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생활이 너무 지치네요.

ㅇㅇ |2021.02.25 10:36
조회 35,193 |추천 110

 

 

결혼 10년 넘은 아줌마입니다.

 

아이가먼저생겨 일찍 결혼한 케이스라

아이키우며, 직장다니며, 내집마련하랴

지난 20대는 물론 현 30대중반까지

정말 열심히 돈만벌고 애키우고 집안일하고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양가 도와주실 형편안되고, 멀리살고있어서

나름 정말 개고생(?)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둘다 직장생활 10년차, 아이도 많이 크다보니

이제야 조금 생활이 편해지고, 여유까진 아니어도 먹고싶은거 먹을수 있는생활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결혼하는 친구들도 있고

애기 키우는 친구들도 있고,,  친구들보면서 내 20대는 고생한 기억만있지만

남들보다 먼저 편해지고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던 찰나였는데...

 

 

남편이 투자사기를 당했습니다.

저 몰래, 2금융권에서 집담보대출 뿐만아니라 개인신용 등등 영혼까지 끌어다가 투자를했고

전부 날렸습니다......

 

하루아침에 눈뜨고 코베인 제 심정은... 참담하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상의도없이 그런큰돈을 투자했다는 것도 너무 화가났습니다.

정말 자살하고싶었어요.

 

돈 몇억이지만 저는 정말 자살하고싶었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이나, 제가 정신 차리고 수습해야한다는데

저는 제가 제일불쌍하고 제일힘들고 정신놓고싶고 다 내려놓고싶습니다.

 

이제야 여유가생기는구나 했는데, 다시 십년? 이십년은 더 개고생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개같이 벌어서 대출만 갚아야 하는 이 심정 ...

 

 

집에 온갖 정이 다 떨어져서 너무 힘듭니다.

집에 들어가기싫고

남편도, 아이도 아무도 보고싶지 않고 도망가고싶어요.

 

개같이 벌어서 남편 사고친거 수습하고,

아이 학원비에 탈탈 털어야되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지치고 힘듭니다.

 

남편은 이미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애아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아이는 무슨죈지, 아무죄없는데 괜히 미운생각이듭니다... 내가 왜 이렇게 희생해야하나...

 

 

조언부탁드려요

 

 

 

+

자세히 쓰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대략적으로 작성한건데..

 

배우자 동의없이 대출이 안나온다고 댓글이 있던데,

배우자 동의없이 나온대출이 맞아요, 작년에 벌어진 사건이구요

이제야 제가 가등기를 걸어놔서 제 동의없이 집을 어쩌지 못하게된거고

남편명의의 집이 제동의없이 실행된 집담보대출입니다.

2금융권 사업자등록으로 시가 90%.. 하.. 

 

이번에 투자사기로 영끌한 2금융권 대출들이 이자만 나가는데도 둘이합친 급여만큼 나가서..

(원래 기존 디딤돌대출도 일부 있습니다)

집팔고 친정으로 들어가 살 생각이었으나,

친정과 시댁에서 1금융권 본인들 집담보대출들을 받아주셔서

총대출금액은 변동없으나, 이자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저축없이 아주 빡빡하게 살 수 는 있는 정도로 정리된 상황이네요..

 

살래면 살아지는 상황이나

제가 왜 이렇게까지 희생하면서 거지처럼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습니다.

 

본문에 썻던 여유로운 형편이라는것은

디딤돌대출만 갚는 상황이고, 학원보내달라는거 보내줄수있고,

외식도 간간히하고, 사고싶은 옷도 (10-20만원대) 살 수 있는 평범(?)한 형편이란 의미였는데

 

이제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외식도 없고

생필품도 정말 필요한것만 싸고싼것만 골라서 사야한다는 상황들이

저를 너무도 힘들게 만듭니다...

 

그 때 당시

남편이 울면서 사과를 했고,

우리가족 잘먹고 잘살아보려고 했다는 뻔한 변명도 들었고

친정도 시댁도 남편이 나쁜맘먹고 그런것도 아니라고들 얘기하시기도하고

저도, 아이도 지금 이곳(지역)에서 터잡고 잘지내고 있는데

아이한테 집이 망해서 할머니집으로 가는 상황도 안만들어주고 싶어서..

다시 한번 으샤으샤 해보자, 난 아직 젊은편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덮고 갔던거 같습니다.

 

개인회생이나 이런것도 안알아본것은 아닌데,

개인신용은 그렇다 쳐도, 집 담보건은 남편명의다보니 압류걸리고 경매넘어가고...

그럼 저랑 아이는 어쨌든 이곳을 떠야되는거고..

이 지역을 안뜨고 싶은 마음, 아이의 현 터전(학교, 친구들)을 잃게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좀더 있었던 것 같네요..

 

 

근데 가면갈수록 버티기가 힘드네요

이미 정떨어진 남편이지만, 점점더 꼴도 보기싫어지고

아이한테까지도 미움이 생길 지경이고

이혼하고 저만 어디 도망가던지 죽던지 하고싶은생각 뿐이고 답답합니다..

 

결국은 제가 살길은 이혼인거겠죠... ?

 

 

+ 아이가 미워지려고하는건

 

아이한테는 이런상황들을전혀 못느끼게 해줄려고 하고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학원도 하나도 끊은거 없고

먹고싶은게 있다고 하면 쿠폰이나 이런거 긁어서 사줄수있는거 왠만한거 사주고잇구요

 

다만 이렇게 개처럼 벌어서

남편사고 친거 수습하고, 아이한테 다 쏟아야되다보니까

내가왜 이렇게 희생하면서만 살아야되나

내인생은 없는걸까 .. 하고 생각이들어서 입니다..

 

도망가고싶네요. 

 

추천수110
반대수4
베플ㅇㅇ|2021.02.25 11:58
그 빚 쓰니까지 넘쳐오기 전에 남편이랑 손절하고 도망가세요 애초에 상의도 없이 그런 큰돈을 마음대로 했다는거 자체가 이미 중요한 유책 이혼사유인데요?
베플남자ㅇㅇ|2021.02.25 10:49
걍 이혼하고 빚은 남편이 혼자 3잡을뛰든 4잡을 뛰든 갚으라고 하고 님은 애랑 님 갈길 가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