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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우정 테스트를 위해 같은 날 식을 올리겠다는 친구에게^^

어어없어 |2020.08.18 12:58
조회 13,365 |추천 76

 

결혼에 얽힌 이야기라 여기로 왔는데 방탈인것 같으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친구(앞으로 가명이라 부르겠음)는 고등학교때 가다오다 얼굴만 알던 사이었는데

대학 과제에서 엮이게 되어 연락을 주고 받던 사이가 됨.

 

과제랑 동아리로 만들어진 무리 몇명이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가명이가 알바를 하다가 만난 열세살 연상과 사귀게되었고, 남친을 따라 서울로 가겠다는 말에 친구들 사이가 어색해짐. 그 전에 한번 얘기라도 했으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당일 아침 남친과 같이 찍은 셀카와 함께 서울가 ^^!  보낸 카톡이 끝이었음. 놀러가는 줄 알았던 친구들은 잘갔다와 ㅎㅎ 인사를 하고, 다음주쯤 술 한잔하게 모이자라는 말에 아 나 서울에서 살기로 한거 몰랐어?! 라는 친구의 말에 상황파악을 하게 됨.

 

서울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언질도 없고,

전화를 걸면 무시, 단톡방에 올라온 글은 읽고 씹기가 당연했던 친구가 왜 단톡방을 나가지 않는지 궁금했지만 지방에 있는 우리끼리 잘 지내기로 함.

 

그러다가 서울에서 갑자기 호주로 어학연수를 간다는 말에 잘 다녀오라고 함.

서울에서 살던 약 일년의 기간동안 단톡방에 어떤 연락도 없었고, 어학연수갈까 하는 상담도 없었음. 가명이가 단톡방 나가는걸 까먹었나. 해서 우리끼리 따로 단톡방을 만들 정도로 서로의 소통이 없었던 상태임.

 

가명이가 호주에 있을 동안 우리끼리는 서로의 경조사를 챙겨주고, 연락하고 지내며 단순 대학동기가 아닌 정말 절친한 친구무리가 됨.

 

서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취직을 하게 되고, 친구가 출산을 하며 관계가 소원해지자 다른 친구가 계를 하자고, 우리 일년에 한 두번은 얼굴 보고 살자며 계를 제의함. 이때 가명이가 한국으로 돌아옴.

 

처음 계를 하고 모여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올린 그 사진을 보고 가명이가 댓글을 담. 왜 자기만 빼고 계를 만들었냐고. 어이가 없었지만 좋게좋게 생각하며 같이 계를 하기 시작함.

 

처음 몇 번은 정말 재밌었음. 가명이가 워낙 발도 넓고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녀서 아는것도 많았고, 우리랑 다른 시야로 보는 세상 얘기에 예전의 어색함은 잊고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러다가 가명이에게 남자친구가 생김.

가명이에게 남친이 생길때마다 친구들 사이가 삐걱거렸던게 생각나서 긴장하고 있었음. 나는 시험기간에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울고불고 하는 가명이를 달랜다고 고생하고, 밤새 과제하고 출석했는데 가명이는 남친이랑 히히덕거리고 있는걸 보며 눈알 돌아간적도 있고, 다른 친구는 여친도 아닌 여친친구의 실습을 굳이굳이 도와주겠다면서 설친 남친때문에 처음부터 새로 과제를 한적도 있고, 남친들의 실수로 친구들의 마음이 한번 상한적이 있기 때문.

 

아무튼 그 남친을 소개시켜주던 날 나는 꼭지가 돌아버림.

남친을 소개시켜주겠다, 한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밥 먹기로 한 날 아 오빠도 같이 가! 하는 가명이의 말에 서로 당황함.

사람이 다섯인데, 아니 여자친구들끼리 가도 메인4개는 먹지 않나요?

보통 우리끼리는 메인4+사이드1 하거나 메인3+사이드 2,3 이정도로 먹습니다.

