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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썰)옛날엔 여자들 시집와서 죽을때까지 바느질만 했다는 시어머니

ㅋㅋㅋ |2020.09.25 06:20
조회 213,617 |추천 548
*페이스북, 블로그 등등으로 퍼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원래 반짇고리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거였군요 .. 예단예물함등등 아무것도 안해서 몰랐는데 댓글들 보고나니 더어이없네요 ㅋㅋㅋㅋㅋ전시어머니 본인도 몰랐으면서 저한테 그랬던거라니ㅋㅋㅋㅋㅋ

+바느질거리를 왜 시댁에 가지고 가서 한소릴 듣냐 한심하다는 댓글이 여러갠데, 전남편이 옷챙길때 저는 "그거 가져가면 어머님이 나한테 싫은소리 하실거같은데?"라고 분명히 말했으나 전남편놈은 "에이 우리엄마 그런사람 아니야"라며 꾸역꾸역 들고간겁니다.


시리즈 원하신다는 댓글이 몇개 있어서.. 수다떨듯이 나 이런일도 겪었었다~~~하며 더 이야기 꺼내봅니다.

3번째까지 쓰니 자작같다는 댓글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6개월 결혼생활(이혼조정기간제외하면 5개월)동안 겪은 실화 맞구요. 그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말로 후드려맞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판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저보다 더 심하신분들도 많고, 이거 내얘기아니냐고 공감하는 분들도 많아서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비슷한 레퍼토리로 고부갈등을 겪으시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음.. 같이 욕해주시고 사이다(부끄럽)라고 해주셔서 뭔가 위로받는 느낌이네요. 빨리 이혼해서 참 잘했다는 분들도 계셔서 더 힘이 됩니다. 사실 이혼결정할때 고민 많이했었거든요.. 이혼녀딱지도 그렇고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고.. 주변사람들, 사회 시선도 그렇고, 우리엄마 마음에 대못박는건아닐까.. 다시 연애할수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등등.. 그치만 남들이 365일 나만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이혼녀라고 수군수군대는것 vs 이런 시댁+남편이랑 평생사는것 선택하니 당연히 전자였구요. 큰딸 이혼해서 울엄마 속상한것 vs 불행한 결혼생활 유지해서 울엄마 속상한것 선택하니 이것도 당연히 1번이 낫더라구요.

ㅎㅎ 그럼 음.. 이제는 배우자가 음슴으로 음슴체 하겠습니다.

여느 주말처럼 시댁을 감. 전남편이 실밥풀린 옷, 단추떨어진 옷 두개를 챙기며 시어머니한테 꿰메달라고 할거라며 가져감. 시댁도착해서 어머님께 꿰메달라고 함.

(전=전남편, 시=시어머니, 나=나)

시: 왜 니 마누라한테 꼬매달라고 하지 이걸 여기까지 들고와?

전: 우리집에 바늘쌈지가 없더라구~

시: 으잉??? 그게 왜없어?? 너(나) 시집올때 바늘쌈지도 안해왔니?

나: ..? 제가 안해왔다니요..? 저희 살림 같이샀잖아요. 그냥 둘다 깜박한거에요.

시: 아니 아무리그래도 여자가 시집올 때 바늘쌈지도 안해오는게 말이되니, 옛날엔 다른건 못해와도 바늘쌈지하나는 꼭 챙겨왔다. 살림하고 시간날때마다 삯바느질하고 그랬어.

나: 옛날말씀하시는거죠? 요즘은 당연히 안그래요 ㅎㅎ

시: 아무리 옛날이 아니어도 그렇지, 어떻게 바늘쌈지도 안해오니.. 옛날엔 여자들은 죽을때까지 바느질만했는데..

나: 제가 안해온게 아니라 저희 둘이 안산거에요 어머님

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바늘쌈지도 안해왔니 어쩜..

이런 대화를 세번 반복함. 남편이 집, 내가 혼수살림해간 것도 아닌데 자꾸 나한테 무슨 엄청 큰일난거처럼 헤에에ㅔ엑 이것도 안해오다니!!! 라는 말 반복하심. 똑같은말 계속하기도 싫어서 모르는척 대꾸 안하고 신혼집가서 전남편한테 물어봄.

