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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오늘내일 하시는데 차례를 지내자는 남편

쓰니 |2020.09.28 11:14
조회 27,890 |추천 6
각설하고 경위부터 적겠습니다.

시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시고 시아버지도 안좋아지시기
시작하더니
폐렴이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끼고 계신지
좀 되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넘기실거라 예상하고 일단
어머님 차례에 올릴 제수용 음식들을 대부분 장을 봐 놨습니다. 아버님이 입원하시는 바람에 시댁은 빈 집이 된지 오래이지만..
아버님의 맏형의 며느리.. 저희 남편에게는 사촌 맏형수가 되겠네요. 그 분은 자기 집에서 다 같이 모여서 고조 증조, 저희 시아버지의 형, 형수의 차례를 지내고
올해 줄초상 난 다른 집으로 이동해서 아버님의 둘째형과 형수의 차례를 지내고
마지막으로 저희 빈 시댁으로 우르르 또 이동해서 저희 시어머니 차례를 지내고
선산에 성묘를 세집이 다 같이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오늘 아침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오늘내일..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니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좀 급히
작성하러 병원에 와 줘야 겠다고요.

시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르는게 현재 저에게는 1순위 문제인데 남편은 간단히 음식을 해서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자는 겁니다. 말이 간단이지, 그래도 차례상 구색 갖추자면 음식양이 제법 되는거 아실겁니다.
평소 음식하는 걸 싫어하지 않아서 전이랑 튀김거리랑 가짓수 골고루 장을 거의 다 봐놨기 때문에...
과일, 탕국거리 정도만 사면 되기는 한데..

저 언제 병원에서 전화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기름 냄새 풍기며 전 부치고 튀김하는게 맞는걸까요..?

차례나 제사는 길한 행사라고 알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임종을 앞둔 시기에
빈 시댁가서 차례상 준비하는게 맞는겁니까?






(후기)————————

결국 추석 전 날, 오늘 새벽 시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다행히 조언해주신대로 잘 얘기해서
차례준비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60
베플ㅇㅇ|2020.09.28 22:33
자기 아버지 빨리 돌아가시라는 건가요? 집에 중한 환자 있슴 지내는거 아니에요
베플사과나무|2020.09.28 23:26
살다 살다 중환자 있는 집에서 누가 차례를 지내나요. 모르면 좀 집 안 어른들에게 물어 보라고 남편 한테 전하세요.. 옛날부터 집에 아픈사람 있으면 차례랑 제사도 안지내요.. 빨리 돌아가신다는 속설이 있어요.
베플킁킁|2020.09.29 00:39
살아계신 아버지보다 돌아가신 조상이 우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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