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문제로 인한 불화, 누구의잘못인가요?
까망이
|2020.09.13 13:52
조회 28,016 |추천 96
안녕하세요.
간간히 근 5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저희 집 이야기고
익명을 빌어 얘기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속상하고 어디에 말할 데가 없네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제 기억이 남아있는 때부터는
항상 사이가 좋지 않으셨습니다. 20년이 넘었겠네요.
성격도 워낙 맞지 않고
경제적 문제로 인해서 불화가 깊어진 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고
가족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두 분께서 서로가 맞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너무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으니 객관적으로 어느 분의
말이 조금이라도 더 맞는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알고싶습니다.
30여년 전 결혼 당시네는
아버지는 비교적 유복하신 집안이었고 어머니는
그 점에 중점을 두시고 결혼하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서울에 집 한 채를 해주셨고 그곳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셨구요.
아버지는 월급이 적은 편이셨지만,
성실히 퇴직때까지 그 직장에서 일하셨습니다.
하지만 친가쪽 가족들이 손을 벌릴 때마다
어머니 몰래 돈을 보내셔서 어머니와 다툼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형제자매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돈을 빌려가
갚지 않으셔서 할아버지 유산, 할머니의 재산도 거의
없으셔서 아버지깨 돈을 빌린 것같습니다.)
그와중에 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많이 날리셨습니다.
3억정도를 날리시고 저희는 집을 팔고 전세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빚을 지는 중간과정을 모르시다가
알게되셨구요. 어머니는 그때부터 아버지깨 용돈을 주시고
월급통장을 관리하셨습니다. 불안하셨으니까요.
아버지의 카드사용내역이 어머니께 문자로 전송된 것도
이때부터였겠네요.
어머니께서는 7년 넘게 저희를 키우면서 동시에
교육업에 종사하시면서 돈을 버셨고,
저와 제 동생은 두 분의 희생으로 사치스럽진 못해도
부족함 없이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다만, 제가 대학에 들어가고 얼마안 가
아버지는 또 빚을져 주식으로 전세보증금보다
더 많은 돈을 잃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이혼한다한다 하셔도 일하시면서 모은 돈으로
급한 빚을 갚으셨습니다.
불화는 더욱 심해졌고
서로 말도 잘 안하시고 이혼이야기도 여러 번 오갔지만
그때마다 아버지가 절대 이혼은 안된다면서
이 지긋지긋한 현상유지만 이어갔습니다.
그로부터 6년정도 지났겠네요.
그사이 저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부족하지만
생활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아직 학생이고요.
얼마 전 두 6년 전 빚을 다 갚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재취업을 알아보고계십니다(거의확실)
어머니도 4년정도 교육계에서 계속 일하시고 계시구요.
여기서 오늘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내년부터는 연금만 집에 보내고,
나머지는 얼마를 받는지,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줄 수 있으면
주고 아니면 안주겠다. 30년간 어머니께 돈을 줬으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닌가? 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통장내역, 카드 사용내역을
감시해온게 치가 떨리고 상식 밖이라고,
자신이 빚을 졌으니 참았지만 언제까지 그래야하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빚도 다같이 잘되려고 진건데
벌었으면 이런 탓 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버는 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터치도 안했는데
자신은 돈을 갖다 바쳐야하는 사람이냐고 하십니다.
처음 결혼생활을 했던 아파트도
자신의 아버지가 해 준 아파튼데 잃은걸 어머니가
왜 그리 아쉬워하고 화를 내냐고도 예전에 하셨고요.
빚이 있다고 몇십년동안 쌀쌀하게 대하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언행도 지긋지긋하다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그런태도면 도대체 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잘못으로 빚진걸 겨우 일부분 복구시킨 것 아닌가.
30년동안 빚을 갚고 애들 교육시키는데 다 쓴 것인데
용돈을 올려달라, 몇개월간 쓰고픈대로 쓰겠다라는 것도 아니고,
재취업으로 번 돈은 앞으로 자신이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마인드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십니다.
애초에 몰래 빚지고, 남들 돈보내고 그렇게
숨기는게 아니었으면 그렇게 통장내역이나 문자를
확인하는 일도 없었던 것 아닌가.
어머니께서 번 돈은 2년 전까지는 다 아버지 빚 갚는데 쓰고
이제 겨우 6천만원 정도 모아서 집사는데 쓰려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십니다.
솔직히 두 분 이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을 위해서라도 각각 모시고 싶어요.
올해만 해도 벌써 몇 번째 싸우시는건지.
이젠 저도 지치고 다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이 맞나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분별력도 흐려진 것 같아서요.
부모님과 같이 볼 수도 있으니 꼭 좀 도와주세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베플경|2020.09.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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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너무 불쌍함 자식은 부모니깐 판단력이 안생기겠지만 3자인 눈에서 보면 어머니가 너무 힘들었어요.맞벌이에 아버지가 집하나 해온거 본인 홀라당 말아먹고도 또 하다가 말아먹고 휴....어머니 똥 그만 치우고 이혼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아버지는 두고 보세요 정신 못차려요.
- 베플남자ks|2020.09.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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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을 권하세요. 님의 어머니가 불쌍하네요. 주식도 일종의 도박이라서 마약과 같이 못 끊어요. 이제 어머니라도 남은 여생 행복하게 살게 해드리세요.
- 베플호이호이|2020.09.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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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이 흐려질게 뭐 있어. 아빠가 잘한건 결혼할때 집 한채 해온게 다고... 사고 치고 수습한건 엄마구만....... 아빠 뭐 그리 잘남?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