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쓰니는 고등 학생임
나는 부모님들이 알콩달콩하게 지내시는 게 너무 보기 좋았음. 부모님이 쫌 손찌검을 심하게 하시긴 하지만 사랑해주시고 필요한 거 다 해주시니까 그냥저냥 살았음. 근데 갑자기 싸우시더니 아빠가 나가시고 안 들어오시는 거야. 그래서 싸운 건가 했는데 이혼얘기가 오가더라고. 그래서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이해했어. 어느쪽도 따라가고 싶지 않더라고. 근데 부모님이 무너지시는 거 보기가 안쓰럽더라고. 한때는 다 죽었으면 좋겠고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그건 진짜 한때 감정이니까. 그래서 그 한때 감정이 다시 들면서 너무 통쾌한 거야. 결국은 서로가 서로한테 상처주고 그런 게 너무 웃겼어. 근데 나는 누구하고도 같이 살고 싶지 않아.근데 엄마가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 근데 엄마가 집착이 심해. 아빠가 그것때문에 이혼하려고 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았어. 나는 혼자 살고 싶어. 나 혼자서 아침부터 낮까지 일하고 힘들게 살고 싶어.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지가 않아. 다들 나 불쌍하다 하는데 난 하나도 내가 안 불쌍해. 그냥 엄마랑 살아야 하는 이 현실에 있는 내가 불쌍한 정도?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지금은 엄마랑 그냥저냥 살고 있어. 나는 그냥 죽고 싶었어. 그냥 시골로 가서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나는 그냥 나 혼자가 좋으니까. 난 힘들게 사는 게 내 꿈이니까. 그렇게 살면 살 이유라도 생기니까
언니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가라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어. 나는 그냥 숨어버리고 싶어
대학교도 지방으로 가고 그냥 아무도 못 찾게 숨고 싶어
지금 이글도 공부하다가 그냥 올려봤어
언니가 볼까봐 무섭다 공부안하냐고 할까봐
언니 11시부터 하다가 쉬는 거야
언니 힘들지? 언니 얼굴 보면 힘든 게 써 있는데 말하면 더 힘들어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