나: 아까 어머님 말씀하실때 왜 가만히 있었어?

전: 무슨얘기?

나: 너는 여자가되서 이거도 안해왔냐고 머라 하셨잖아, 내가 혼수해오는 상황도 아니었고 우리 같이 집하고 살림채웠는데 이런것도 안해오냐고 잔소리 들은거잖아, 내가 안해온거야? 우리가 안산거라고 얘기했어야하는거 아냐?

전: 야 아무리그래도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거기다대고 너도 계속 말대꾸하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

나: 아.. 오빠는 그럼 이 상황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거지?

전: 어, 엄마가 그냥 하시는 말씀이지, 그런거로 기분나쁜게 예민한거같은데

대화 종결, 더이상 입이 아파 얘기 관두고 친정엄마한테 쇼핑가자고 함.

시어머니한테 여자가 바늘쌈지 안해왔다고 이런것도 안해왔냐는 소리 들었다고 엄마한테 말함. 엄마가 그거 나들으란소리네? 하고 비웃더니 전통시장한복집가서 휘황찬란한 부잣집 반짇고리함(거의 보석함처럼 생김)사줌.

신혼 집에 들고 들어와서 보이게 꺼내놓음.

전: 이게뭐야?

나: 바늘쌈지, 엄마가 사줬어, 시어머니가 나한테 ~~~라고 했다고 말하니까 엄마가 나들으란소리네? 하고 이거 사줬어

전: 너 그거 장모님한테 말했어???

나: 응

전: 아 그걸 왜말해...우리엄마 이상한사람같잖아..

나: 왜 이상한사람같아? 안이상하다며? 그런걸로 기분나쁜게 예민하대매

전: 아니.. 하... 다음부턴 그런거 사사건건 장모님한테 말씀드리지 마

나: 왜 내가 우리엄마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는건데 말해라 말하지말아라 그래

전: 아휴..

나: 별일 아니라며, 또 이런일 있으면 우리엄마한테 얘기할거야~ 신경쓰지마~

전: ...


이혼하면서 반짇고리함 꼴도보기 싫어서 버림. 개인적으로 이때 엄마가 나들으란소리네?ㅋ 하고 비웃은거랑 전남편이 그걸 왜.. 장모님한테 말해..!가 웃음포인트였음.
추천수548
반대수48
베플ㅇㅇ|2020.09.25 08:20
전 결혼하고 첫 명절에 한복을 입고 갔는데, 제가 다림질을 못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해줬거든요? 군대서 배웠다며 이정도는 껌이라고~ 울 시어머니, 저 들어서자마자 너는 새신부가 옷 꼬라지가 그게 뭐니? 넌 다림질도 할 줄 모르니? 옆에서 남편이 이거 내가 다렸는데? 왜? 나 다림질 잘 한다며? 하니까 얼굴 시뻘개서 들어가심.
베플록빡|2020.09.25 06:57
이거 짧게 웹툰으로 연재해도 재미있을 듯( 아픈추억일텐데 죄송해요 근데...너무 재미있어요...)
베플ㅇㅇ|2020.09.25 07:28
근데, 그 개새는 어디가 좋았음? 공주 얘기 할때 확 버렸어야지. 시모는 총체적 난국이고 그 모지리는 침은 안 흘렸음 ? 지능이 매우매우 낮은거 같은데?
베플ㅋ2|2020.09.25 12:18
신혼때 맞벌이라 직장에있는데 신혼집에 먼저 들어가 있겠다고 비번 요구 ㅋ 집이 지저분해서 거절 그랬더니 가족끼리 어떠냐 너가 노는것도아니고 일하는애인데 그정도도 이해못하는 사람아니다 서운하다 그래서 알았다고 비번알려드림 안치우면 안 치우는대로 보든지 말든지 그냥 막다님 결혼 10년다되가는데 본인이 한말이 있으므로 대놓고 말을못하는데 나한테 흘려들어가라고 신랑한테 은근히 말하는거같은데 ㅋㅋ 우리남편은 시엄마온다고그러면 혼자 대청소하는걸 아실까모르겠네 ㅋㅋㅋㅋ 난오시는거 거부안함 신랑이 요즘힘드니까 오지말라고 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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