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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이후로 계속 폭식을 해요..

|2020.02.20 17:17
조회 19,834 |추천 44

배신당하고 한달을 울면서 굶다시피하다가
그 뒤로는 계속 폭식만해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살도 많이 쪘구요.

처음에 울며 굶을땐 정말 말그대로 계속 화가나서 울기만하다가 입에 속에 뭐라도 우겨넣으면 배신당했단 생각이 덜 날거같아서 닥치는대로 먹고 또 먹었어요.

먹으니까 잠도 더 잘오구요..

처음엔 배신에 대한 분노 슬픔 이런 감정이 먹으니까 신기하게 사라졌어요.
하지만 먹는 그때 뿐
소화되면 또 화가나고 슬프더라구요.

그러기를 또 한달..

이제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요.
먹으면서도 자괴감이 들어요..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것 같아요.
저 좀 도와주실 분
방향을 알려주실 분

어떻게해야 그만먹고 앞으로 나아갈까요.
상처주고 배신한 사람은 아무 죄책감없이 잘만 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저도 나아갈 수 있을까요

추천수44
반대수5
베플|2020.02.22 09:51
님이 망가진모습을 보거나 알게되면 역시 쟤는 저정도밖에 안되는애,저정도로 무너지는애구나 싶어서 더 쉽게 볼것 같네요. 자기학대 더이상 하지 마시고 최고의 복수는 행복해지는 거예요. 왜 그깟 인간 때문에 님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나요. 살도 심하게 쪄놓으면 빼기도 힘들어요. 정신차리고 새출발하세요
베플|2020.02.22 13:05
자, 예를 들어 봅시다. 지나가는 차에 쿵 하고 교통사고가 났다고 생각해보세요. 내 잘못으로 난 사고도 아닌데 팔 다리가 부러져 힘들고 한동안 일상생활도 못합니다. 아마 평생 이 괴로운 사고 순간을 잊지 못하겠죠. 화가나고 억울해서 잠도 잘 안올겁니다. 그런데 그건 아무리 울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교통사고는 나버렸고, 운전자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나면 그냥 일상생활로 돌아가버립니다. 매일밤 그들을 저주합니다. 저주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몸도 정신도 피폐해집니다. 그렇다고 운전자가 그 저주대로 무너지진 않습니다. 나만 잠못자서 괴롭고 못먹어서 힘들뿐이죠. 그런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재활운동도 열심히 하고, 좀 더 나은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그들을 저주하고, 사회적인 밑바닥에서 울고 있어야 할까요? 선택은 나의 몫이고, 결과도 나의 몫입니다. 삶은 이렇게 간혹 "어쩔 수 없는 일" 들을 극복하길 강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극복하는 것은 삶의 고리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린 태어나면서 부터 그런 것들을 극복해 나갑니다. "어쩔 수 없는 내 외모" "주어져 버린 나라, 성별, 가정환경" 어쩔 수 없음을 극복해나가면서 삶은 시작합니다. 고단하고 힘듭니다. 살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를 배신했지만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노력해서 공부했지만, 어쩔 수 없이 떨어져 버린 시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지만 나를 싫어하는 그 사람. 믿고 지지했지만 내 뒤에서 내 욕을 하는 사람들. 삶은 참 다양하게도 우릴 괴롭힙니다. 힘들죠. 그렇지만 극복하셔야 합니다. 정신과 상담도 좋죠. 그렇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는 힘은 글쓴님 자신만이 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망가뜨릴수록 어쩔 수 없는 일들은 더 많이 일어 날거에요. 어쩔 수 없이 증가된 체중. 어쩔 수 없이 멀어진 친구들. 어쩔 수 없이 떨어진 사회적 위치. 일어서세요. 이제까지 잘 버텨온 삶을 그들이 원하는대로 망가뜨릴 건가요? 나아가세요.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한걸음씩 때다보면 그 저주같은 장소에서 조금은 벗어난 당신을 마주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멀리멀리 달아나겠죠. 앞으로 만나야할 사람이 수백, 수천입니다. 만났던 사람이 준 상처보다 만나야할 사람들이 줄 행복들도 많습니다. 현재에 머물러 미래를 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0.02.22 09:45
저도 그 기분 알아요... 힘내세요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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