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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꾸 울어요

울보마누라 |2020.03.04 17:16
조회 4,119 |추천 2
말 그대로 남편이 자꾸 울어요;;;
저랑 남편 둘다 서른셋 동갑이예요 결혼한지는 1년 좀 안되었구요
말만 들으면 감수성이 엄청나게 풍부한 사람 같은데
이상하게 특정 포인트에만 울어요.
사귈때는 남편이 많이 져주는 성격이기도 하고 말싸움이 많지 않아서
몰랐는데 한 두번? 싸울 때 울어서 약간 좀 절 많이 아끼나? 혹은
 좀 여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3일에 한번꼴로 우는거 같아요;;;;
그게 막 펑펑 우는 건 아닌데
제가 뭐라고 구박하거나 말다툼하게되면 꼭 울어요
일단 구박당하는건 엄청나게 덜렁대서 그러는건데
양말 뒤집어서 벗어놓고 구더기 허물 벗듯이 뭉쳐서 놓는거나
변기에 소변 튀고 안 닦는거나
휴대폰은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놓고가서 다시와요
엘베에서 잡은적도 많은데 차타고 가다가 돌아온 것도 몇번 돼요
제가 늦게 퇴근해서 혼자 밥 챙겨먹으면 싱크대에 물 좀 부어 놓으라는데
꼭 안부어놓고요
저 몰래 집 물건(게임기) 빌려줬다가 걸렸을때랑
회식한다고 뻥치고 친구들이랑 락볼링장 갔다가 걸렸을때랑
조기축구회 갔다가 인대 60%파열되서 왔을때랑
암튼 말하자면 많은데
제가 
너 내가 그랬지 이렇게 될것 같다고 미리 말했어 안했어?
내가 이거 치우라고 몇번 말해.. 좀 제때 제때 하라니까.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거 아니잖아.
내가 아까 챙겼냐고 물어봤을때 응 해놓고 왜 안챙겼어? 설사 안챙겼어도 한번 더 확인했어야지 그때
이런식으로 말하면
대화하다가 눈물부터 글썽거려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아니 이게 울 일이야???? 뭐가 그렇게 슬픈데????
하면 자기도 모르겠대요. 울고 싶어서 우는건 아닌데 눈물이 난대요
3살짜리 애도 아니고 무슨 악어의 눈물도 아니고
뭐 말만 하면 눈물부터 글썽거리니까 더 말을 못하겠어요
물론 요새는 울어도 그냥 무시하고 할말하고 울면 다야? 나도 울 수 있어 울어줘?
내가 빽빽 소리지르면서 뒹굴면서 울어볼까?
하는 정도로 적응되긴 했는데요
모르겠어요. 밖에서는 멀쩡하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하는데
왜 집에서 그것도 내 앞에서만 울지? 시부모님께는 솔직히 쪽팔려할까봐
여쭤보지도 못했어요. 남편 잡는다고 혹시나 또 그럴지도 모르고..
이런 경우 본 적 있으신가요?
추천수2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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