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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정폭력과 차별(추가 합니다)

ㅇㅇ |2020.04.22 06:20
조회 15,985 |추천 56
안녕하세요.

글을 쓴 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서 보지 않으려고 마음속에만 가라앉혔다가, 어버이날이라고 연락오는 친척들을 보고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것보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충고를 해주신걸 보고 많이 놀랐어요..
이런 횡설수설하는 글에도 같이 고민하며 공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면서 오랜만에 많이 울기도 하고 격려도 받았습니다.

저 혼자 안고있던 문제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것이 이렇게 든든한것인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제가 다시 마음이 흔들리게 될때마다, 혹은 저같은 상황을 겪고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댓글을 볼 수 있게 글을 삭제하지 않고 남겨놓겠습니다.


댓글을 써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감사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본문)

안녕하세요. 속이 답답한 나머지 엄마 또래의 분들께 의견을 듣고싶어서 결시친에 글을 남겨봅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으니 스압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무거운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안에서도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글이 조금 서투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제 상황을 간략히 말하자면 밑으로 친 남동생이 하나 있고 친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이혼하셔서 별거, 엄마는 재혼하시고 현재 저 혼자 대학 관계로 자취하는 상태입니다.

초등학교까진 아빠와 같이 살았었으나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재혼한 엄마랑 같은집에 살게되었는데, 그동안 남동생과의 사소한 차별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아빠와 함께 살던 때, 저는 가끔씩 초등학교에서 받은 초콜릿이나 사탕같은 간식을 안먹고 꾹 참았다가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엄마한테 선물하려고 들고가고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걸 엄마에게도 꼭 맛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의 선물은 항상 그 옆에서 찡찡대는 동생의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언젠가 제가 그 모습을 보고 서운함을 표시하니까
"이 사탕은 이제 엄마꺼니 누굴주던 엄마 마음이지 너가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 라고 말하던게 깊은 상처가 되어서 아직도 가슴께가 쓰라리네요..

나도 친구들하고 같이 먹고싶은걸 꾹 참아온건데, 그 순간 억울해서 눈물이 찔끔 고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중학교부터 재혼한 엄마와 살기 시작한 후로부터 알게모르게 엄마의 노골적인 차별이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남매가 엄마 가족과 생활을 시작한 후
아버지는 저희 교육비로 쓰라고 매달 다달이 20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알고있었습니다만, 엄마는 순순히 제가 원하는 학원에 보내준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외국어와 예체능에 흥미를 가졌었기에 언어공부를 하고싶다고 했으나, 엄마는 저에게 생각해본다는식으로만 말하고 다니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너 미술로 어떻게 돈을 벌래? 수학이나 국어 공부나 더 해 라는 식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저는 항상 평균 이상은 했었습니다. 오히려 동생이 못하는 수준이었구요.)

반면 동생이 음악을 배워보고싶다고 하자, 다음주에 바로 피아노 학원을 끊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느날 저에게 200만원은 부족하니 당장 너네 아빠한테 가서 양육비를 더 받아와라, 200으로는 두명을 키우기엔 부족하다 하며 술을 마시고는 항상 저에게 푸념섞인 협박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와 함께 엄마는 갱년기 스트레스를 저에게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너네만 안낳았으면 미국가서 잘 살았을텐데 낳아준것을 감사하게 여겨라.
니가 남동생 갖고나올 좋은걸 뱃속에서 혼자 다 갖고나와서 동생이 저런가보다 책임져라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고는 했습니다.
(웃긴건 동생에게는 일절 저런소리를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엄마랑 사는 하루하루는 살얼음판 같았습니다.

듣다못한 나머지 혹시라도 제가 그 말에 반항하면, 엄마는 갖은 욕과 폭력을 휘두르시면서 짐싸서 밖으로 나가라고 윽박지르고는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대화를 시도해도 전혀 들어주지 않았고, 제가 잘못한게 없어도 무조건 "죄송합니다 다 제잘못이예요" 라고 말하지 않는 한 벌레 취급하며 죽일듯이 노려봤습니다.

당시 아빠네 집으로 들어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학교가 멀어지게 되어 통학에 지장이 생길까봐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감정이 북받친 나머지 지금의 상황을 아버지께 설명드렸고 아버지는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아버지가 별도로 내주시는 돈으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미술학원과 언어학원을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엄마가 따로 용돈도 안줬었기에 저녁식사나 미술도구같은 그 외 용돈은 외할아버지와 아빠의 카드로 충당하였습니다.