우리가 남친보고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있으니까 그래도 좀 넉넉하게 시키자, 하면서 메인 5 사이드2 시켰는데

벌써부터 빌지보고 표정이 안 좋은거보고 아^^. 하면서 넘어갔음.

 

밥 먹는 내내 자기 출장간 이야기, 와인이 어쩌고, 골프가 어쩌고, 하면서 돈 자랑아닌 돈자랑을 하길래 그래 뭐, 직장도 좋은곳 다니시고 돈 많이 버시나보네. 하면서 있었는데 밥 계산하는데 슬그머니 빠지길래 ㅋㅋㅋㅋㅋㅋ 와인은 남친이 다 마셔서 와인은 자기가 계산 할 줄 알았는데 그것까지 포함해서 우리 곗돈으로 결제함.

 

여기서부터 빈정상한 나는

(남친이 계산 안 해서 빈정 상한거 x

어차피 우리 곗돈으로 밥 먹는자리였고, 갑자기 언질도 없이 우리 노는 자리에 끼어들어놓고서는 와인 두병 시켜서 마시면서 이건 별로고, 신맛이 어쩌고, 산미가 어쩌고, 과일맛이~ 향이~ 하면서  이런 곳에서 취급하는 와인이 이렇지~ 우리가 골라놓은 레스토랑 무시하고, 중산층 월급이면 이런거 마셔야겠다~ 하면서 돈자랑을 하면서 우리 월급 무시하고는, 담배핀다고 줄행랑치는 모습에 빈정상한거. 따지고 보면 계산안해서 빈정상한게 맞긴하네요. 근데 계산했어도 빈정상했을 듯)

 

우리 모임있을때마다 남친 따라오는건 아니지? 하면서 비꼼.

 

그러다가 한명씩의 사정으로 저녁모임이 계속 밀리면서 돈이 쌓이게 되자, 그걸로 여행을 가기로 함. 친구 차로 가기로 하고, 남친 따라오는지 아닌지 확실히 따진 후에 숙소도 예약하고 여행 당일에 모임 장소에 안 나타나는 가명이에게 연락을 했더니 ㅋㅋㅋㅋㅋㅋ 나 오빠랑 통영 와 있어~ 하는 가명이의 말에 꼭지가 돌아버림.

 

우리가 잡아놨던 계획을 이미 남친이랑 다 한 가명이는 우리랑 만나서 지 남친이랑 찍은 사진을 포토샵 하기 바빴음.

 

여기서부터 우리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함.

만나면 재밌고 즐거운 친구지만, 즐거운만큼 마음도 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손절이 답이라 생각했음.

 

그러다가 남친이가 너희한테 미안하다고 밥사주고 싶다는 가명이의 말에 나는 거절함. 미안한데 나는 친구 남친이랑 노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고, 여자들끼리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남친 있으면 좀 민망하다는 식으로 최대한 돌려 거절하고 다른친구들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었음.

 

그러다가 꽃놀이갔는데 남친이랑 놀러온 가명이를 만나버림ㅋㅋㅋ....

아 예, 재밌게 노세요. 하고 멀어지려는데 우리를 굳이 붙잡은 남친께서 밥을 사주시겠다고 우리를 데리고 주변 고깃집으로 감. 표정이 있는대로 썩어있어서 안 가겠다는데 친구 유모차를 잡아끄는 바람에 애 앞에서 얼굴 붉히기 싫어하는 친구가 고기만 먹자. 하는 말에 따라는 감.

 

고기 구워주면서 많이 드시라면서, 더 드실래요? 하면서 자기 맘대로 삽결살 추가하고 갈비 추가하고 하면서 신났길래 아 예 ㅎ 하면서 친구 애 챙기고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명이가 아, 나 계비 얼마 남았지? 하면서 자기가 낸 계비를 물어보더니 자기가 먹은건 계비로 계산하겠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거기서 너무 웃겨서 깔깔 웃긴했음.

이럴려고 그렇게 우리한테 밥을 사주겠다고 붙잡고 늘어진거구나, 싶어서.

