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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살해당하셨어요.(분당구 방화 살인 사건)

오똥 |2020.04.06 02:05
조회 93,648 |추천 1,123

 

 

 

2019년 9월 18일 경기도 분당구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질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던 피해자의 딸입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왜 엄마한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왜 우리 엄마인지.. 피의자는 왜 그래야 했는지...
너무 성실했고 정직했고 평범했던 그런 엄마였는데…

엄마는 혼자 힘으로 힘들게 자식들 다 키워놓고 나서 피의자를 만나 재혼을 하셨습니다.
재혼 전에 피의자는 저에게 엄마를 빼겼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빠 생겼다고 생각하라고... 당시 29살이었던 저는 아빠 없이 자라서였을까요 아이도 아닌데 그 말이 너무 좋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피의자와의 재혼 생활은 피의자가 엄마에게 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달랐고 어머니는 6년 동안 힘든 생활을 보내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눈앞에서 엄마가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그렇게 사건이 일어나고 중환자실에서 3주 정도 치료를 받으시다가 결국에는 돌아가셨습니다.
평소 발이 예쁘지 않아 콤플렉스라고 하셨던 엄마였는데.. 발만 화상을 입지 않은 엄마의 마지막 모습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피의자가 저에게도 휘발유를 부은 상태여서 겁나고 무서운 마음에 화염 속의 엄마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엄마께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마치  엄마를 돌아가시게 한 것 같은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피의자는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는 있으나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제가 사건 당시 엄마와 함께 있겠다고 한 말 때문에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감형을 받기 위해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 탓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도 너무 힘들지만 많은 고민 끝에 사건과 관련하여 용기 내어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긴 글이지만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읽어봐주시고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2019년 9월 18일 분당구 방화살인사건]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7704

 

 

추천수1,123
반대수5
베플|2020.04.06 15:46
엄마가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딸의 마음이 가늠이 안 간다.. 가슴 찢어진다
베플ㅇㅇ|2020.04.06 23:52
왜 이 놈은 신상 공개 안 됐는데? 고유정보다 더 잔인한 놈인데 국민들이 왜 이 놈 이름은 모르는 건데? 여자 죽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거야? 미친 경찰놈들 사법부놈들
찬반남자범죄와의전쟁|2020.04.07 22:36 전체보기
너희가 뽑지않았던 홍준표가 유일하게 대선때 흉악범 사형 강력하게 추진했어,, 제발 투표 잘하자 정치인은 이미지가 아니라 공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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