저는 이 집에서 벗어나기위해 악착같이 입시를 준비했고, 해외에서 이름을 대면 아는 명문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떨어져사니 숨통이 트일것같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방학을 맞이해 한국으로 돌아가자, 가족은 떨어져 살아야 애틋해진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엄마는 평소보다 훨씬 살갑게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저 또한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이런 나를 이제서야 인정해주시는구나, 하고 뿌듯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다른 친구들 딸은 다 이런거 해준다며 면세점 등에서 생일선물이나 기념품이라는 명목으로 샤넬의 향수부터 sk2 에센스같은 n십만원대의 선물을 면세점에서 사오라며 요구하셨고, 취업도 못한 유학생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처음 몇번은 엄마 생각에 며칠 저녁밥을 좀 굶더라도 기념품을 챙겨가고는 했지만, 이내 이것도 헛짓거리라는것을 깨달아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동생이라는놈은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 카드를 펑펑 쓰면서 생신선물 하나 제대로 드린 적이 없었더라고요.

앞에서는 저에게 의지하며 치켜세워줬지만, 엄마의 아픈 손가락은 따로 있었던것 같아요.
그때부터 엄마에대한 기대의 끈을 놓아버렸던것같아요.

그 후 심란한 기분인 나머지 사정을 아는 친구가 기분전환이라도 하자며 점집을 데려가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점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당신은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거라고.

저는 그 말을 듣고 울컥했고, 옛날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서 후루룩 지나갔습니다.

씁쓸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분에게 뭐라고 말해봤자 해결될것은 없었기에 일단은 집으로 돌아갔고,
점을 보고 온다는것을 알고계셨기에 엄마는 저에게 결과를 물어봤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가 어렸을때는 이런 일들이 많이 서운했었다. 거기 점이 안맞는것같다고 무심결에 말해버렸습니다.

그러자 예전처럼 돌변하여 죽일듯이 저를 노려보더니, 너같은건 자식도 아니라고 소리치며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윽박지르기 시작하며 니가 뭔데, __새1끼야, 병1신년, 씨/발년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만큼의 말들을 저에게 쏟아냈습니다.

물론 말실수를 처음에 한건 저지만, 사과를 할 틈도 없이 엄마는 저를 욕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학생시절 버릇처럼 말했던 "내 집에서 나가" 라는 말을 듣자, 머릿속에서 전류가 차단되는것처럼 속이 싸해지며 저는 모든것을 내려놓고싶어졌습니다.
더이상의 비굴한 사과도 하기 싫었고, 이런 엄마를 보는것도 질려버렸습니다.

그 길로 저는 당장 학교가 있는 쪽으로 귀국했고,
현재 엄마와 3개월가량의 냉전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식구들에게는 제 욕을 있는대로 해놓았는지, 친척들로부터 갖가지 카톡과 연락이 와있었습니다. 내용만 보면 어디 패륜이라도 저지른 __자식이 다름없더군요.

친척들은 전부 엄마의 성질머리를 알고 있기에, 엄마를 설득하기보디는 너 하나만 사과하면 집안이 조용하다는식으로 저에게 빨리 자식인 너가 용서를 빌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이상 말도 통하지 않는 엄마에게 용서를 빌고싶지도, 애정을 갈구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고,
한국에 남아있는 미련이라고는 본가에 두고 온 고양이 뿐이네요.

오랜 옛날부터 응어리처럼 남아있는 이 감정을 저는 어쩌면 좋은걸까요.



하염없이 이른 새벽에 푸념하고 갑니다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추천수56
반대수8
베플남자음냐리|2020.04.23 17:34
엄마 입장에서 당신은 남동생것을 빼앗아 가고 있는 채무자에요 남동생에게 줄건데 당신이 있어서 못해주니까 얼마나 원수같겠어요 자 빚이 이만큼 쌓였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받아야 합니다 돈도 받아야 하고, 자기 노후부양도 시켜야하고 그러려면 한번씩 잘해주기도 할겁니다. 구슬러서 받아내야 되니까요 그러면 사랑에 고픈 딸래미는 거기에 혹해서 쪼르르 갖다 바치겠지요 어머님은 죽어서도 내 불쌍한 아들 저 원수같은 년 때문에 안타까울겁니다 잘 생각하세요
베플ㄱㄴ|2020.04.23 16:59
차별받고 자란 자식에게 부모는 꼭 대우를 바라더군요. 앞으로 님이 성공하면 엄마는 님에게 껌딱지처럼 붙을거고 님이 좀 잘못되면 감정쓰레기통밖에 안될 것입니다. 한국에 오지마시고 그냥 그 날에서 결혼하고 엄마는 잊어버리세요. 부모라고 다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는건 아니더군요. 근데 아버지에게는 잘하셔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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