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은 아니고 반년전쯤 소개팅을 했어요.
서로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데 남자쪽 질문 중에 굉장히 무례한게 있었어요.
내용을 자세하게는 안 적을게요.
듣자마자 벙찌면서 정말 굉장히 기분나쁘고 불쾌했어요.
처음에는 다 적었는데 적고 나니 밖에서 잘 모르는 남자에게 저런 얘기나 듣고 다니는 나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어서 다시 지웠어요.
그래도 전혀 기분 안 나쁜척, 난 지금 당신이 머리 속에서 무슨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척 적당히 대답하고 말았어요.
맘같아서는 순간 일어설 뻔했지만 예의라는게 있잖아요.
그 후 두번 다시 안 만났고 기억에서 잊고 있었는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눈치가 없었던건가...
남자가 나이가 어리지 않아요. 직업도 제대로 있고 사회생활도 멀쩡히 하고 있고요.
무례하다는걸 몰라서 안 한게 아니라 알면서 일부러 물어본거였나 싶어요.
제가 마음에 안 드니까 앉아있는 시간도 아깝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자기가 먼저 일어나기는 좀 그러니까 어떻게든 여자 쪽에서 먼저 일어나게 만들려고요.
그런데 제가 그런 소리를 듣고도 예의같은 소리 하면서 끝까지 앉아있었던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그런거라면 그냥 바쁜 일 있다고 먼저 가셔도 괜찮았는데...
제가 지금 이런 생각하고 있는 거 부모님에게는 절대 못 말해요.
딸이 밖에 나가서 이런 취급 받은거 아시면 속상해하실게 뻔하거든요.
그때 부모님께는 자세하게 말 안하고 그냥저냥 그 소개팅은 잘 안됐다고 얼버무렸었어요.
여기까지 읽으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생각이 그럴듯하나요, 아니면 너무 비약이 심한 걸까요?
최근 있었던 일도 아니고 몇 달전 일이 갑자기 기억나서 지금 심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