한데...
엄밀히는 제 입장에서는 단순 성격차이로 여기긴 힘들어요. 남편은 결혼을하면 안되는 남자란 생각이 자꾸 들고...
서로 정한 집안일이며 약속을 어기는게 대부분이고 그게 달래고 화내봐도 그때뿐이고 나이지지 않고. 너무 스트레스인데 참다가 화내면 제 화가지고 분노조절장애라며 적반하장이고.
남편은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된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발달했어야할 예의 감정들이나 공감 이런게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보니 제가 서운하고 화날일이 너무 많고.
다른 부부들보면 그래도 남편이 한 방면으로라도 여자맘 풀어주는게 있고하니 사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저희 남편이 기념일이라도 잘 챙겨주길하나. 꼭 같이 즐기는 날이라며 남자가 해주는날 아니라며. 꽃한송이 먼저주는건 커녕 제가 말해서 계획해서 식사 하는게 끝이고.
출산때도 저 너무 속상할까봐 미리 말했는데도 꽃 안사준 놈이에요. 서러워서 우니까 그때서야. 그날은 바빴고 며칠뒤에 사주려고 했다고 변명. 뭐 늘 그런식이에요.
한마디로 일상이 늘 엎드려 절받기에 빈정상하는게 대부분이에요 제가. 일상의 행복은 없어요. 게다가 말로 깍아먹는 스타일이라 제가 맘 다잡고 뭘 해줬다가도 (정성들인 음식같은거) 도로 뺏고 싶게 만드는 인간... 스타일 아시나요?
그런 빈정상하는 사상과 말투는 몸에 벤건지 저희부모님께도 여러번 그래서 더 짜증나구요. 전 어른들께 예의처려서 말 정말 예쁘게 하는데. 시모 막말 여러번 듣고나니 다른줄 알았는데 피는 못속이나 싶기도해요.
먹는거만 좋아하고 게을러요. (뚱뚱하진 않아요) 남편이 밥때되면 소소한거라도 알아서 해서 같이먹고 그런 행복은 한번도 느껴보질 못했네요. 제가 일하고 늦게와도 밥은? 하는 인간. 꼭 저보고 차리란 말뜻은 아닌데 (외식도 가능) 그래도 밥때가 지났는데 힘든사람 집에 오는거알면 자기 일 안간날은 좀 해놓고 그런게 없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아무튼 저렇게 지내왔는데. 남편이 본인이 신뢰 다 떨어뜨리고 사람 자존심 빈정상하는게한건 전혀 돌아보지않고 저보고 사소한일에 화낸다며 이렇겐 못산다며. 이번에 적반하장으로 본인이 먼저 여러번 별거와 이혼을 운운했어요.
그래서 저도 실제로 이혼을 준비중이에요. 근데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좀 위축이 잘되는 편이라 이혼녀 싱글맘으로써 잘 살아갈수 있을지는 남편 문제랑 별개로 자꾸 겁은나요.
애 있으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애 없었다면 정말 갈라섰을거에요 진작에. 근데 애가 남편을 아빠라고 그래도 아빠아빠 거리며 좋아하고.
돈은 저나 남편이나 비슷해요. 오히려 제가 좀더 벌어요. 그래도 그것도 혼자버는거보단 둘이 버는게 낫겠나 싶고. 엎드려 절받기지만 그래도 무거운거 장본거 그런거라도 옮기고 체력적 소모는 좀 줄일수 있는.
혹시 이런 정말 행복과는 거리멀지만 실질적 도움으로 여기고 이혼 안하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이런 남편이라도 있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