 

바로 빌지 꺼내서 나누기하면서 남친분껀요 ㅎㅎ 어떻게 하실거에요? 가명이 너는 이만원 더 내야겠네. 하는데 핫- 챠! 하면서 친구를 옆으로 밀더니 자기가 먹은건 당연히 자기가 계산을 하겠다면서 9만원을 꺼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가명이랑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면서 연락을 안 함.

인스타에 댓글을 달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면서 살고 있다가 이번에 내가 결혼하게 됨.

 

예랑도 나도 집의 마지막 결혼이라 크게 할 생각없고,

이번에 코로나로 전국이 난리인데 괜히 식 올리고 욕 먹는것보다 우리끼리 소박하게 하기로함.

판에서 욕 먹는 이상한 스몰웨딩말고, 예랑 아시는 분이 운영하는 펜션을 빌려서 우리의 기억에 남을 스몰웨딩을 준비중임.

 

펜션 앞이 바다라서 미리 구상도 할겸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사진 찍고 인스타에 올렸는데

가명이가 그걸 보고 헐 나도 데려가지 ㅠㅠ 일케 댓글을 단거임. 무시함. 

결혼 준비 과정이랑 청접장 고른거랑 이런저런 사진들 올린거 보면서 가명이가 계속 연락옴.

모르는 전화로 전화왔길래, 준비과정중에 여기저기 전화거는 곳이 많아서 혹시나 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가명이임. 자기도 결혼할건데~ 하는 말에 그래서? 물으니

내 결혼날짜를 알려달라는거임. (원래는 다음주였으나 코로나로 난리난 판국에 강행하고 싶지않아서 양해를 구해서 미룬 상태)

아, 안와도된다고. 정말 우리를 축하해주는 분들만 초대하는 거니까 너는 안와도 된다고. 했더니 울고불고 난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친구들 말로는 우리들이 왕따를 시켜서 자기가 멀어진거라고 말하고 다닌다는데

그 소문내는 친구들은 어차피 내 인생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친구들이라 딱히 신경은 안 쓰임. 그리고 고등학교때도, 대학교때도 뭐든 좋게좋게 넘어가자던 우리들이라서 우리가 왕따를 시켰다는 말을 누가 믿어줄런지는 모르겠음.

 

신경을 안 쓰고 살고 싶었지만 내 남편이 될 사람의 인스타에서 난동 피우는건 정말 못 봐주겠음.

 

내가 대놓고 빈정거렸던거에 마음이 상해서 이러는거면 여기까지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얼굴 몰아주기 했던 사진을 다섯장 다 올린것도 아니고 니가 예쁘게 나온 사진만 떡 올려두면 우리는 뭐가 되는거니 ^^? 우리 넷은 무수리고 너만 이쁘면 되는 그런 친구를 원하는거면 우리랑은 인연을 끊고, 신경을 끊고 살면 너도 나도 서로서로 행복하지 않을까.

남친분이랑의 결혼은 정말 뜯어말리고 싶은데 우리가 싫은소리 할때마다 아, 내 남친이거든 ㅋ? 하던 너의 그 얼굴이 계속해서 떠올라서 니가 어찌살든 나는 신경을 안 쓰고 싶다.

 

나랑 너랑 두고 내 친구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정말 궁금하다고?

누구를 선택하겠니....

너 호주가서 신나게 파티하는거 찍어올릴때 나랑 내친구는 아버님 장례식장가서 기절한 친구 어머님 챙기고 그랬어. 친구 둘째낳고 우울증 왔을때 끌고다니면서 콧구멍에 바람 넣어준것도 나야.

 

너랑 있을때는 가벼운 이야기 깔깔거릴 이야기만 했던 우리들은

너 없을때 속에 있는 이야기, 가족들한테도 못 할 이야기 나누곤했단다.

우리는 이제 친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가족같아.

 

 

인스타의 친분이 전부라고 믿는 너는 이해 못 할 이야기겠지만 ^^ㅎ!

추천수76
반대수2
베플남자시하|2020.08.20 08:49
마음 상한 건 이해하는데 글의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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