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일간 교육을 받고 그저께 처음 마감근무에 투입되었습니다.
다른 지점에서 3년간 일을 하고 여기로 다시 취업하여 음료만들기는 수월하더군요. 하지만 베이스나 파우더 위치나 자잘한 업무방식이 다르다 보니 3년동안 같은 프렌차이즈에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익혀야 할 것들이 많았어요. 사장은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 3년 경력만 보고 저를 쪼아 댔습니다. 교육과정에서도 첫날부터 '완전수박 레시피 뭔지도 모르냐?' '아이스크림 마감 하는 방법도 제대로 모르냐?' '지난 매장에서는 그런거 안해본것이냐?' 등등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일하려는 제가 주눅들 수밖에 없는 말들을 했습니다. 물론 “일을 쉰지도 6개월 되었고 제가 모든걸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지점에서 마감을 하게되었습니다. 혼자서 일을하다보니 모르는 것들은 사장님께 문자로 물어보기도 하고 "마감 메뉴얼"이 있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할것들이 정리 되어 있어서 그것만 보고 메뉴얼 대로 마감을 진행했습니다. 그 메뉴얼에는 분명 "머신 끄기"라고 적혀져 있어서 커피 머신을 끄고 퇴근을 했습니다. 예전에 3년동안 일했던 다른 지점에서도 커피머신을 끄고 퇴근을 해서 아무런 의심없이 메뉴얼에 적힌대로 했습니다. 다음날 점심 쯤 사장에게 전화가 와서 머신을 왜 끄고 갔냐며, 아침에 장사를 못했다고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겁니다. 죄송하긴 한데 저는 당연히 메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마감을 진행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사장은 갑자기 너 같은 알바생은 처음이라며 그냥 죄송하다고만 했으면 한번 더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말하는 방식이 맘에 안든다면서 더이상 같이 일을 못하겠다고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해왔습니다. 저는 장문의 문자로 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말을 했지만 답장은 오지 않고 그렇게 저는 해고 당했습니다. 근로계약서에는 내년까지 일 하기로 계약했는데 저는 여기에 들어온지 1주일도 되지않아 해고통보를 받아야했습니다. 근로계약서도 해고 당하고 문자로 겨우겨우 받아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